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인류가 가장 행복하고 번영했던 시기를 꼽으라면 사람들은 아마 주저없이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사망한 후부터 콤모두스가 즉위할 때까지라고 대답할 것이다. 로마 제국의 광대한 영토는 미덕과 지혜의 인도를 받은 절대 권력에 의해 통치되었다. 훌륭한 성품과 권위로 자발적인 존경을 이끌어냈던 네 명의 황제가 이어지는 동안 군대는 온화하지만 확고하게 통제되었다. 네르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와 두 안토니누스 황제는 시민 정부 체제를 신중하게 지키면서 자유로운 세태에 기뻐했고, 자신들을 법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하며 만족했다. 당대의 로마 시민들이 이성적인 자유를 누릴 능력만 있었더라면 이 황제들은 공화정을 회복하는 영예를 누렸을 것이다.
-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 1권 중에서
오현제시대는 지나간 과거의 꿈이고 말 것인지...
2000년 전에 저런 시대를 구가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짧디짧은 가을은 무심히 지나쳐 가지만, 한참을 지난 뒤에야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으려나.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아직도 저녁무렵이면 날개짓을 시작합니다.
첫댓글 가을이 짧다고 생각하면 다 짧게 느껴집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에어컨 없이 지낼만큼 무덥지 않으면 가을이고 또 겨울의 초입에 추워서 손발이 시럽기 전까지가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