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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첨혈(刀頭舔血)
칼끝의 피도 핥는다는 뜻으로,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해야만 함을 이르는 말이다.
刀 : 칼 도(刀/0)
頭 : 머리 두(頁/7)
舔 : 핥을 첨(舌/8)
血 : 피 혈(血/0)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부자가 천국 들어가는 것이 더 어렵다(신약성서 마태복음)고 해서 부자를 포기할 사람은 드물다. 낙타가 아닌 밧줄의 오역이라고 밝혀졌어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부자로 역사에 오른 사람은 전번 陶朱之富(도주지부)에서 소개했듯 陶朱猗頓石崇(도주의돈석숭, 猗는 불깐개 의)이다. 이들은 모두 목축이나 무역, 상업 등 깨끗하게 재산을 모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줘 칭송받는다.
부를 축적하는데 어찌 어려움이 없었겠냐만 이익을 위해서라면 칼끝(刀頭)에 묻은 피까지 핥아야 할(舔血) 정도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을 남긴 부자가 있다. 淸(청)나라 말기 장사를 통해 거부가 된 胡雪岩(호설암, 1823~1885년)이다.
이름이 光墉(광용)인 그를 동시대의 개혁사상가 魯迅(노신)은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 칭송했고 중국인들은 지금도 商聖(상성)으로 부르며 존경한다고 한다. 호설암의 상인정신을 담은 책 '商經(상경)'이 중국 문인 史源(사원)에 의해 정리된 후 널리 알려졌다.
가난하게 태어난 그는 12살 어린 나이에 고향을 벗어나 상경, 지금의 소규모 은행인 錢庄(전장)에서 수금사원부터 시작하여 나중에 전장과 전당포, 약방을 경영하게 되었다. 당시 청나라는 밖에서 서구열강이 호시탐탐 노리고, 안으로는 부패와 실정으로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 있었다.
그럴 즈음 1851년 洪秀全(홍수전)과 농민반란군에 의해 太平天國(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나자 호설암은 관군과 태평천국 양쪽을 드나들며 군량미 등 군수물자를 팔아 부를 쌓았다.
주변 사람들이 위험이 높은 사업을 하다가 망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자 호설암은 태연히 답한다. "상인은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인데 수지만 맞으면 칼에 묻은 피라도 핥을 수 있어야 한다(刀頭舔血)."
경제개혁연구소의 국민의식조사에 의하면 재벌 3,4세의 경영승계를 국민의 55%가 부정적이라 답했다고 한다. 경영능력 부재와 불법, 편법적인 부의 상속에 특히 많은 반대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선대의 창업주들이 기업을 일으킬 때의 모험적인 정신은 간곳없고 안이하게 하청기업을 쥐어짠다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런 비판을 잠재우고 침체되어가는 경제를 일으키려면 칼끝의 피도 핥으려는 적극적인 정신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도두첨혈(刀頭舔血)
중국 청나라 말기 장사를 통해 거부(巨富)를 이뤘던 호설암(胡雪岩·1823~1885년)이란 인물이 있다. 관(官)과 밀착한 비즈니스를 했다는 의미로 '홍정상인(紅頂商人)'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소규모 은행인 전장(錢庄)을 운영하던 그에게 사업 기회가 찾아왔다. '태평천국의 난'이 발발한 것이다. 그는 관군과 태평천국군 진영을 오가며 군량미· 군화· 창(槍) 등 전쟁 물자를 팔았다.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 친구가 그에게 "이토록 위험이 높은 사업을 하다가 망하면 어쩌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호설암의 답은 이랬다. "상인은 모름지기 이익(利)를 도모하는 사람들이다. 수지만 맞으면 뭐든지 한다. 돈이 된다면 칼에 묻은 피라도 핥을 수 있어야 한다(刀頭舔血)."
요즘 표현으로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얘기였다. 여기에서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라는 뜻의 '도두첨혈(刀頭舔血)'이라는 말이 나왔다.
요즘에도 성공한 기업인들 대부분은 한두 번쯤 '칼 끝의 피를 핥는' 모험을 감행한다. 이 말은 원래 군사 전략에서 나왔다. 옛 병서에, 싸움을 진두 지휘하는 군사(軍師)는 모름지기 칼 끝의 피를 마시고, 말 안장에서 잠을 자야 한다(渴飮刀頭血,睡臥馬鞍橋 갈음도두혈,수와마안교)고 했다. 전장에 나서면 어떠한 어려움도 피하지 말고 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렇듯 비즈니스와 전투는 다르지 않았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며 사업을 일으키는 냉혹한 사업가였던 호설암의 어록 중에는 이런 말도 있다. "경상(經商; 비즈니스)을 하는 자의 가장 큰 명예는 타인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의 최고 은덕은 '너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기업인의 가장 큰 덕목은 일자리 창출인 셈이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고졸 출신 사무·개발직을 뽑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이다. 칼 끝의 피를 핥는 정신으로 사업을 하고, 일자리 창출로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는 '호설암 정신'이 이 땅에도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상경(商經)
중국인의 지혜로운 상인정신이 담긴 책, 상인의 경전
중국하면 비단장사 왕 서방이 생각난다. 중국인들은 뛰어난 상술과 경영전략으로 장사를 잘한다는 뜻이다. 중국인의 지혜로운 상인정신이 담긴 책, 상인의 경전(經典)인 중국 문인 스유엔(史源)이 펴낸 상경(商經)이다.
이름은 광용(光墉)이요 자가 설암(雪巖)인 중국 거상 호설암(胡雪巖, 1823-1885)의 언행을 정리한 책이다. 중국의 개혁사상가 루쉰(魯迅)은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고 칭송하였고, 중국인들은 지금도 '상성(商聖)'으로 부르며 존경한다.
그는 가난하게 태어나 12살 어린 나이에 고향 휘주(徽州)에서 항주(杭州)로 무작정 상경, 지금의 은행인 전장(錢莊)의 수금사원으로 시작하여 나중에 전장과 전당포, 호경여당(胡慶餘堂) 이라는 약방을 운영하였다.
당시의 청나라는 밖으로는 서구 열강의 외세 침입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안으로는 부패와 실정으로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 있었으며, 태평천국의 난이라는 민란이 발생하여 내전의 상황이 벌어진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시대였다.
상경은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장에서 저자 스유엔은 호설암의 어록과 더불어 그의 경영철학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된 동서양의 경영사례를 들어 책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해 주었다.
호설암 경영철학은 첫째로 인재경영이다. "이 세상에 완전한 인재는 없다. 한 개인의 능력은 그 쓰임에 따라 결정된다. 이점에서 나는 다양한 방식을 구사한다. 큰 재목은 크게 쓰고 작은 재목은 작게 쓰면 된다."
인재를 제일 중요시 한다. 조선의 거상 가포(稼圃) 임상옥(林尙沃)도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 했다. 그는 돈이 중요한 게아니라 상대가 지닌 마음의 힘을 얻는 것이 먼저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전장의 말단으로 있던 시절 자기의 전 재산에 해당되는 500냥을 우연히 만나게 된, 형편이 어려운 왕유령이라는 미래의 관리를 도와주고 자기는 직장에서 졸지에 쫓겨난다. 그 후 왕유령은 고위관리가 되었고, 그 인연으로 도움을 받아 사업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호설암은 이렇게 호협(豪俠)의 인물이기도하다.
호설암은 세상 어떤 사람도 완벽한 사람으로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쪽에 강한 사람을 좋아했다. 그래서 '티 없는 돌보다 티 있는 옥'을 선택했다. 도박판을 전전하는 계명구도(鷄鳴狗盜)형 인재인 백수건달 진세룡이나 유불재의 단점을 덮어두고 장점만 보고 과감하게 받아드려 필요한 일에 크게 활용했다.
두 번째로 준비경영이다. "사업을 하려면 세상의 큰 흐름을 알아야 한다. 세상의 흐름을 모르면 뒤쳐지게 되고 나중에 따라잡으려고 아무리 애써 봐도 소용없다. 시기를 기다리는 것은 흐름을 타는 것보다 못한 법이다."
어려운 때 일수록 오려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 호설암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단어는 '시국(時局)'이다. 그는 어려워 보이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은 대부분 현실의 흐름에 순응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대의 큰 흐름을 아는 넓은 시야와 깊은 안목으로 4~5년 앞의 일들을 내다보고 준비하여야만 사업이나 투자가 확실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시시각각 변하는 정세가 장사하는 사람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그가 서양 상인들을 상대로 대규모교역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런 안목이 두드러진다.
세 번째 호설암은 관계중시(關係重視)의 경영을 강조한다. "내겐 상장(商場) 세력과 관장(官場) 세력 모두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이 두 가지만으로 충분치 않다. 오히려 양장(洋場) 세력이 더 필요하다."
호설암은 자기가 살던 시대의 특수한 상황에 주목하고 모든 힘은 정치 환경으로부터 만들어진다고 믿었다. 상인은 정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지 못하면 도처에서 걸림돌을 만나게 된다.
호설암은 유망한 관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들에게 지모와 책략을 제공한다. 또한 국가가 외국세력에 무방비한 채로 노출되었고 특히 서양세력과는 군수품 공산품의 무역거래가 대규모로 이루어지기 시작해서 그들 세력과의 관계도 중요시했다.
그는 사업 상대방에 대하여 사업의 손익 속에 존재는 하나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가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겉으로 들어난 '금전 출납부'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출납부'를 함께 써야한다 고 말한다.
네 번째, 즐거운 마음으로 지갑을 열게 하는 고객만족경영이다. "기업이나 점포의 외관은 사람의 얼굴에 해당되기 때문에 최대한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야한다. 이는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께서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얼굴을 보고 나무는 껍질을 보며 사업의 성패는 간판을 본다."
그는 천하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이 커지고 안정되면 사업은 저절로 번창하게 된다. 그때까지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고객중심 고객만족 경영을 제시했다. 아울러 '장사는 손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민첩하고 융통성 있게 변화선도 전략을 세웠다.
호설암의 시장을 키우는 수법은 다양하다. 길한 이름의 상호, 정확한 사업부지 선택, 세심한 상점장식과 물건배치, 우편판매, 신문에 대대적 광고까지 하였으며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조하는데 무엇보다도 노력했다. 좋은 이미지는 수십억의 광고효과 이상이기 때문이다.
전장을 개설하면서도 특별한 상술을 썼다. 지역의 유력한 대관들의 부인과 첩실에 공짜로 20냥짜리 통장을 만들어 주어 자신의 영향력 확대와 막대한 예금을 유치하였다. 호설암은 오늘날 교과서에 나오는 마케팅 이론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다섯 번째, 애국애민정신이다. "관리든 상인이든 모두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즉 자신의 이익과 함께 세상 사람들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탐관(貪官)이 되고 상인이 되어도 간상(奸商)이 되기 쉽다."
호설암은 '상인은 결코 간사해서는 안 된다. 큰 장사를 하려면 천하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상인의 운명은 국운에 달려있다. 작은 장사는 상황에 순응하면 되지만 큰 장사를 하려면 먼저 나라를 도와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삼성 이병철의 '사업보국' 철학과 같은 뜻이다.
그는 적극적으로 정부의 사회 안정과 재난 구조 활동을 도왔다. 군량미로 수십만 섬을 관군에게 제공하고 재난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난민을 위하여 구휼 창을 세웠다. 관을 대신하여 명승고적과 사찰을 복원하였으며 도로를 정비하고 버려진 시신을 거두어 장사까지 치러 주었다. 그래서 호설암은 나라로부터 모자에 붉은 산호를 달 수 있는 관직을 받은 유일한 홍정상인(紅頂商人)이 되었다.
여섯 번째, 정도경영이다. "나는 비록 상인이지만 국가의 이익을 벗어난 사리사욕을 추구 하지 않는다. 법을 어기는 일을 절대로 해선 안 된다. 조정의 법은 일정한 질서에 따라 합리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누구든지 이에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고상한 신념과 상도를 지키지 않으면 큰 상인이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중국의 수천 년 동안 내려오는 격언에 '군자는 재물을 좋아하되, 반드시 돈에서 의를 구한다'는 말이 있다. 홍수전은 사람을 보내 적지 않은 수익을 보장하며 그를 태평천국군에 끌어들이려 하였고 서양 상인들로 부터 무기를 구입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호설암은 분명한 원칙이 있는 사람이다. 나라가 갖가지 내우외환에 처한 상황인 만큼 어느 때 보다도 안정된 정부가 필요하다고 보고 태평천국군의 제의를 단호히 거절했다.
호설암은 상인은 상도(商道)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항상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명예를 먼저 추구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이익을 먼저 추구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한다. 명예와 이익은 동전의 양면이 아닐까? 장사는 한번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명성도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다."
사업을 한다는 것과 성숙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일치하는 것이라 했다. 호설암은 무엇보다도 신용을 중시했다. 장사에서의 신용은 상인의 신의로부터 나온다며 그는 다섯 가지 원칙을 말한다.
첫째, 우선 상인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칼날에 묻은 피를 핥는 것(도두첨혈, 刀頭舔血)도 마다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국법과 규율을 어기면서 까지 의롭지 못한 재물을 탐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가급적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되 남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남의 밥그릇을 빼앗은 짓은 하지 않는다.
셋째, 친구들의 힘을 빌려 돈을 벌긴 하지만 이로 인해 친구들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면목 없는 짓은 하지 않는다.
넷째 기회를 잘 잡아 활용하되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다섯째, 돈 버는 일을 일상의 모든 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되, 사람들에게 베푸는 데 있어서도 항상 넉넉한 마음을 보이고, 모아놓은 재물을 지키기 위하여 안달하지 않는다. '동전 구멍 사이로 공중제비를 넘는다'고 자부하면서도 그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 의(義)와 이(利)를 조화시키려 했다.
끝으로 상경은 봉건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늘날 기업인이 가져야 할 경영정신을 담고 있는 책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경영학이란 학문을 통하여 상인으로서의 자세와 판매 전략을 배우지만, 이 책의 주인공 호설암은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 사농공상(士農工商)계급사회에서 상인으로서 실제 몸으로 익히며 지혜를 짜서 당시에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도 가르침을 주는 상도(商道)와 상술(商術), 기업정신을 실현했던 분이다.
장사의 신 호설암 : 상경(商經)
14억 중국인의 경영 정신이 된 최고의 상업 경전 상경(商經)은 중국의 상성(장사의 성인)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호설암'의 일대기를 편집해서 그의 상술을 기록한 상업의 비밀서다.
그는 가난하고 비천한 출신이었으나 시대와 권력의 흐름을 이용해 거대한 재산을 형성하는 지략을 발휘하여, 혼란기에 청나라 조정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사업에 대한 지원을 얻어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후세인들은 그를 가리켜 '상인 중의 기인으로서 호협의 기질이 있다'라고 친송하고 있고, 중국의 대문호 노신은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고 극찬했다.
호설암은 왕유령에 투자하여 관리로 등용시켰고 그를 통해 큰 빛을 얻었다. 호설암 뿐만 아니라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 시황제 이야기에도 사람에 투자한 유명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진나라의 공자 자초는 조나라에 인질로 끌려가 있었지만 여불위는 자초에게 무한한 투자를 단행했고 그에게 임신한 자기의 애첩을 주고 그 아이가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다.
진나라의 모든 권력은 그에게서 나왔다. 그는 많은 인재들을 모아 유명한 '여씨춘추'를 집필하기도 했다. 다만, 지나친 욕심과 자초에게 주었던 애첩과의 문제로 말년에 처형당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에게 투자한 사례해서 엄청난 보답을 얻은 사례들은 무수히 많다. 상경(商經)의 핵심을 몇가지 나열해 본다.
1.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
2. 역경에 처해야 사람의 가치가 드러난다.
3. 세상에 완전한 인재는 없다.
4. 큰 재목은 크게 쓰고, 작은 재목은 작게 쓴다.
5. 지극한 감동이 인재를 만든다.
6. 기회란 외부 조건과 결합이다.
7. 난세일수록 두려움 없이 행동하라.
8. 기회는 모든 상황에서 만들어진다.
9. 흐름을 아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10. 모든 힘은 권력으로부터 만들어진다.
11. 단단한 울타리(누군가와 연합)를 만들어라.
12.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올인) 반드시 성공한다.
13. 신념이 없으면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다.
14. 돈보다 사람을 먼저 얻어라.
15. 성실과 신의로 천하의 고객을 모은다.
16. 의에서 재물을 구하는 사람이 진짜 상인이다.
17. 즐거운 마음으로 지갑을 열게 한다.
18. 군자는 도에서 재물을 구한다.
19. 칼날에 묻은 피를 핥는다. (무엇이든지 한다)
20. 장사는 손이 살아 있어야 한다. (융통성과 기동성)
21. 계책은 부모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22. 어려운 경험이 깊은 안목을 만들어준다.
23. 큰방향을 보고 움직인다.
24. 자신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25. 새롭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된다.
26. 세상사에 정통하면 그것이 학문이 된다.
27. 적을 만들면 담장이 하나 더 생긴다.
28. 호랑이는 아무데서나 성깔을 부리지 않는다.
29. 욕정에 정신이 팔리면 할 일을 잊는다.
다른 사람들의 발자취를 잘 파악하면, 자신의 인생길을 더 확실하게 보장 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서평]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중국을 읽는 가장 방대한 전략서!
상경(商經)은 14억 중국인들의 상술과 경영 정신을 일깨워준 최고의 경전이자 전략서이다. 이익을 구하되 사람의 도를 잃지 않으며, 칼날에 묻은 피를 핥더라도 더러운 돈은 손대지 않는다는 상경(商經)의 경영 철학은 '가장 인간적이며, 인간을 위한 자본'을 갈구하는 21세기의 요구에 가장 합당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한 인재를 얻어 천하를 농락하는 대륙적 기상은 중국이 아닌 '중화'로 표현되는 그들의 힘과 정신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서양에는 유태인의 상술이 있고 동양에는 중국인의 상술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중국의 모든 상술과 경영 전략을 집대성했다고 할 만한 이 책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 이상의 중국으로 접근하는 유용한 통로가 될 것이다.
상경(商經)의 전략은 '상술'과 '상도'의 집대성이다
상경(商經)은 청나라 말, 홍정상인이라 불리었던 거상 호설암을 중심으로 펼쳐진 상술과 상도를 현대적 의미로 집대성하고 있다. 또한 개혁 개방 이후 불가사의한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기업과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전략이 담겨져 있다.
'호설암 상술'을 적용하여 성공을 거둔 중국 기업인들의 실천 사례는 그들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감 있는 예문들은 비즈니스의 안목을 높이는 역할을 해준다. 그러므로 상경(商經)은 중국과 합작사업을 계획하거나 추진중인 기업인들이 중국의 기업 의식과 상술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상경(商經)을 읽어야 할 이유
20세기는 중국과 중국인에게 있어서 최악의 시련과 고난의 세기였다. 아편전쟁 이후 무수한 서구 열강의 침탈에 시달렸고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항전과 국공 내전을 거쳐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로는 마오쩌뚱의 게릴라식 경제정책과 '10년 동란'으로 불리는 문화대혁명을 겪었다. 이제 중국은 100년 동안의 지속적인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세기를 맞았다.
21세기는 역사적 경험과 반성 그리고 사고의 전환을 토대로 중국이 명실상부한 경제 및 군사 대국으로 급부상하는 세기가 될 것이라 예측된다. 이미 그 조짐이 분명한 경제 동향과 세계정세가 이러한 예측을 증명해주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중국의 GDP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고, 장차 중국의 돈을 벌지 않고는 한국 경제의 존립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중국은 기업 문화와 상술의 전통이 독특해 서구나 일본 지향적 비즈니스 마인드로는 제대로 접근하기조차 어렵다. 개혁 개방이 시작된 초기, 중국과의 비즈니스에 뛰어든 기업이나 개인이 적지 않은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중국의 본질, 그들이 가진 상인으로서의 진짜 속성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경(商經)의 호설암은 누구인가?
호설암이야 말로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다. -노신-
호설암(胡雪巖 / 후슈에옌)은 도광(道光) 3년(1823)에 안휘성 적계호리(績溪湖里) 촌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워낙 가난하여 따로 학문을 읽힐 처지가 아니었던 그는 독학으로 문필을 조금 익혔을 뿐이지만, 화려한 상술과 신비한 매력, 그리고 탁월한 인품으로 후대 상인과 경영인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된 거상이다.
그는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지모와 사상의 이치를 꿰뚫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상업 수완을 흡수하여 성패 득실의 이치를 집대성하였다. 후에 그의 공을 인정받아 청대 상인으로서는 전무후무한 1품관직을 받아 홍정상인이라 불렸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홍정상인
호설암은 어려운 살림 때문에 관직 진출이 난감했던 왕유령에게 도제로 일하던 전장에서 수금한 은자 5백 냥을 빌려주는 의협심을 발휘한다. 이를 받은 왕유령은 상경하여 북경에서 민부우시랑으로 있던 지인의 추천을 받아 절강성 양대총판(군식량관리부)의 자리를 얻었다. 출세를 하게 된 왕유령은 호설암의 은혜를 잊지 않고 은자 5백 냥을 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절강성 순무로 부임했을 때 호설암에게 군사 관계의 일을 맡기기도 했다.
호설암은 군량미와 병기 등을 군납하고, 다른 한편 금융업에 힘을 써서 관상으로서의 지위를 다져갔다. 좌종당과의 인연은 더욱 특별하다. 좌종당은 함풍 10년(1860)에 증국번의 천거에 의해 환남에서 군무에 종사했고 몇 차례의 민란을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아 1862년에 민절 총독으로, 1869년에는 군기대신으로 신강의 군무를 감독한 인물이다.
호설암과 좌종당의 인연은 함풍 11년(1891)에 태평천국군이 항주를 함락했을 때 호설암이 좌종당에게 군수물자를 전부 바친 일에서 시작되었다. 광서 3년(1877)에 좌종당이 회족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신강성으로 출병했을 때에는 서양식 무기를 구매하여 조달하고 자금 원조도 아끼지 않아 큰 공을 세웠다. 훗날 호설암은 1품 관료임을 상징하는 붉은 산호가 박힌 모자를 수여 받았는데 청대의 상인 중에서 그만큼 출세했던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인간의 도리를 중시한 경영
호설암은 정치적 활동에 뛰어난 상인이었으며 금융업에서도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항주에 있었던 그의 전장은 한때 스물여섯 곳에 점포가 개설될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그 이익을 토대로 환전상 ·찻집 ·견직물 가게 ·약방 등 새로운 업종을 늘리며 확장해 나갔다.
호설암은 상해의 '신보'를 이용해 대대적인 광고를 펼쳐 근대적인 '마케팅' 개념에 깨어 있었으며 당시로는 획기적인 배달에 의한 약 판매도 전개했다. 또한 직접 관복을 입고 붉은 산호 모자를 쓴 채 손님을 맞이해 정성과 신의를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가 운영하는 약방(호경여당)에서는 약재의 조제 과정을 직접 감독하는 한편, 생산에서 출하와 판매까지를 일관된 공정으로 운영해 훗날 파산의 위기에서도 약방만은 건재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호설암의 경영은 한마디로 고객들과의 신용에 있었다. 호설암은 인맥도 두터웠다. 그는 상해의 대상인들과 교유했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외국 상인들과의 거래도 빈번했다. 일찍이 '양무'에 눈을 뜬 탓이었다.
그는 장사만 하면 큰 이익을 보았고 사람들은 그를 살아 있는 재물의 신 '활재신'이라 불렀다. 그는 민족정신이 강하여 언제나 외국 상인과 당당히 맞섰기에 중국인들은 늘 그에 대한 존경심을 포명하였다.
중국 각지에서 수해나 가뭄이 일어나면 의복 ·쌀 ·금전 등의 구호물자를 아낌없이 보냈으며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이를 반드시 돕기 위해 노력하였다. '상인 중의 특이한 존재'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호쾌한 의협심을 보여주어 좌종당은 그를 일컬어 "상인이지만 호협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말년에 이르러 뜻하지 않은 불운으로 파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과실로 인한 것은 아니었으니 아무도 그를 실패한 경영인이라 말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중국은 오랜 역사 만큼이나 깊이 있는 경영 정신을 가지고 있다.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과 경제는 이러한 '깊이'에서 그 힘이 발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중국 경제의 힘이 되고 있는 중국인의 경영 정신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상술과 경영 전략, 인재 전략 등을 폭넓게 담고 있다. 중국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은 이들에게는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구자홍(LG전자 부회장)
경영경제서는 많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만큼 사업 환경 인식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책도 드물 것이다. 중국 사업 기회를 읽고자 하는 경영자뿐만 아니라 인사, 영업 등 경영 전략의 기본 원칙과 사업 운영의 지혜를 되새기고자 하는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 이병남(보스턴컨설팅 부사장)
▶️ 刀(칼 도)는 ❶상형문자로 칼을 본뜬 글자로 옛 자형(字形)은 사람인(人=亻; 사람)部와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웠다. ❷상형문자로 刀자는 ‘칼’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칼을 뜻하기에는 다소 모양이 이상하지만, 이것은 고대에 사용하던 칼의 일종을 그린 것이다. 이 칼에는 굽은 칼날 위로 뾰족한 날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것은 적의 칼날을 부러뜨리거나 밀어내는 역할을 했었다. 刀자는 그러한 형태가 변화된 것이다. 칼은 물건을 자르거나 베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刀자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대부분이 사물이 갈라지거나 ‘공격하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刀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刂자 형태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刀(도)는 ①칼 ②화폐(貨幣)의 이름 ③거룻배(돛이 없는 작은 배) ④종이 100장 ⑤무게의 단위 ⑥갈치(갈칫과의 바닷물고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칼 검(劍)이다. 용례로는 칼로 이마에 입묵하던 형벌을 도묵(刀墨), 작은 칼을 도자(刀子), 칼을 만드는 사람을 도공(刀工), 칼과 검을 도검(刀劍), 칼의 몸을 도신(刀身), 칼집을 도실(刀室), 포목을 마르고 재는 일을 도척(刀尺), 종이의 가장자리를 가지런히 베는 일을 도련(刀鍊), 도검에게 새긴 명을 도명(刀銘), 칼의 배면을 도배(刀背), 썩 잘 드는 칼을 쾌도(快刀), 옛날에 만든 칼을 고도(古刀), 과실 깎는 칼을 과도(果刀), 긴 칼을 장도(長刀), 짧은 칼을 단도(短刀), 보배로운 칼을 보도(寶刀), 새김칼로 글씨나 형상을 나무나 돌 따위에 파는 데 쓰는 칼을 각도(刻刀), 칼날에 베인 흔적을 도흔(刀痕), 얼굴에 있는 잔털이나 수염을 깎는 일을 면도(面刀), 의사가 수술을 하기 위해 메스를 잡음을 집도(執刀), 아주 험하고 위험한 지경을 비유한 말을 도산검수(刀山劍水), 칼은 부러지고 화살은 다 써서 없어짐 곧 싸울 대로 싸워 다시 더 싸워 나갈 도리가 없음을 도절시진(刀折矢盡),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는 뜻으로 항상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설참신도(舌斬身刀) 등에 쓰인다.
▶️ 頭(머리 두)는 ❶형성문자로 头(머리 두)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머리혈(頁; 머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豆(두)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豆(두)는 고기 따위를 담는 식기로서 둥근 그릇에 높은 발이 달려 있고, 頁(혈)은 얼굴이나 머리에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頭(두)는 豆(두)라고 하는 도구가 서 있듯이 사람의 머리가 몸위에 곧게 달려 있는 모습으로 머리와, 일의 시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頭자는 ‘머리’나 ‘꼭대기’, ‘처음’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頭자는 豆(콩 두)자와 頁(머리 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豆자는 ‘콩’이라는 뜻이 있지만, 본래는 제기 그릇을 그린 것이다. 전국시대 때의 頭자를 보면 豆자 위로 頁자가 그려져 있었다. 마치 사람의 머리를 제기 그릇에 올린 것 같지만 이것은 사람의 머리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니 豆자는 발음과 함께 사람의 신체 윗부분에 있는 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쓰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頭(두)는 (1)주로 마소나 양, 돼지 같은 네발 가진 짐승의 수효(數爻)를 세는 단위 (2)골치 등의 뜻으로 ①머리 ②꼭대기, 최상부(最上部) ③우두머리 ④처음, 시초(始初) ⑤첫째, 상위(上位) ⑥맨 앞, 선단(先端) ⑦근처(近處), 근방(近方) ⑧변두리 ⑨물건을 셀 때의 단위, 마리 ⑩사람을 세는 말 ⑪음식상을 세는 말 ⑫지혜(智慧), 재능(才能) ⑬어조사(語助辭)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우두머리 추(酋), 머리 수(首), 으뜸 괴(魁),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꼬리 미(尾)이다. 용례로는 머리의 존칭을 두상(頭上), 머리가 되는 차례를 두서(頭序), 머리가 아픈 증세를 두통(頭痛), 좋지 못한 집단의 우두머리를 두목(頭目), 실마리를 두서(頭緖), 짐승 따위의 머리에 있는 뿔을 두각(頭角), 머리와 낯을 두면(頭面), 머리 털을 두발(頭髮), 음절의 첫소리를 두음(頭音),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이 어떤 일에 오로지 파묻힘을 몰두(沒頭), 머리나 마음 속의 생각을 염두(念頭), 이야기의 말머리를 화두(話頭), 글이나 일의 첫머리를 벽두(劈頭), 해의 첫머리를 연두(年頭), 이야기나 글의 첫머리를 모두(冒頭), 어떠한 곳에 몸소 나감을 출두(出頭), 마주 대해 입으로 하는 말을 구두(口頭), 시가지의 길거리를 가두(街頭), 제사의 제물을 진설할 때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음을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가 벗어지고, 이가 빠져 사이가 벌어진다는 두동치활(頭童齒闊), 참형을 당하여 머리와 다리가 따로따로 됨을 이르는 두족이처(頭足異處), 정신이 어찔하여 쓰러짐을 두중각경(頭重脚輕),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면 건강에 좋음을 이르는 두한족열(頭寒足熱) 등에 쓰인다.
▶️ 舔(핥을 첨)은 형성문자로 㖭(첨)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舌(혀 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忝(더럽힐 첨)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舔(첨)은 ①핥다 ②빨다 ③맛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칼끝의 피도 핥는다는 뜻으로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해야만 함을 이르는 말을 도두첨혈(刀頭舔血) 등에 쓰인다.
▶️ 血(피 혈)은 ❶상형문자로 제사에 희생의 짐승의 피를 그릇에 가득 담아 바친 모양으로, 옛날엔 약속을 할 때, 이 피를 서로 빨곤 하였다. 옛날엔 皿(명; 그릇)위에 一(일)획을 썼으나 지금은 삐침별(丿; 삐침)部를 쓴다. ❷상형문자로 血자는 ‘피’나 ‘물들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血자는 皿(그릇 명)자 위로 점이 하나 찍혀있는 모습이다. 여기서 점은 ‘핏방울’을 뜻한다. 그러니 血자는 그릇에 핏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릇에 피를 받는 것일까? 고대에는 소나 양의 피를 그릇에 받아 신에게 바쳤다고 한다. 血자는 당시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방식을 이용해 ‘피’를 뜻하게 글자이다. 그래서 血(혈)은 ①피 ②근친(近親) ③슬픔의 눈물 ④빨간색 ⑤월경(月經) ⑥피를 칠하다 ⑦물들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사람 또는 동물의 몸 안에 돌며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붉은빛의 액체를 혈액(血液), 동물의 몸에서 피가 도는 줄기를 혈맥(血脈), 혈액을 체내의 각부로 보내는 관을 혈관(血管), 사람의 살갗에 드러난 피의 빛깔을 혈색(血色), 혈통의 관계가 있는 겨레붙이를 혈족(血族), 친족 간의 서로 관계가 있는 피의 혈통을 혈통(血統), 한 조상의 피를 이어받아 겨레붙이가 되는 관계를 혈연(血緣), 목숨을 부지하여 가는 피와 기운을 혈기(血氣), 가혹한 조세를 혈세(血稅), 핏속에 섞이어 있는 당분을 혈당(血糖), 핏발이 선 눈으로 어떤 일을 이루려고 애가 달아 기를 쓰고 있는 상태를 혈안(血眼), 염통의 수축과 핏줄벽의 저항으로 생기는 핏줄 안에 있어서의 피의 누르는 힘을 혈압(血壓), 참된 마음의 정성을 혈심(血心), 죽음을 무릅쓰고 맹렬히 하는 전투를 혈전(血戰), 피가 혈관 밖으로 나옴을 출혈(出血), 자기의 피를 다른 사람에게 뽑아 주는 일을 헌혈(獻血), 폐병 따위로 폐나 기관지나 점막 등에서 피를 토함을 객혈(喀血), 폐나 기관지 점막 등에서 피를 토함 또는 그 피를 각혈(咯血), 피 속의 적혈구나 혈색소의 수가 적어지는 현상을 빈혈(貧血), 몸 안에 담긴 피를 강혈(腔血), 다른 인종 사이에서 생긴 혈통을 혼혈(混血), 몸에 피가 많음을 다혈(多血), 다쳐서 흘리는 피를 유혈(流血), 나오던 피가 그침 또는 그치게 함을 방혈(防血), 생생하고 새빨간 피를 선혈(鮮血), 어느 국부 조직의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양이 많아진 상태를 충혈(充血), 전쟁 같은 경우에 피흘려 다치거나 죽음이 없음을 무혈(無血), 피가 못 나오게 함 또는 피가 그침을 지혈(止血), 혈기에 찬 기운으로 불끈 뽐내는 한때의 용맹을 혈기지용(血氣之勇),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 등의 가까운 혈족을 이르는 말을 혈육지친(血肉之親), 피가 강을 이루어 무거운 공이라도 띄울 수 있다는 뜻으로 싸움이 치열하여 전사자가 많음을 이르는 말을 혈류표저(血流漂杵), 혈맥이 서로 통한다는 뜻으로 골육 관계나 뜻이 맞는 친구 사이를 이르는 말을 혈맥상통(血脈相通), 혈기가 한창 씩씩함을 일컫는 말을 혈기방장(血氣方壯), 용감스럽고 의기가 있어서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나이를 일컫는 말을 혈성남자(血誠男子),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가 오래도록 끊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혈식천추(血食千秋), 젊은 혈기로 일어나는 공연한 분을 일컫는 말을 혈기지분(血氣之憤), 핏줄이 서로 통함을 일컫는 말을 혈맥관통(血脈貫通), 서로 계승하여 법통을 전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혈맥상승(血脈上昇), 뼈에 사무치는 깊은 원수를 일컫는 말을 혈원골수(血怨骨髓), 근거없는 말을 하여 남을 함정에 빠뜨림을 일컫는 말을 함혈분인(含血噴人), 피바람과 비피라는 뜻으로 곧 격심한 혈전을 이르는 말을 혈풍혈우(血風血雨)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