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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타 스크랩 남해 송정한솔 체험마을, 청정체험의 종합선물세트
산사랑 추천 0 조회 169 12.02.13 21: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체험! 전원마을 | 남해 송정한솔 체험마을

 

 

산,바다,들이 엮어주는

청정체험의 종합선물세트

 

글, 사진 | 김진아(자유기고가)

 

 

직접 만져보고 나눠보는 모래갯벌의 생명체들


“여러분, 선생님 손에 있는 게 뭔지 아는 사람 손 들어볼래요?”


갯벌 생태체험 해설사 박정길 씨는 모래갯벌에서 작은 조가비 껍질 하나를 주워 아이들에게 들어 보인다. 홍합에서 가리비, 조개, 굴 등등 아이들의 머릿속에 있던 갖가지 이름들이 사방에서 터져 나온다.“ 정답은 검은머리물떼새가 너무나 좋아하는 굴이에요.”선생의 손에 있던 굴 껍질은 순식간에 아이들 손으로 옮겨져 즉석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그러자 아이들은 자신의 발밑에서 주은 갖가지 고둥과 조개의 이름을 알려 달라고 아우성이다. 완만하고 아담한 송정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한여름에는 가족들이 즐겨 찾는 바다 휴양지로, 바닷물이 따듯해지는 시기부터는 갓후리체험과 유배지체험의 장소로 인기가 높다. 물론 연중으로는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서 형성된 모래갯벌을 통해 다양한 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되어주기도 한다.

 

 

 

 

 


경남 갯벌의 30%가 이곳 남해에 몰려있으며 동서남쪽 해안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곳 또한 이곳 남해라는 체험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피뿔고둥, 뱀고둥, 비단고둥, 아기반투명조개, 왕좁쌀무늬고둥, 따개비, 갖가지 크기의 민돌조개들이 아이들의 호주머니 속으로 바쁘게 들어간다. 물론 다들 조심히 살펴가며 빈 조가비만 골라 담는다. 새로운 지식을 하나 더 알아가는 것보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고 그들에게도 우리의 생명만큼이나 귀한 목숨과 가족 같은 생태계의 고리가 있음을 앞서 배웠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 다시 발견하는 소중함


송정한솔마을의 대표 박인수 씨는 자연을 개발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활용한 체험활동과 농작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인 참다래 생태주차장은 그와 마을 사람들의 생각을 실천으로 선보인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바닥을 잔디블럭으로 만들어 한여름 피서객들에겐 뜨거운 태양을 넝쿨 그늘로 가려주는 시원한 주차장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수확 철에는 참다래 따기 체험코스로 변신해 농가수입을 올려주는 생태자원이 된다. 또한 마을 전체를 무농약 재배지로 만들어 농작물 수확철이 들어가기도 전에 예약이 밀려들 정도다.


특히 유전자 변형 콩으로 먹거리에 고민이 많은 요즘, 예전부터 우리 콩으로 무농약 경작을 지켜온 이 곳의 손두부와 메주, 된장, 간장은 한 번 맛 본 사람들이라면 다시 찾게되는 가공식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더불어 체험프로그램에 따라 외부의 전문체험해설사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송정한솔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 온 주민들을 다양한 생활체험전문 해설사로 양성시켜 재미와 이론을겸한 체험프로그램을 선사하고 있다.

 

 

 


따개비, 굴딱지, 비단고둥, 큰구슬고둥, 뱀고둥, 민돌조개가 사방에 널려있는 하얀 모래갯벌과 푸른 해송을 코앞에 둔 청소년 수련원의 방갈로들, 바닷바람을 맞으며 은은한 단맛을 키우는 야생 시금치와 에메랄드 녹빛 바다와 어울려 동네 이곳저곳에서 푸르른 물결을 일으키는 마늘밭들. 남해남단 끝의 19번 도로와 3번 도로가 만나는 이곳 송정한솔마을은 1년 12달 아이들이 마음껏 구르고 뛰는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는 청정체험마을의 전형을 간직한 곳이다.

 

 

 

 

 

 
“야, 조개다.” "어디~, 어디?”여기저기 짧고 가느다란 외마디 비명처럼 환호성이 터진다.‘ 어디~’하던 녀석들도 지천으로 널린 게를 보자 어디~’ 말이 쑥 들어간다. 그도 그럴 것이 쉽게 접해보지 않았던 어촌의 갯벌체험에 나섰으니 오죽 신기하랴! 아이들은 짧은 시간에갯벌에 적응한다.“ 호미로 파지 말고 손으로 긁어? 그게 더 잘 잡힌다.”라는 조개잡이 요령까지 벌썬 체득한다. 여자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갯벌을 뒤적인다.

 

 

 


자연에서 갓 건져온 남해의 바다맛, 송정마을의 손맛


체험마을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먹는 재미다. 송정한솔마을은 마을 전체가 무농약 재배를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먹는 모든 음식들은 그야말로 유기농 식사가 되는 셈이다. 2박 3일 코스로 부산 각 지역에서 온 60여 명의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던 식단은 마을부녀회에서 만든 뜨끈뜨끈한 손두부와 인근 미조항의 새벽 경매시장에서 사온 털게로 끓인 게라면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바닷가 방갈로 숙소에서 직접 구워먹은 꼬치구이였다. 아이들을 더욱 신나게 했던 것은 손두부를 만드는 과정, 새벽 경매시장에서 생선을 사오는 것, 꼬치구이 재료를 다듬어 직접 굽는 모든 과정들이 체험코스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1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송정한솔마을에서는 마을에서 일구는 마늘, 시금치, 배추, 콩, 포도, 참다래 등을 농촌체험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마을 주민들의 일터와 집을 체험현장으로 이용해 양쪽 모두에게 흥미와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갓후리, 유배체험은 송정한솔의 명물이 된 인기코스


원시어업인‘갓후리’는배한척이바다로 나가그물을치면해변에있는 사람들이 밧줄에 묶인 그물을 당겨 고기를 잡는 전통 고기잡이로 암초나 갯바위가 없고 경사가 완만한 해안에서 그물을 육지로 끌어들여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한여름에는 게, 정갱이, 고등어, 학꽁치, 도다리, 쥐치, 정어리, 광어, 숭어, 점농어를 비롯해 1급수 어종 보리밀에 이르기까지 잡히는 어종도 다양해 2002년부터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남해는 제주도, 거제도와 함께 3대 유배지이자 문헌상으로도 138명의 유배객이 다녀간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을의 역사와 남해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유배체험은 서포 김만중, 자암 김구, 후송 유의양 등 유배생활 중에 남긴 작품들과 역사현장을 돌아보고 직접 함거를 타볼 수 있는 체험으로 송정한솔마을을 단순한 농촌체험 마을인 아닌 귀중한 역사의 한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배 한 척이 바다로 나가 그물을 치면 해변에 있는 사람들이 밧줄에 묶인 그물을 당겨 고기를 잡는 ‘갓후리’ 전통 고기잡이 방식으로 낚은 고기를 흐뭇하게 들고 있는 여자 아이. 남해 송정한솔마을에는 게, 정갱이, 고등어, 학꽁치, 도다리, 쥐치, 정어리, 광어, 숭어, 점농어를 비롯해 1급수 어종 보리밀에 이르기까지 잡히는 어종도 다양해 2002년부터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Mini Interview
남해 송정한솔마을 박인수 이장

 

 

 


2002년 경남지역에서 3번 째로 농협이 지원하는 체험마을을 신청한 박인수 이장은 국내 최초의 생태주차장 설립 등 마을 주민 모두가 자립심을 갖춰 외지인의 힘에 밀리지 않고 대대로 내려온 땅을 잘 보존하고 있다. 다양한 소득창출을 이끌어낼 수 각종 농촌 체험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향후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유기농 재배농가로 이끌어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전국에서 걸려오는 마을체험 문의와 안내를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마을의 각종 청정 개발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박인수 이장은 올해엔 우리 콩 제조가공기술분야에서 전국 최고라 자부하는 마을 주민 각자의 노하우를 상품화시키고 전통음식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휴양지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정한솔마을 체험문의 및 예약은
www.sjhansol.com

 

 

출처 : 흙사랑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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