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신중현 작사/작곡)는 1968년 「펄 시스터즈」가 불러 히트한
불후의 명곡입니다. 위대한 '소울 사이키델릭' 의 레전드 "신중현
선생(1938년생)"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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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던 1968년 봄, 나에게도 전기
(轉期)가 찾아 왔다. '펄 시스터즈(배인순, 배인숙)'가 나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었다. '미 8군 무대'에 서고 싶었던 자매는 원래 '유니버살'
소속이었다(註: 신중현은 화양 소속이었다).
‘펄’은 그러나 일반 '패키지 쇼'단에서 늘 하던 형식이 아닌, 새 시대의
Rock 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미국에서도 막 뜨던 '사이키 델릭 Rock'의 표상(表象)인 그룹 '제퍼슨
에어 플레인'의 "Somebody To Love"가 ‘펄’의 목표였다.
문제는 자매가 그 곡을 부를 수 있게 만들어 줄 편곡자(編曲者) 였다.
나는 수려(秀麗)한 외모(外貌)가 받쳐 주는 그녀들의 노래를 듣고,
성공을 직감했다. 일이 끝난 새벽 1시에야 시간이 났지만 나는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해, '마장동 유니버살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시켰다.
'사이키델릭 록' 을 한국적 가요와 접목 시킨 ‘커피 한 잔’, ‘님 아’,
‘떠나야 할 그 사람’ 등 일련의 명곡 들이 그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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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행을 확정했던 '신중현'에게 「펄 시스터즈」는 기념 음반 이라도
내자고 부탁하게 되었고, 이상에서 언급한 곡 들을 음반에 담아 1968년
12월 '킹 레코드'에서 발표하게 됩니다. 이것이 얼마 뒤 공전(空前)의
히트를 기록하게 되었음은 주지 (周知)의 사실입니다. 1969년은 ‘소울·
사이키 가요’가 폭발한 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펄 시스터즈」를 통해 화려하게 개화(開花)하기 시작
합니다. 이후 '트로트 가수' 조차 '소울' 혹은 '사이키 사운드'를 표방한
노래를 만들기 시작할 정도로 유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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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난 내 님 아 언제나 돌아오려 나
나의 사랑 내 님 아 언제나 돌아오려 나
둥근 달이 떠오르고 또 다시 기울어가도
한번 떠난 내 님은 또 다시 돌아오지 않네
봄이 가고 푸른 잎에 낙엽이 지고 또 지고
온다 하던 그 날은 수 없이 지나가 버렸네
젊은 날의 내 청춘도 지나가 버렸건 만은
변함없는 내 사랑은 오늘도 기다려지네
지난날 그가 말했듯이 그날을 잊지 말아요
그날을 기다려줘요
멀리 떠난 내 님 아 언제나 돌아오려 나
나의 사랑 내 님 아 언제나 돌아오려 나
둥근 달이 떠오르고 또 다시 기울어가고
한번 떠난 내 님은 또 다시 돌아오지 않네
젊은 날의 내 청춘도 지나가 버렸건 만은
변함없는 내 사랑은 오늘도 기다려지네
님 아 님 아 님 아 님 아 님 아 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