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0편
우리 일은 어르신을 어떤 존재로 보는 가에서 시작
공유선
어르신께 지난 실천을 사과하는 용기.
다시 바르게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용기.
그리고 바르게 해 나가는 지혜.
공부하는 사회사업가의 모습니다.
공유선 선생님 통해 다시 확인했습니다.
방문한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은 할아버지께 사례관리가 어떤 일인지, 어떻게 참여하고 계시는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리 센터에서 진행하는 사례관리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 할아버지와 나눈 이야기와 실천 내용을 정리한 사례관리 과정기록도 보여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끄덕이며 함께해온 시간을 살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혼자 계획하였던 ‘사례관리 서비스 계획’ 부분을 보여드리며
이런 계획들을 가지고 할아버지를 만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 그동안 저 혼자 계획하고 도와드려서 죄송해요.
제 생각에 불편한 점이 어르신은 불편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
또 제가 모르는 불편함이 있으실 수도 있는데,
저는 제가 보이는 부분들로만 적었어요.”
혼자 결정한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렸습니다.
‘제가 모르는 불편함이 있을 수도….’ 하는 말에서 할아버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할아버지 재능이 좋은 곳에 쓰여 자존감도 높아지고 삶의 의욕도 생기리라 기대했습니다.
이전부터 할아버지도 만나왔고 ‘핸디맨 사업’도 운영해 왔지만 각기 다른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사업 관점이 바뀐 뒤 모든 일이 연결 되어 있음이 보였습니다.
또 강점에 집중하여 계획하고자 하였더니 여러 일과 여러 사람의 연결고리가 보였습니다.
1. 어르신이 주인공 되게, 어르신이 잘한 일을 기록하자.
2. 고뇌한 이야기와 성찰한 이야기를 기록하자.
기록을 시작하기 전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를 읽으며 다짐했던 두 가지입니다.
당사자와 한 일들의 의미를 밝히고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당사자와도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기록하며 실천을 되짚어 보니 의도와 맞지 않은 일들은 바로잡아 갈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가 보았을 때 불편하지 않도록, 동료가 보기에 정직하도록 조심하며 기록했습니다.
단어 하나 사용에도 신중하게 되었고, 당사자가 확인하고 합의한 사실만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은 어르신을 어떤 존재로 보는가에서 시작' 이야기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나 혼자 사람 답게 사는 것도 어려운데 '사람다움'을 바탕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을 멋있게 실천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즐거우면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했을까? 지금까지 만나온 분들이 나와 다른 사회복지사를 만났다면 달랐을까 하며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 누구보다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나가기 바라지만 맘처럼 되지 않고, 쓸모없는 안타까운 생각이 계속 자리 잡기도 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이와 같은 사람다운 실천과 아름다운 관계를 주민들과 이뤄나가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일을 잘 도우니, 나의 나아갈 길이 뚜렷해지고 다듬어졌다는 고백이 와 닿습니다. 좋은 실천, 성찰 글 고맙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에서
‘사람’을 놓치고 있었다는 고백에 밑줄 그었어요.
사례에 적힌 할아버지 이야기에 감동했고,
또 기록이 사회사업가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가도 생생히 느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누군가의 주관적이고 수고로운 정리와 기록이 역사가 된다는 말
다시 읽혀지지 않을 기록이 아닌 역사가될 기록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르신의 변화들 강점들을 이웃들이 알아차리고 표현하고 이어지도록 거든 실천이 참 멋있습니다!
오늘도 다 읽기만 해놓고선 이렇게 뿌듯한데
이렇게 기록이 남겨두신 선생님은 자신이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멋있습니다!
다 읽었습니담
다 읽었습니다. 소중한 원고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밑줄 그은 부분이 많았지만, '관계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 있는데 그 시작은 인사이다, 인사하는 계기와 구실을 만드는 이가 사회복지사이다' 라는 내용이 어쩐지 기억에 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들께 비즈 공예 선물을 드리고, 그것이 꾸준히 만나는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순간 살아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제 삶 안에서는 동네 인근 어르신께 인사드리다보니, 같은 시간, 같은 길 지나가는 어르신을 마주치게 되어 그저 존재만으로 힘이 됨을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고마워~' 말씀하시며 웃으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어쩌다 한 번씩 인사 나누는 관계라 하더라도, 서로 삶의 활기와 힘을 주는 귀한 존재임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 실천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또 새롭게 해보고 ..! 작년 실습생과 일상생활기술학교를 진행하면서 저장강박 어르신을 정리수납 선생님으로 세워드리는 일 등.. _ 연결지점이 보이는 것, 어떤면에선 소꿉놀이 장난같은 소소한 즐거움을 담당자도 당사자도 느끼는 지점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