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青年 (증청년: 젊은이의 청으로 지은 시)
① - 忠武公 李舜臣 (충무공 이순신: 1545~1598, 조선)
窮通只在彼蒼天 (궁통지재피창천) : 빈궁과 영달은 오직 저 푸른 하늘에 달렸으니,
萬事聊須任自然 (만사료수임자연) : 모든 일은 모름지기 있는 그대로 맡겨야 하네.
富貴有時難獨擅 (부귀유시난독전) : 부귀함은 때가 있어 홀로 차지하기 어렵고,
功名無主遞相傳 (공명무주체상전) : 공명은 임자가 없어 번갈아 서로 전하는 것이라네.
終當遠到宜徐步 (종당원도의서보) : 끝내 멀리 가고자 하면 천천히 걷고,
初若先登恐跌顛 (초약선등공지전) : 처음에 먼저 오를 때는 넘어질 것을 염려하라.
九陌黃塵前去路 (구맥황진전거로) : 도성의 누런 티끌 속에서는 앞서 길을 가고
且燧人後莫加鞭 (차수인후막가편) : 또한 뒤에 처진 사람에게 채찍질 하지 마오.
♤ 2009.3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노승석 교수께서 고문서 속에서 한시 3편과 충무공의 수결(手決)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젊은 아이들의 청을 저버릴 수 없어 비록 붓을 놀리기를 청하고 자 하나, 눈이 침침하고 손이 부드럽지 못하니 어찌하리오.
이순신 일심(一心 : 수결)
贈青年 (증청년: 젊은이의 청으로 지은 시)
② - 忠武公 李舜臣 (충무공 이순신: 1545~1598, 조선)
居鄕何必異京華 (거향하필이경화) : 시골에 산다고 어찌 반드시 서울의 화려함과 다르랴?
隨處和平在自家 (수처화평재자가) : 곳에 따라 평화가 제 집에 있다네.
所遇如今心火動 (소우여금심화동) : 지금처럼 만나도 마음의 불이 움직이니
其方莫若耳風過 (기방막약이풍과) : 그것은 귓전에 바람 스치는 것과 같다네.
惡將除無非草去 (악장제무비초거) : 악은 마치 풀 베듯이 없애고
好取看來總是花 (호취간래총시화) : 아름답게 보면 모두가 꽃이라네.
古調峨洋山水外 (고조아양산수외) : 옛 곡조 높고 출렁거리는 산수 밖에서
滄浪一曲爲君歌 (창랑일곡위군가) : 창랑의 한 가락을 그대를 위해 노래하네.
♤ 창랑(滄浪)은 굴원의 [어부사]에 나오는 구절로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 에서 유래.
無題 (무제)
② - 忠武公 李舜臣 (충무공 이순신: 1545~1598, 조선)
北來消息杳無因 (북래소식묘무인) : 북쪽(조정)의 소식은 막연하고
白髮孤臣恨不辰 (백발고신한불신) : 백발의 외로운 신하는 시절을 한탄하네.
袖裡有韜摧勁敵 (수리유도최경적) : 소매 속에는 적을 꺾을 방법이 있건만,
胸中無策濟生民 (흉중무책제생민) : 가슴 속에는 백성 구할 방책이 없구나.
乾坤慘澹霜凝甲 (건곤참담상응갑) : 하늘은 침울하고 갑옷에 서리 엉기고
關海腥膻血漚塵 (관해성전혈읍진) : 비린내 나는 바다는 피빛으로 어지럽네.
待得華陽歸馬後 (대득화양귀마후) : 태평시절 돌아오면 말을 놓아 보내고
幅巾還作枕溪人 (복건환작침계인) : 돌아가 도포에 두건쓴 처사되어 시냇가나 거니리라.
♤ 백의종군하여 왜적을 막을 계책은 있으나, 어쩌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 같다.
한자 및 한글 음독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芒鞋遍踏隴頭雲 (망혜편답롱두운)
歸來偶過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한글 번역 및 해설
온종일 봄을 찾았으나 봄은 보이지 않고
신발이 닳도록 고갯마루 구름속을 헤매었네.
돌아오다가 우연히 매화나무 아래 지나는데
봄은 이미 가지 끝에 가득 서려 있었네.
하단 및 우측 본문 텍스트
道를 얻으려고 그렇게 고생했는데
깨닫고 보니 道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더라.
道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이 道를 멀리 한다네.
幸福은 항상 우리 곁에 있는데
우리는 멀리서, 엉뚱한 곳에서
幸福을 찾아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출처 및 원문 설명]
남송시대 유학자 羅大經(나대경)의 鶴林玉露(학림옥로)
唐나라 여승의 오도송(悟道頌) 「尋春」
道不遠人 人遠道 (도불원인 인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