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배를 끊었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3년 6개월 되었다
2000년 4월 말에 시작
담배를 끊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건만
끊지를 못하다가
2002년 9월 2일 끊었다
25년 만이다.
2. 생활이 항상 활력있게 변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한번 뛰고 샤워후 잠을 자면 거뜬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수 있다
마라톤을 안했으면 아마 쇼파에서
TV보며 뒤척뒤척하다가
날밤을 새운적이 많았을 것이다
3. 잔병이 없어진다
만성위염으로 고생하며
매일 약에의존하다가
이제는 약을 끊었다
(약값은 안드는데 그대신 고기값이많이든다)
간단히 상기와 같이 열거하며
시간 날때 아래 퍼온글 읽고 건강하게 뛰기 바란다
동아마라톤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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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정을 끝낸기분이다
작년 춘천마라톤을 끝내고 아쉬움을 남기며
올해 동아마라톤에서는 꼭 SUB3를 해보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11,12월은 망년회한다고 알콜로딩으로 흐지부지 가버리고
1월은 시무식 한다고 알콜로 온몸을 소독하고
2월중순까지 여파가있다가
2월 2주부터 정신 차리고 본격훈련에 들어갔다
작년 춘천마라톤과 동아마라톤에서의 기록이
3시간 8분,3시간 7분 이었다
썹쓰리를 못한 이유분석을 해본결과
- 근력약화
- 스피드
- 주로작전실패
세가지로 압축되었다
따라서 오늘의 주로 운영계획을 미리 설정해 놓았다
주로 운영계획
15KM까지 1시간- 1시간 01분
30KM까지 2시간-2시간 2분
전체 KM당 4분 5초-4분10초사이
합계 4시간 52분에서 4시간 55분사이 완주
이렇게 이번 동아마라톤 운영계획이 설정되었다
목표달성을 위하여
알콜로딩을 충분히한죄로 한달 금주선포, 한달 헬스등록,
집중훈련이 시작되었다
훈련대장이 실시하는 화요언덕훈련,목요 인터벌 및 스피드
토,일장거리훈련을 열심히 하고 나머지날들은 헬스로 몸을 만들었다
대회감이 없어 2월23일 풀코스를 뛰어보았다
3시간20분
후반이 힘든것보니 근력,지구력 모두 부족이다
남은 일주일동안 체력보강을 위하여 더욱 헬스를 열심히 하였다
대회일주일전
식이요법을 시작, 아침저녁은 고기만 먹는 것이 가능하였지만
점심은 손님과함께하다보니 정확히 안지켜졌다
3일동안 고기만먹으려니 밥과김치가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었다
목요일부터 평소 먹는대로 먹으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드디어 대회일
오늘은 죽어도 서브3를 달성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있었다
스트레칭,가벼운 달리기로 몸풀기, 허리아파 허리운동, 화장실가기
모든준비를 마치고 광화문앞으로 집결하여 출발준비.
축포와함께 정각8시에 출발,
목표시간을 적어 시계와함께 차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목표시간은 2가지, 하나는 KM당 4분5초대의 2시간52분
다른하나는 4분10초대의 55분으로 후반 힘에따라 적용하려고
2가지를 준비했었다
동아코스는 전반이 내리막길
따라서 전반15KM를 1시간으로 맞추려고 작전을 세웠다
15KM 1시간1분
KM당 4분으로 맞추어 30KM까지 계획을 세웠다
하프지점통과시 1시간25분으로 OK
22KM지점에서 자원봉사회원들의 열렬한 응원이 힘을 돋구었다
비가부슬부슬오기 시작하여 이지점에서는 물이고여
양말이젖어 발이 굳기 시작한다
27KM, 28KM, 1KM별로 거리표시를 한 준비에감사를 드린다
1KM별 4분대로 계속 맞추어 30KM를 통과할 때 2시간1분
계획대로 진행이 잘되었다
물론 30KM까지 KM당 4분으로하기까지 힘은 들었지만---
이제 마음을 다시가다듬는다
12KM남았는데 너무 힘이든다
12KM를 평균 4분30초에서 5분대로 뛰면 SUB3가능하다
30KM이후부터 발은 얼어있고 근육이 굳어 속도가 엄청 느려진다
4분30초정도의 속력으로 느껴진다
32KM지점에서 또다시 자원봉사회원들의 응원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느려지는 속도에 힘이 다시 붙는다
35KM지점에가니 2시간23분
7KM남은거리 KM당 5분으로 뛰면 가능한시간이다
36,7,8KM를 지나면서 계속 시간CHECK
남은거리 6KM,5KM,4KM가 너무긴느낌이다
다리가 마비가오려한다
이제는 다리가 힘들어 팔을 흔들어 다리를 조정한다
드디어 40KM!
이제남은거리는 2KM,현재 2시간44분
SUB3를 확신해도 되는 시간이다
체력의 한계는 절정에 달했고
이제는 정신력으로 발을 한발한발 내디딜 뿐이었다
41KM지점 벌써 골인했으리라 생각했던
신도형회원이 다리를 주므르며 서있다
시간에 쫓겨 함께 봐주지는 못하고
마지막 파이팅만 외쳐주었다
드디어 운동장이보이고 많은 응원시민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까지 가두에서 응원해주던 시민들이 그렇게 많았지만
오로지 목표달성을 위해서 정신집중을 해야되었기에
하이파이브도 못하고 질주해왔다
운동장을 돌기바로전 과천마라톤클럽의 차훈련대장이보인다
이제 정문을 통과한다
그때 짱구형의 외침이 들린다
박운진 썹쓰리를 외치며 함께 달려주신다
조금더가니 자원봉사회원들과함께 응원하고있던
내가 여기에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아내가 너무 기뻐하며
반가이 맞이해준다
드디어 트랙에 들어섰다
몇 명이 스퍼트하며 지나간다
시간상으로 충분하여 여유있게 골이점을 통과한다
양팔로 V자를 그리며,
또한 오른팔을들어 V자를 새기며,
아마도 황영조가 바르셀로나에서,
이봉주가 보스톤에서 지금 이기분을 느꼈으리라
골인점을 통과하여 스톱워치를 누르니
2시간 54분 20초(공식기록 2시간54분17초)
생각보다 더욱 앞당겨서 골인하였다
그렇게 기나긴 여정이 끝났다
뛰는 회원보다 더욱 많은 회원이
오늘 자원봉사를 해주었다.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
계속 내리는 비로 근육들이 굳어있어 오한이 겹친다
옷을 갈아입고 맜있는 육개장을 한그릇 비우고
막걸리 한잔 먹으니 피로가 확풀리는 느낌이다
뒷풀이로 의왕에 와서 고재무이사님과 배사무국장님이
마련해주시는 환영만찬으로 그동안의 피로를풀고
앞날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그동안 이끌어 주시느라 수고해주신
회장님이하 모든 임원진들,
훈련스케쥴짜며 열심히 훈련에 신경쓴 경기이사님,
열심히 함께훈련한 회원들,
비맞으면서도 전철갈아타며 열심히 응원해주신 자원봉사하신 회원님들
관련 모든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대단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