인류문명(人類文明)의 역사(歷史)
25. 그리스 델포이(Delphoe/Delphi)의 아폴론 신전
델포이 유적 / 아폴론 신전 / 아라호바 마을 / 표시석 옴파로스
그리스 중부의 파르나소스산(Parnassos, 해발 2,457m) 남쪽 기슭에 있는 고대 유적 델포이(Delphoe/ Delphi)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폴론(Apollon) 신전과 원형 경기장, 델포이 신탁 등의 유적들이 산재(散在)해 있는 곳이다.
최초의 신전은 BC 650년경에 건립되어 후에 소실되었다고 하며, BC 510년경에 세워진 두 번째 신전도 BC 4세기 초에 일어난 지진으로 불에 타서 붕괴(崩壞)되었고 현존하는 유적은 BC 330년에 완성된 세 번째 석조 신전의 유적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는 물론, 이 유적과 관련된 신화는 한도 끝도 없다.
파르나소스(Parnassos)산 기슭에 있는 아라호바(Arachova) 마을은 델포이 신전이 있는 해발 1,100m 지대에 형성된 산악마을인데 우리나라의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이곳에서 촬영하였다고 하여 지금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마을로 유명하다.
17세기, 프랑스 작곡가 쿠프랭(Louis Couperin)은 당시 작곡가일 뿐만 아니라 오르간 연주자, 하프시코드(Harpsichord/Cembalo)의 연주자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인데 ‘파르나소스산의 코렐리(Corelli) 찬가(讚歌)’라는 곡을 작곡하였는데 오늘날까지도 연주되는 유명한 곡이다.
이 곡은 예술의 신(神) 아폴론(Apollon)이 산다는 파르나소스산에 모셔져 있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악가 코렐리(Corelli)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음악가 륄리(Lully)를 찬미하는 음악이다.
코렐리(Arcangelo Corelli)는 바로크 시대(16세기 말)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고, 륄리(Jean- Baptiste Lully)는 17세기 프랑스의 궁중음악 및 오페라 작곡가로 활동하던, 당시 최고의 예술가로 평가받는 명성 높은 음악가들이었다. ‘파르나소스산의 코렐리(Corelli) 찬가(讚歌)’는 콜렐리(Corelli)가 6부, 륄리(Lully)가 9부로 편성되어 있는 곡이다.
<그리스-로마 신화>
신들의 제왕 제우스(Zeus/Jupiter)는 부인 헤라(Hera) 여신이 있었지만, 항상 수많은 여신들을 건드렸고 헤라 여신은 항상 의심의 눈초리로 남편인 제우스를 감시했다.
마침내 다산(多産)의 여신 레토(Leto)가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자 헤라는 괴롭히기 시작한다.
레토는 숨을 곳을 찾다가 델로스섬에 숨는데, 델로스(Delos)는 원래 바다를 떠다니는 섬이어서 레토가 아이를 편히 낳을 수 있도록 제우스가 고정(固定)시켜 바위섬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델로스섬은 그리스 아테네 앞바다 낙소스(Naxos)섬 북쪽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이곳에서 레토는 긴 산고(産苦) 끝에 쌍둥이를 낳는데 아폴론(Apollon/Apollo-태양이 신)과 아르테미스(Artemis/ Diana-사냥의 여신)이다.
아르테미스가 먼저 태어났는데 태어나자마자 다시 산고(産苦)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도와서 쌍둥이 동생 아폴론(Apollon)을 낳도록 도왔다고 하여 아르테미스(Artemis)는 해산(解産)의 여신으로도 일컬어진다.
레토는 어린 남매를 데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파르나소스(Parnassos) 산기슭에 살았는데 산을 지배하던 뱀의 신 피톤(Python)이 어머니를 괴롭히자 아폴론이 피톤을 죽여 산기슭에 묻는데 이곳이 바로 델포이 (Delphoe) 신전이 들어선 자리라고 한다. 이 델포이 신전에는 제우스가 기도의 소원을 들어주는 제우스신탁(神託)이 설치되는데 이곳에서 빌면 제우스가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하며, 바로 돌로 깎은 델포이 옴파로스(Omphalos)가 그것이다.
이 델포이의 옴파로스(Omphalos)라는 명칭은 ‘대지의 배꼽’ 또는, ‘지구의 배꼽’이라는 의미인데 현재 그 표지석 옴파로스(Omphalos) 진품은 그리스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 중이고 현지에는 모조석을 세워놓았다.
하나 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Venus)의 아들인 개구쟁이 날개 달린 소년 신 에로스(Eros/Cupid)는 아폴론을 골려주는데, 아폴론의 가슴에는 사랑의 화살(황금 화살촉)을 쏘고 강(江)의 신 딸인 요정(妖精/Nymph) 다프네(Dafne)의 가슴에는 미움의 화살(납 화살촉)을 쏜다.
사랑의 불길에 휩싸인 아폴론이 다프네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자 다프네는 꼴도 보기 싫다며 몸을 뺀다.
뒤돌아보며 도망치는 다프네가 넘어 질까 봐 애를 태우고 천천히 도망가라며 아폴론이 쫓아가자 다프네는 ‘아~, 나는 당신 아폴론이 꼴도 보기 싫어요. 신이여 제발 나를 돌이나 나무가 되게 해 주세요...’
다프네의 발이 점차 무거워지며 자리에 멈추더니 발에서 뿌리가 내리고 머리와 팔은 점차 나뭇가지와 이파리가 돋아나며 곧 나무로 변했다. 그 나무가 바로 월계수(月桂樹)이다.
아폴론은 너무나 애통하여 나무를 얼싸안고 울었다. 이후, 아폴론은 월계수 나뭇가지를 둥글게 말아 머리에 두르고 다녔는데 바로 월계관(月桂冠)으로, 시인의 머리에 쓰거나 운동경기를 벌여 우승자에게 월계관을 씌워주었는데 이것이 바로 올림픽(Olympic)의 시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