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주막집, 예천의 삼강주막
낙동강 1300리 길의 중간쯤에 위치한 예천의 삼강나루는 오래전에는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영남에서 뱃길로 올라온 물건들이 이곳에 내려 한양으로 전달이 되었고 물건뿐만 아니라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유생이나 보부상, 시인 묵객 등. 많은 이들이 이곳까지 나룻배를 이용해 와서 문경새재를 넘고 충주를 지나 한양길로 올랐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에는 몰려드는 이들을 위한 숙식처가 생기고 그에 따른 주막도 생겼는데..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의 세 물길이 만나는 장소라 하여 삼강주막.
그 시절 삼강주막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붐볐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켰던 조선 마지막 주모는 유옥련 할머니로서 그분은 1917년에 태어나 19살에 이곳에 들어와서 주모일을 하였다 합니다.
2005년 90세의 연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을 하셨는데 이곳의 뱃사공과 혼인을 하여 오남매를 낳았으나 50년 전 남편이 세상을 뜨는 바람에 홀로 5남매를 키웠으며, 정이 많고 인심도 후하여 나그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셨다고 합니다.
이후 폐허가 되어 방치되었던 이 주막을 예천군에서 2007년에 복원하여 그 새로운 주모와 함께 나그네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동네 부녀회에서 약 10여분이 나와서 주모의 역활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주막집과 함께 삼강문화마을과 캠핑장 펜션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