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創作 漢詩]
孤獨覺性(고독각성)
-고독은 각성의 열쇠
/李時明(無碍)
萬籟俱寂月滿庭
(만뢰구적 월만정)
孤燈獨坐見吾性
(고등독좌 견오성)
愛欲如網縛此身
(애욕여망 박차신)
孤心如劍斷塵縈
(고심여검 단진영)
緣起緣滅本無住
(연기연멸 본무주)
雲來雲去任浮生
(운래운거 임부생)
一朝頓悟無心境
(일조돈오 무심경)
天地茫茫我獨明
(천지망망 아독명)
**[해의]**
만가지 소리 고요하고
뜰에는 달빛 가득한데,
외로운 등불 아래 홀로 앉아
참된 자아를 바라본다.
사랑과 욕망은 그물이 되어
이 몸을 얽어매고,
고독한 마음은 칼이 되어
속세의 얽힘을 끊어낸다.
인연은 일어나고 사라지나
본래 머무름이 없고,
구름이 오고 가듯
덧없는 삶을 자연에 맡긴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아
무심의 경지에 이르니,
아득한 천지 속에
오직 내 마음 홀로 밝구나.
※※※※※
내 영혼의 숨소리다.
사랑에 묶이지 않고
욕망에 흔들리지 않으며
인연이 오면 오는 대로
인연이 가면 가는 대로
붙잡지도 밀어내지도 않는다.
달은 홀로 떠 있어도 외롭지 않고
산은 말이 없어도 뜻을 전한다.
천만 인연이 한바탕 꿈처럼
스러진 뒤, 끝내 남는 것은
세상에 버림받지 않은 나,
세상을 버리지도 않은 나.
*고독의 끝에서
나는 비로소 나를 만난다.
ㅡDem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