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산(용인)(2021.01.23.)
코스: 맹3리-수정산-맹골고개-건지산-성원농장-태봉산-성원농장-맹3리, 거리 약 9.2Km, 3시간 44분 소요
누구와: 앞잽이와 나 (2명)
남쪽에는 비가 온다하기에, 가까운 용인의 수정산-건지산-태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건지산은 독조지맥을 갈 때 다녀온 산이지만 이산을 제쳐놓고 가기도 뭐하고.. 06:00 집을 출발하여 양지IC를 나가 지산골프장 입구를 지나 맹리입구 교차로에서 왼편으로 들어가 맹3리 경로당 앞에 07:00 도착, 떡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린다.
맹3리경로당(07:14)
랜턴이 없어도 길이 보이기에 경로당 앞을 출발하여 서쪽으로 조금 가서 왼편 길로 들어섰다. 몇 채의 민가를 지나고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 밭 가장자리로 오르고.. 길이 보이지 않아 밭을 지나 우측의 얕은 능선을 따라간다.
맹3리 경로당 출발
점점 길은 희미하게 이어지고 오를수록 확실해 지는데, 길 흔적은 있지만 최근에 사람들이 다닌 것 같지는 않다. 한동안 오르면 사태가 난 흔적이 보이고 길은 그 위로 지나고, 좀더 가면 큰 바위도 나온다.
길가에 큰 바위
수정산(348m)(07:45)
바위들과 돌탑 그리고 정상표지가 있는 수정산에 올랐다. 동쪽에서는 막 해가 떠오르고 있고..
남쪽 2-300m에 비슷한 높이의 봉이 있는데, 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지도상 수정산은 그 봉이다.
수정산
일출
수정산 이정표
정상에서 북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면, 07:52 임도가 우측으로 가는데, 농장에서 줄을 매어 막고, 등산로는 왼편으로 나 있다.
임도쪽은 차단
등산로는 왼편으로
좀더 가면 왼편으로 민가가 가까이 보이고, 철책을 왼편에 끼고 간다. 길은 어제 내린 빗물로 표면이 녹아 조금 경사진 곳에서는 미끄러워 주의해야 했다.
왼편에 민가가 가까이
민가의 철책을 따라
맹골 고개(08:04)
임도같은 비포장 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의자도 있고 이정표는 서쪽-맹리, 지나온 수정산 900m라 했다. 도로건너에는 임도가 동북방향으로 연결되는데, 임도 왼편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고개
고개의 이정표
지맥길(08:23)
고개에서 20여분 오르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독조지맥이 건지산에서 와서 우측길로 연결이 된다. 이제부터는 지맥길을 따르게 된다.
바위를 지나고
08:38 x410.0에 올랐다. 그런데 그 봉에 건지산(435m) 정상표지가 서 있는게 아닌가. 이후 길은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고.. 5분정도 더 가면 의자가 있는 봉을 지난다. 이 봉의 이정표는 망가지고..
x410.0에 건지산 표지가
집채만한 바위를 지나고
의자가 있는 봉
08:47 고도 398m정도의 봉이다. 태봉산을 가기 위해, 이곳에서 왼편으로 하산할 계획이므로 앞의 건지산을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
건지산(410.6m)(08:52)
건지산과 비슷한 높이의 봉에 오르고, 3분정도 평탄한길을 가면 건지산 이다. 정상표지와 번호를 알 수 없는 3각점이 있다. 발길을 되돌려 태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와서 남서방향으로 내려선다.
건지산
건지산 3각점
저 아래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우측방향으로는 골프장과 저수지도 보인다. 그 부근 길이 애매하므로 확실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섰다.
09:10 Y갈림에서 왼편길로 내려서면 점점 동남방향 지산빌리지 쪽으로 휘어져 간다. 09:19 남서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서고, 4분후 묘가 앞에 보이면서, 왼편으로는 잡목이 빽빽이 자라고 있어 뚫고 갈수가 없기에 우측의 약간 높은 능선 같은 길을 가면 나무가 쓰러져 있어 이를 넘고 묘로 갔다.
나무를 넘으면 묘지에
묘의 끝에서 우측으로 민가가 있고 그쪽으로 내려서는데, 흙이 비에 젖어 등산화가 빠지고, 매우 미끄럽다.
09:26 민가 앞 도로에 내려서 도로를 따라 3거리에 와서, 우측의 도로를 간다. 도로 우측에 논이 있는데, 마을길을 왔다 갔다 하던 고라니 한 마리 우리를 피해 논을 가로질러 도로로 내 달린다.
논으로 내달리는 고라니
태봉산 들머리(09:45)
작은 고개에서 우측 산으로 길 흔적이 보이는데, 이를지나 조금 더 내려가서 우측 잡풀이 자라있는 평지로 들어가 왼편의 능선을 따라 태봉으로 오른다. 중간에서 5분여 쉬며 간식을 하고...
태봉산 들머리-잡풀밭으로 들어갔다
10:03 철망이 나와 이를 우측에 끼고 오른다. 잠시 더 가면 철망은 낡아 기둥만 보이고.. 오를수록 길 흔적이 확실하게 보이고, 정상부에 오르면 넓은 길이 우측에서 와서 왼편으로 정상을 휘돌아 간다.
철책을 우측에 끼고
태봉산(310.6m)(10:15)
넓은길에서 우측의 봉으로 오르면 정상표지와 3각점(안성 408)이 있다. 정상을 보고 발길을 되돌려 왔던길로 내려선다.
태봉산 조망-왼편 원삼면
태봉산 3각점
10:24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올라왔던 능선을 따르지 않고 왼편능선으로 내려섰는데, 이쪽의 길 흔적이 우측능선보다 좀 더 길 같아 보인다.
10:32 태봉산 들머리(도로 고개)에 내려섰고, 이후 도로를 따라 가면서 성원농장, 경일공장을 지나고 맹2리 마을회관을 지나 맹3리 경로당으로 향한다.
태봉산 들머리 고개 도로에 와서 도로따라
도로에서 보는 건지산
맹3리경로당(10:58)
경로당 앞에 세워둔 차로 와서 산행을 마치고, 시동을 걸고 출발, 양지IC에서 고속도로를... 경부고속도로를 탔는데, 요금소를 지나 양지IC에서 막히고...
집에 오니 13:15이 되었다.
첫댓글 조고문님!
산 모양이 망건과 닮았다고 건지산(巾之山)이라고요. 산 북쪽 기슭에 지산골프장을 끼고 있네요.
문수봉에서 빠지는 앵자지맥에서 다시 갈래치는 독조지맥 상의 건지산이고,
좌우로 수정산과 태봉산을 곁들여 한바퀴 도셨습니다.
용인 원삼면에 맹리, 맹골 하는게 산이 깊어 옛날에 호랑이가 담배먹으며 껌좀 씹었는가 했는데 그게 막힌 골이라고 맹골이랍니다.^^
산 남쪽으로는 수정이 났다는 수정산(水晶山)이 이어지는데 수정산 서쪽 맹골마을에 허균 일가의 묘역이 조성되어 있네요,,
고속도로 건설로 서울에서 이곳으로 68년에 이장했다는군요. 그곳이 양천허씨 집성촌이랍니다.
허씨 5문장이라 하면 곧 허균과 그의 아버지 허엽, 형인 성과 봉, 그리고 누나 난설헌 등 다섯을 이르는데요,
그의 집안은 당대 최고 명문가였답니다.
부친 허엽(陽川許씨 20세손)은 대사헌 등을 지낸 문인이요 학자요 정치가였고,
허균의 이복형 허성은 이조와 병조판서를 역임하였고, 동복형 허봉은 학문이 상당한 수준에 달하였고, 허난설헌은 그의 동복 누이였습니다.
사모님 앞세우고 용인 원삼면 맹리에 있는 수정산-건지산-태봉산 한바리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문님
옛날 독조지맥하던 시절을 상기하시면서 건지산을 다녀오셨네요.
대한도 지난탓인지 한결 포근해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한주도 걸르지 않으시고 산을 향한 열정은 변함없으시구요.
이어지는 산길에서도 늘 건강한 여정되시길 빕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문님 건지산 즐거이 감상합니다.
따뜻한 봄날처럼 행복한 하루 멋지게 열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