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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구재를 넘어 숲길을 벗어나 이제 부터 경남 창원 마을로 들어 섭니다. 1 . 숲길을 벗어나면서 처음 만나는 점방(?) 맥주와 음료수등을 내놓고 팔고 계셨읍니다. 매동마을과 상황마을쪽엔 이러한 점방이 없었는데 이곳부터는 이렇게 점방도 생기고 막걸리와 음식을 파는 점방이 여러 곳 생겼다 합니다. 이곳 주민 한분을 내려오는 길에 잠시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렇게 조용하던 마을에 이제 이곳도 탐방객들이 많이 몰려와 길가에 담배꽁초며 휴지조각이며 과일 껍질등을 논이구 밭이구 마구버려 화가 나신다고 합니다. 특히 저렇게 점방이 생기니 인심도 옛날 같지 않구 길을 낼려면 더 위쪽 산등성이쪽으로 내던가 하지 이렇게 마을 한복판에 길을 낸게 영 마뜩치 않으시답니다. 탐방은 말 그대로 조용히 자연을 감상하고 보존 하는 것 인데 왜들 그러시는지 탐방객 여러분 자중좀 합시다.
2 . 창원마을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지리능선과 다락논 입니다.
3 . 할머님 한분이 열심히 감자를 캐고 계시길래 얼능 사진한장 찍고 삶이 고단해 보이시 길래 말을 붙이며 쉬어 가시면서 하시라 했더니 내가 생각 했던 고단한 삶이라는 것이 나의 편견 이었음을 할머님의 말씀을 듣고 이내 깨달았읍니다.
4 . "할머님 허리좀 펴시고 쉬어 가면서 일 하세요?" 하고 말을 붙이니 할머님께서 일어나시며 " 잉! 워디서 오시는지 일찍두 오셨네" " 네 매동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오는길 입니다' "상기도 왔네 " 하시며 젊은이들은 거의 다 도회지로 나가고 마을에는 노인들만 남고 그저 밭뙈기 놀리면 뭐하나며 감자, 고추 ,푸성귀등을 심어 객지나가 있는 자식들에게 보내고 좀 남으면 팔아서 용돈도 쓰고 하신다며 "그냥 쉬면 몸이 더 고달파 이렇게 움직여야 건강하구" " 돈 내고 운동도 한다는데 나야 돈벌며 운동 하는게 을매나 좋아" 하며 웃으신다. " 이 감자밭을 내가 다 일군겨 " 하시며 자랑을 하시는데 체구는 작으셔두 넘 당당해 보이시는게 그렇게 좋아 보일수가 없다. " 할머니 건강하세요" 하고 인사 드리고 내려 올려하니 " 잠깐 지둘려봐"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시면 " 봉투가 없네 , 혹시 봉투 있으면 내놔 봐 감자 몇개 싸줄테니 맛 좀봐" 하신다. " 할머니 괜찮읍니다. 봉투도 없고요 마음으로 받겠읍니다" 하니 할머니가 흙을 덮었던 비닐종이을 찢으시며 거기다 감자를 싸실려고 하신다. "아니 괜찮읍니다. 그냥 일 하시고요 담 기회가 되서 오게 되면 그때 받겠읍니다" 하며 극구 사양하며 그냥 내려 올려구하니 할머님 께서는 우리가 비닐종이가 맘에 안들어서 그러시는줄 아시고 "기럼 이 질루 상기 니리 가믄 질 옆에 대나무집이 있어 그기 가서 내 얘기 하고 봉지에 좀 담아 달래서 개져가 " 하시는데 코 끗이 찡하다 . 아직도 저렇게 순박한 할머님이 계신지 , 옛날 돌아가신 외할머님 생각이 불현듯 나는게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다.
5 . 할머님이 일구신 감자밭
6 . 할머님이 일구신 홍감자 라고 하는데 맛이 일반 감자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이 잇단다.
7 . 옛날 전통방식의 가옥 입니다. 가마솥에 소 여물고 끓이고 방도 데피기도 하고요 끄으름이 창문을 까맣게 하엿읍니다.
8 . 창원마을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 금계마을로 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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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 내기의 여행과 사진 원문보기 글쓴이: 쇠주한잔
첫댓글 감자에 숨은 사연들~~~ 자식들은 알려는가 ??? 한잔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