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그들과 함께 세상을 비판합니다.
2.
윤 아현 이라는 사람과,3년 2개월 짼데…윤 아현 이라는 사람과 3년 2개월 짼데…한유는,보란듯이 아현에게 말하였고,그러면
우두커니 서있는 아현의 귀에는,아까 한유가 한 그 말 뿐이 공중에서 맴맴거려 댈 뿐이었다.하지만 그들의 사랑 진행형은,
2년 8개월에서 끝을 맺었고 그것을 기억해 낸 아현은 따지듯이 한유에게 물었다.
“사람을 잘못 찾아왔군요,제가 사귀던 전 남자친구랑은 2년 8개월 됐습니다…”
예쁜 미소를 짓는 한유에게,아현은 자신이 지닌 최대한 차가운 표정으로 얼굴을 굳히며 한유에게 말하였다.그러면 한유는
다시 또 빙긋 웃으면서 서서히 두 입술을 떼었다.
“…마누라,안타깝게도 과거 진행형이네? 난,우리 마누라랑 현재까지 사귀고 있는데.지금까지 정확히 3년 2개월 째다?
여보야는 그런 것도 까먹었냐…실망이다!”
“…………”
“내 마누라가 확실하지?”
하…헤어진 날짜를 이어 세고 있었어? 김 한유,왜 이렇게 멍청해…왜 넌 나밖에 몰라…….
아현은,자신을 향해 빙긋 웃어보이며 말하는 한유에게 안겨 울고 싶었지만,자신에게 주어진 18일…약 3주 남은 그 시간을
애써 기억했다.18일…길은 기간 같지만 손가락으로 세어도 다 세어질 짧은 숫자에 불과한 기간.‘18’ 이라는 만만하게 보았
던 그 숫자만큼 밖에 더는 살지 못한다,이제 나는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어야만 한다…이렇듯,아현은 자신에게 남은
날짜를 이따금 곱씹으며,얼음장보다 더,눈보다 더 시린 얼굴로 한유를 바라보았다.
“사람을 잘못 보셔도 한참 잘못 보셨군요,당신 마누라 되는 사람이 보면 얼마나 또 섭섭해 하실까요….”
“가자,마누라!”
그리고,정말이지 끝내주게 차갑게 말을 뱉은 아현.그러나,한유는 이런 것에 이미 굳은 각오를 하고 있었는지 대수롭지
않게 픽 웃으며,아현의 손목을 잡았다.그리고,이 상황에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 역력한 아현.그녀는,차갑게 그의 손과
자신의 손목을 분리시키려고 애를 썼으나,이미 때는 늦어 버린 후.한유가 그녀의 팔을 놔 줄리 없었다.
“하…정말…!!”
“우리 마누라,멋쟁이 서방이랑 놀이기구 타러 가자!”
그리고,도망가지 못하도록 세개 팔목을 잡은 한유는,아현을 끌고 제멋대로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단편소설의 막장은 위대했다.
“넌 파란 솜사탕,나는 분홍 솜사탕!!”
“하….”
“응,맛은 같아! 그러니까,도중에 바꿔 먹기 없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아현과 한유,그 둘은 첫날 만났던 어린이 대공원에 도착했다.처음 딱 1일 된 순간,아현의 핑크빛이
검도는 고백을,대수롭지 않게 그리고 무뚝뚝히 받아들였었던 한유.그런 그에게,싱글벙글 웃으면서 솜사탕을 건네주며,
맛은 같다고 중간에 바꿔먹지 말자고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던 아현이었다.이런 풋풋한 기억에,그리고 한 자락
추억에,어느새 저도 몰래 아현은 입가에 옅은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 뭐 타러 갈래?”
“…………”
“음…그래? 빙빙컵이 타고 싶다고? 좋아,가자! 우리의 빙빙빙을 보러!”
갑자기 자신을 향해,웃어보이며 묻는 한유의 물음에 아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그저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을 뿐.
그러나 한유는 그런 것 따위 마저 거슬리지 않다는 듯,최대한 신나는 목소리로 아현에게 말하였다.
이거…꼭,나랑 한유 모습만 같잖아….무뚝뚝 했던 한유…그리고,혼자 떠들고,웃고…혼자 신났던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
그랬다.현재 아무말도 하지 않고,그저 무표정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아현과 곁에서 혼자 신나 방방 뛰어대는 한유의
모습…과거의 뒤바뀐 모습이었다.한유가 무뚝뚝했고,아현이 발랄했었던…그런 추억의 모습들.
“휴,사람도 많네! 새치기나 할까? 이거,줄이 끝내주게 길잖아?!”
어느덧,빙빙컵 줄 앞에 놓인 그들.그러나 오늘은,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온통 어린이들로 줄들이 빳빳히 늘어서 있었고,
아현은 병원복장으로 왔다는 게 내심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더군다나 줄이 길다며,어린아이처럼 투정대는 한유.
그런 그의 모습에,어린이들은 한유를 바라보다가 아현을 쳐다보고는,자기의 부모님들과 수차례 수군거려댔다.
“꼬맹이들!!”
“…저희요…?”
“그래,이 꼬맹이들아! 내 예쁜 여자친구 옷차림을 놀리면 못써!”
“아니,그게 아니구…”
“내 여자친구 복장이 쫌 예쁘냐? 저거,어디 가서 구하지도 못해.부럽지?”
“흐잉…엄마!”
수군대는 아이들을,한유도 눈치 챘는지 아이들에게 아현의 옷차림을 자랑하고는,급기야 아이들을 울리는 한유였다.
아현은,이런 한유가 부끄럽고 창피해 미칠 지경이었고,급기야 서서히 화까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서서히 분노하는
아현을 눈치를 채는 건지,못 채는 건지…한유는 마냥 어린아이처럼 헤헤헤 웃으면서,빙빙컵 줄을 기다렸다.
“…네,들어오세요! 잠시만,저…환자는,놀이기구를 탈 수 없습니다!”
15분 뒤,이윽고 아현과 한유의 차례가 다가왔다.그러자,게이트를 열어주는 안내원은 문을 열더니,들어오라고 말하였
다.하지만,이 분단의 맨 앞줄에 서 있었던 병원복 차림의 아현을 보고는,환자는 놀이기구를 탈 수 없다며 타는 것에
반대했다.계속 부탁한 하에,안 된다는 명이 떨어진 그들.아현은 타고 싶긴 했으나,뒤의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에 대해
관점을 두고 계속 쪽팔려만 했다.하지만 한유의 사전엔 ‘포기’ 란 없었으며,이런 한유는 쉴 새 없이 입을 움직여댔다.
“이거,제 여자친구 패션인데요.요즘 패션 모르시나요? 병원복 패션…유행인데?”
“…손님…죄송하…”
“안내원 누나는 예쁘니까,내가 병원복 특별히 구해다 줄게요! 물론,내 여자친구보다는 한참 별로지만….”
“…그래도,손님…”
“에헤이,열어 줄 거면서 괜히 튕긴다,다음 차례에 열어주세요!”
“휴,한번만 입니다….”
“누나,최고봉!”
긴 차례의 이야기 끝에,결국 빙빙컵을 탈 수 있게된 아현과 한유.그런 남자친구를 두어서,참 좋겠다라는 안내원의
시선을 뒤로한 채,한유는 분홍빛이 일렁이는 하트 모양이 새겨진 빙빙컵을 선택해 아현을 끌고 왔다.약간은 쪽팔렸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아현.이런 아현은,에라 모르겠다…! 이왕 이렇게 된 거,오늘 하루만 즐기자!! 라며 꼬옥 다짐하곤
한유의 손에 이끌려,빙빙컵에 탔다.
“마누라,오늘 나 최고봉 예쁘지?”
“…………”
무뚝뚝한 한유가 이런말을 했었더라면,‘응! 내 서방이 최고봉 예쁘지!!’ 라며,한유의 뽀샤시한 볼에 ‘쪽!’ 하고 뽀뽀를
선물할 아현이었을 텐데.그녀는,아무 말 하지 못하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아무런 얘길 꺼내지 않았다.아니…못했다.
이런 그녀를 아는 것인지,모르는 것인지.한유는 다시 또 혼자 입을 열었다.
“뭐?! 내가 제일 예쁘다고,마누라? 하,나 감동이다! 그 기념으로…”
그리고,이어진 한유의 말과 함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한유가,선물이라는 변명거리를 이용해 아현의 입에
‘쪽!’ 하는 소리와 함께,뽀뽀를 해 버린 것.몇초간의 짧은 뽀뽀로,아현의 볼은 금새 붉어졌고,그녀의 눈 또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꽤나 커졌다.
“이제,또 한바탕 추억을 남겨야지….자 여기 너는 파란 매직,나는 빨간 매직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 간단히 적기!”
이런 놀란 그녀를,일부러 무시하는 건지,아니면 몰랐던 건지.한유는,자신의 교복 주머니에서 뒤적거리다가,
빨간 매직과 파란매직을 꺼내곤 서로에게 할 간단할 말을 빙빙컵에 적어놓기로 했다.빙빙컵 안내원은,낙서를 금해야
할 것이었으나,한유와 아현을 보고는 부럽다는 얼굴을 가득 담아내곤,빙빙컵을 출발시키는 것도 채 잊고 그들을 바라봤다.
“그리고,이 말들은…나중에 우리가 10년 후,결혼해서 영차영차 애기 낳은 후에 보는거야,알겠지?”
“……………”
10년 후…그때라면,나는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몰라….아현은,이런 한유의 말을 듣고 10년 후의 없어질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니,덜컥 겁이났다.그래서,아무말도 하지 못하고,겁먹은 표정으로 한유를 바라보았고 이러면 한유는 겁먹은 아현을
보더니 웃으며 말하였다.
“현재 진행형은 모두 잊고서….하나도 빠짐없이,다시 시작하는 거야,마누라.과거 진행형부터…”
“………”
“우리가,10년 후를 그려 보는 거니깐!! 마누라,이제 시작! 하면,쓰는 거다! 어,빙빙컵 태워주는 아줌마 출발 안하고 우리
보기에 바쁘시네…!! 안내원 언니!!! 출발해요,출발!”
그리고,곧 정신차린 안내원과 함께,빙빙컵은 빙빙빙 돌기 시작했다.또한,아현과 한유도 어느새,매직 뚜껑을 연 채,각각
서로에게 할 말을 쓰기 시작했다.
Thanks to
댓글을 달아주신 영광스런 그대들! 나의 사랑을 오자톸에 받아보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뭥?)
<끝이란,은빛아이♡,채서음,하늘을비상하다,준회원사랑,다정,높은음,☆레몬에이드★,히야이야,
상콤한민트향,Baiance,Rosette,루비.,티엄,영웅♡재중,지유온,안냥bb,orㅈi랑0 I>
전설속의 그대들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래ㅋㅋㅋ암튼 감사합니당!
하미치겟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동연하잔아요 ㅠㅠ학 늦었어요 ㅋㅋㅋ
달새유도 못썻는데 오늘하루종일 퍼질라잤네요ㅠㅠ댓글윗분들감사합니다! 작가말
오늘 허접하죠 죄송해요! ㅠㅠ이게 바로 동연의 효과인가..암튼!담편기대해주세요!
업쪽은 필히 ( # )!
수정 못했습니다.그 점 죄송하구요,오타지적은 쪽지로 남겨 주세요
[오이님으은!] ㅋㅋㅋㅋㅋ감사해요!불쌍하죠 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대할꼐요 ㅎㅎ오타도 없으시네요.하나도 빠짐없이 정독했습니다.문장이 매끄러워요.정말 잘쓰세여ㅎㅎㅎㅎㅎ
[하진짜감사] 진짜감사해요님아ㅠㅠㅠ문장이매끄..진짜요?ㅠㅠ전왜쓸때마다 부족함을 느끼나요ㅋㅋ사랑훼여!
#############^^업쪽 꼭 주세요!재밌어요^^담편기대할게요ㅎㅎ
[님은첫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은닉이그거니까걍 제첫살앙이 되어주세요ㅋㅋㅋ사랑해요!
###다음편기대할께요^^ㅋㅋ근데 너무재미써여^ㅎㅎㅎㅋㅋㅋ헉..댓글이2페이지나 됬네요..ㅋㅋ춬하해요ㅎ
[댓보고깜놀] ㅠㅠ진짜저도댓보면서 감동+깜놀햇다는..사랑해요!ㅠㅠ님들덕분이에여!
##아싸♬ 초을님 안뇽 담편기대요 쪽지주세요><
[상큼하신분!] 꺄>ㅁ<상큼한그대등장하셧네요!ㅋㅋㅋ감사해요!
#짱입니다!!!!!!!!!!!와와와
[우와님감사] ㅋㅋㅋㅋ감사해요!ㅋㅋㅋ담편업뎃중입니당.....^*^
기다리구있어요ㅋㅋㅋ
하사랑해요!꼭업쪽보내드릴게요ㅠㅠ!
허구... 왠지.. 슬프다~ 담편 보러 가야겠어요!! 한유랑.. 아현이... 넘넘 슬퍼요~~~~ㅠ0ㅠ
ㅠㅠ그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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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재밌어재밌어!!초을이는 소설을 진짜 잘써!!히히 암튼간에 담편도 기대할께~~!!왠지 한유랑 아현이 불쌍햄...ㅠㅜ
ㅠㅠ언니댓글진짜고마워!ㅠㅠㅠ불쌍하지!ㅠㅠㅠㅠ아냐나못쓰는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