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계시고, 주로 누워계시기만 해서 그런지... 걷는 것이 조금 어색하시고 중심이
잘 안 잡히신다고 그러십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자주 모시고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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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배를 볼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예전에 저를 낳으신다고 수술하신
제왕절개 자국쪽이 땡긴다... 옆쪽으로 슬슬 퍼지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제가 의사였으면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매일 CT 찍어서 초음파 찍어서 상태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너무 걱정됩니다.
어제 조깅코스를 같이 걸으면서 햇빛을 받으신 어머님의 얼굴을 보았는데... 오래전부터
실핏줄이 많이 보이셨지만... 평소보다 많이 보이는 것 같아 걱정을 했었습니다.
어제 밤에 어르신분들 모셔다 드리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한 결과...
어머님 목아래와 가슴 주위에 거미혈관종이 3~4개 정도 보입니다.
한달 전까지만해도 없던것이였는데...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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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째인 오늘은 저에게 많은 일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어머님의 소원중에 하나인 제가 장가가는 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이라는 것을 봅니다.
요즘 선은 당사자들끼리 보는 것이라 부담이 덜하지만... 정장입고 나가서 본다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네요... 어떻게 해야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2006년 10월에 7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몇번 소개팅은 있었지만... 인연이
아닌지... 그리고 거리상에 문제 등으로 한달을 못 갔습니다.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고 사귄다는 것이 겁이 납니다... 그리고 조급해집니다.
어머님의 소원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서 정착을 하고 싶습니다.
" 어떤 사람을 만나야할까? 내가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 등등 이제는 철이 드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문득 저희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 50%만 맞추어라... 나머지는 살아가면서 서로 맞추고, 이해하고 존중해라 "
50%에 포함되는 것을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 아직도 바뀌는 중입니다.
이러다가 장가 못 갈 것 같습니다.
아... 어제 밤에 어르신분들이 하신 얘기가 또 생각납니다... " 열심히 선봐라 중요하다. "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만 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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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님 얘기보다... 제 얘기가 더 많은 것 같네요.
지금 가사를 도와주시는 아주머님과 어머님... 수다 중이시네요... 제가 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주시고 계시네요... 정말 고마우신 분입니다.
...
이럴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1. 인연이 되면 자주 볼 수 있어야하며, 상대방 거주지가 서울이나 타지방이다.
2. 서울에 가서 일 처리를 해야 할 상황이다... 근무시 철저한 주 5일 근무가능
3. 어머님의 상태를 계속적으로 신경써야한다... 배변상태, 증상 등
4.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한다... 특히 밤과 아침에 발생하는 경우
어르신분들은 만약 상대방이 서울 사람이면 서울가서 일하면서 자주 만나고 주말에 집에
오고, 매일 전화드리고 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에...
무조건 어머님 옆에 있어라... 어떻게 될지모르는데... 지금 돈 안벌어도 된다라고 말씀하는
분이 계십니다.
정말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조금이라도 괜찮으실때... 저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어머님 건강이 괜찮을때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몇가지 없지만...
챙겨드리고 옆에 같이 있고... 움직이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전... 상대방이 서울 사람이라면 매일 KTX 타고 왔다갔다하면서 만날 자신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계산했을때... 그냥 안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가는데 KTX로만 3시간... 도착 후 이동 1시간... 왕복이면 8시간... 만나는 것은...
이동으로 인한 피로와 내려가야된다는 부담... 결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가까운 지방인 대구, 마산, 울산, 창원, 김해라면 부담이 적겠지만...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기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낮에 가사를 도와주시는 분께 응급상황이나 상태체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나...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얘기드리기 힘듭니다.
참고로, 가사를 도와주시 분 가족분중에 담도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어 간병을 하셨다고
하시나 그래도 걱정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제 어르신 분들 모셔다 드리면서 이런 얘기를 드리니 야간에 도와주실 분도 구하자라고
하시면서, 집에 창고 비슷하게 쓰고 있는 작은방 정리를 해 놓으라고 하시네요
...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고... 하루 동안 한 것이 무엇인지... 그냥 방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고
글쓰고, 자료 찾아보고 인터넷으로 관련 도서 주문하고 이것저것은 하고는 있으나...
오늘... 어제를 뒤돌아봤을때 남는 것이 없어... 공허함이 느껴집니다.
첫댓글 주말입니다. 선 잘보고 오이소
간경화면 거미줄같은 모양의 혈관이 생기는분도 있고..없는분도 있고요...대부분 다른부분도 혈관이 좀 발달 하는게 있는듯 합니다.....그럿타고 뭔 증상이 있는건 아니고요.....하여간....하시는 일 잘 되십시요...
복수가 심하면 그런 거미줄 같은 혈관이 유관으로 보인답니다.때문에 몸이 ET의 형상으로 변하지요!!!아무튼 병간호 잘하시기 바랍니다.지성이면 감천이므로 긍적적인 마음을 갖고 생활을 하시면 모든것이 한계에 달하였더라도 천수를 다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