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고 라운드

[맷돌]

어차피 돌고 돌아가는 인생처럼
그래 도는거야!

센젝 몰 2층에 있는 메리 고 라운드
우리 말로 '회전목마'라 해야 하나요?

오늘도 일하랴 골프치랴 저녁 외식하랴 나름 바쁘게 돌다가
드디어 이제 편안한 휴식의 시간입니다.



오늘 동네 골프장 에버그린에서
월남전 참전 용사들을 위한 골프 토너먼트가 열려서
티오프 타임을 잡을 수가 없어서리 오후 늦게 가까스로 라운딩을 끝냈습니다. 



성조기를 첫홀로 가는 길목마다 뿌리듯 깔아놓았네요?
애국심 강조차원?

요즘 다니다 보면 이곳의 은행들도, 외부의 상점들도 
길바닥에다 성조기를 쪼르르르~ 연달아 꼽아놓는 것이 유행입니다.
애국차원에서 물건들 더 많이 사들여서 경제 활성화를 시키자는 취지?



에버그린 두번째 235야드 짜리 파 3홀 티박스입니다.
평상시엔 4번 아이언으로 핀을 겨냥하지만
목표지점의 핀이 핀 포인트 3번 넓직한 그린 젤루 뒷쪽에 자리하고 있기에
오늘은 5번 우드로 공략했더니
역시나 적중!
골프는 역시 냉철한 판단으로 잔머리를 굴려야하는 골운동이라니까여!

그나조나 골운동을 너무 열심히 혀서 내 멀통이 커진겨? 원래 모자가 짝은겨?
내 사진 내가 봐도 뭔가 언발란쑤한 느낌이...



그린 주변이 온통 물텀벙에 둘러 쌓여진 에버그린 5번 홀에서
티샷 후 135야드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피칭 웨지로 세컨 샷을 올리는 상황입니다.

어찌 되었냐구요?
물론 그 님이 보살펴 주신 덕분에 핀 바로 옆에다 차작! 안착시켰지요^^
아 ~~ 난 아무래두 캼라 체질인가벼!



내가 당신과 함께 
먼 곳을 다녀 오고자 함은 
당신과 가까워 지고 싶은 욕심이랍니다 

나무들이 
손가락을 오그리고 서 있는 강변을 
태양이 데우고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열기로 
눈 부시네요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네요 
너무나 기분이 좋지만 얼굴은 찌푸려집니다. 

당신과 나, 둘이서 머리를 합쳐 
상상에 상상을 거듭해도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그런 
아득하게 먼 곳을 금방 다녀와서 
쓸어질 듯 서로들 어깨를 부비는 나무들을 보세요. 
혼자서는 견디지 못하는 살결을 만져 보세요. 

맑은 새소리인 듯 
나뭇가지 헛헛하게 흔들리는 모습인 듯 
나는 당신의 말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겠습니다 
달콤하게 재잘대는 당신 목소리는 
내가 펄쩍 뛰며 좋아하는 노래일 뿐.. 

잘게 부수어진 
태양 쪼가리 수 억만 개가 
넓다란 강물 한군데에 몰려서 부글거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강물이 끓어 오릅니다, 마침내 
헝클어진 머리칼을 다듬을 겨를도 없이 
편안하게 내 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당신 등 뒤 저만치에서 
끊어 오르고 있습니다.



 
	 					
	

[구절초]

우리동네는 골프장 땜에 10년을 엎치락뒤치락인디요 .. 미국은 땅이 커서 골프장 없이면 오히려 허전하겠네요 ㅋㅋ

[맷돌]

정말 무쟈게 많답니다.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데 이곳 휴스턴 지역만 혀도 4구역으로 나눠서 NE지역에 26개 NW지역에 50개 SW지역에 35개 SE지역에 29개...그니까 총 140개가 되나요? 그중엔 72홀짜리 골프장도 있고 27홀짜리 36홀짜리도 수두룩 하답니다. 이곳만 해도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다 보니까 골프장이 많을 수 밖에 없겠지요

[하늘이]

저 회전목마 타고 빙글빙글 돌아봤으면 좋겠네요~~사진을 보고 웬 영계? 님이신가 했더니 맷돌님 이셨나요?어드레스 자세~perfect~!!!~~ㅎㅎㅎ~~

[맷돌]

오호호호호호 영계입니까 영계처럼 보이는거겠지요. 넘너무 윗트 넘치시는 하늘이님 덕분에 기분 업입니다. 고수이신 하늘이님이 완벽하다고 하시니 그리 알겠습니다

[꼬꼬]

맷돌님 다리가 쪽빠지셨넹?..몸의 조화가 웬지 안맞는것 아녀여?......ㅎㅎ

[맷돌]

어떤 다리를 말씀하시는지...

[피카키]

역시 골프 잘 치는 사람은 폼이 좋다니까~~ 맷돌님 폼을 보니 잘 치시게 생겼어요. 비록 지금은 골프를 접었지만 볼 줄은 알거든요. 다음에 하늘이님과 또 다른 지구촌님들과 골프 라운딩 한번 할 기회가 되면 재밌겠어요. 그쵸 ?

[맷돌]

피카키님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지네요^^ 기필코, 언제고 그 기회 꼭 한번 만들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