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 유럽 국가가 향후 10년을 기점으로 석유·디젤 신차 생산의 전면 중단을 계획 중이다. 또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내연기관을 버리고 더 친환경 옵션을 선택한다. 필시 전기자동차 구입을 고려해볼 때가 된 듯하다. 테슬라 같은 업체 덕분에 근년 들어 전기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요즘엔 장난감 자동차처럼 보이지 않고 속도도 빨라졌다. 테슬라 모델 S P100D는 루디크러스(Ludicrous) 모드에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다. 그러나 아직도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 바로 주행거리다. 쉽게 말해 전기차가 외딴 곳의 도로 한복판에서 에너지가 동날 때 연료 자동차처럼 쉽고 빠르게 보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잠재적인 차주들이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요즘 전기차들은 예전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어졌다. 완전 충전하면 재래식 자동차만큼 먼 거리를 이동할 만한 동력을 가진 모델도 있다. 주행거리 톱5 전기차 모델을 알아봤다 [주행거리는 운전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은 유럽연비기준(NEDC)에 따른 주행거리다]. 테슬라 모델 S 100D: 632㎞ 주행거리로는 테슬라가 전기차 중에서 왕중왕이다. 정확히 말해 모델 S 3종의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그러나 그중 최고는 632㎞로 알려진 모델 S 100D다. 액셀을 마구 밟지 않는다면 딱 런던에서 에딘버러까지의 거리다. 100kWh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륜구동 드라이브트레인의 듀얼 모터는 이 7인승 세단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속도(제로백)까지 2.5초 만에 끌어올릴 수 있다. 테슬라 모델 X: 541㎞ 테슬라의 이 대형 SUV는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모델 S 100D와 같은 100kWh 배터리로 NEDC 기준 541㎞를 주행한다. 테슬라는 565㎞까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속도, 그리고 에어컨 같은 배터리 동력의 소모량에 따라 달라진다. 모델 X는 더 대형차이면서도 제로백이 2.9초에 불과하다. 르노 조에(Zoe) R 90: 402㎞ 이 소형 해치백 전기차 모델은 매우 실용적이면서 주행거리 402㎞의 동력을 뿜어낸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R’ 모델의 41kWh Z.E 40 배터리는 급속충전 방식이 아니다. 하지만 약 2093만원의 기본가격으로 전기차를 처음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실용적인 옵션이다. 옵션이다. 오펠 암페라-e: 520㎞ 테슬라만 각광을 받는 건 아니다. 이 보급형 패밀리카(사실상 유럽 배지를 단 셰보레 볼트)는 60kWh 배터리를 달고 무려 520㎞를 달린다. 테슬라를 뺀 바로 다음 순위의 시판 전기차 모델과 비교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 면에서 멀찌감치 앞서 나간다. 독일 판매가는 약 4360만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 차를 갖고 있다면 구미가 당길까? BMW i3: 314㎞ BMW의 독특하고 빠르고 초현대적인 i3를 빼놓고는 전기자동차를 말할 수 없다. 업그레이드된 33kWh 배터리 덕분에 주행 거리가 NEDC 기준 314㎞에 달한다. 크로스컨트리 여행을 하기에는 모델 S에 한참 뒤지지만 그래도 자동차 여행의 90%는 충분히 감당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이 소형 해치백의 제로백(0→100㎞ 가속 시간)은 7.3초이며 순간적인 토크가 높아 보기보다 훨씬 강력하다. 장려상 셰보레 볼트(암페라-e와 같지만 주행거리는 짧다): 383㎞ 폴크스바겐 e-골프: 299㎞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280㎞ 닛산 리프: 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