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학교, 대학별로 지인의 얼굴과 나체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텔레그램 성폭력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한 명의 여동생이 있고 나이 차이도 나서 소중히 대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하고 동생이 다니는 학교가 있을까봐 피해학교 리스트를 마음 졸이며 봤습니다. 다행히도 피해학교 리스트에는 없었지만 계속해서 피해학교가 드러나고 있고 여전히 숨겨져 있을까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개강일인 오늘 시간표 때문에 에브리타임을 보니 가관이었습니다. 한 학우가 에브리타임에 딥페이크 성폭력 피해를 당하지 말라며 정보를 공유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젠더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거나, 남혐이라거나, 일베랑 페미랑 똑같다며 논점을 흐려고 여성을 혐오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습니다. 심각한 디지털 성폭력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학교에는 피해사례가 없는지 감시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공론장의 역할이지만 남성들의 억울함만 호소하며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사라졌습니다.
디지털 성폭력은 피해자의 인격이 훼손되고 그래서 피해자가 자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성의 목숨과 남성의 억울함을 아무리 저울질해도 남성의 억울함이 더 무거울 순 없습니다. N번방 사건이 일어났을 때 똑같았습니다. 남성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26만명은 아니라며 문제의 논점을 흐렸습니다. 이후에 N번방을 언급하면 젠더갈등을 유발하지 말라며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결국 N번방 사건은 몇 명의 주동자만 처벌받고 끝났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N번방 26만명은 22만 명이 이용하는 딥페이크 성폭력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때 해결되지 못한 성폭력이 지금 같은 방식으로 나타났고 같은 방식으로 지워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당한 폭력을 말하는 것을 남혐이라 말하며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게 누구입니까? 성평등을 갈등으로 만드는 사람은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의 공포를 남혐으로 몰고간 사람들입니다·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아 페미니스트라면 저는 제 스스로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평등을 지향해왔고 분노해왔습니다. 페미니스트를 낙인찍고 혐오하고 욕해도 딥페이크 성폭력 문제에서 떳떳한 사람들은 억울해하지 않고 연대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 김서중 교수님은 에브리타임의 혐오에 대해 "에타는 필요한 정보를 위한 공론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비난을 일삼는 이들이 많아지면 그들 외에는 모두 떠날 것"이라고 미디어센터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에브리타임에서 여성혐오가 늘어난다면 에브리타임에는 혐오하는 사람만 남아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미 혐오하는 사람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에브리타임에 여성혐오 글을 쓴 여러분은 부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좋아요ㅠ누름
다들 좋아료 눌러주자!!!!!!!!!
좋아요 눌러주자!!!!!!!!!!여시 내에서 댓글 달아봤자야!!!!!
정상남
좋아요 완
당당하니까 실명도밝히고 멋있어
멋있다
보근보근 하시네..
좋아요 완!!
똑똑하다
용기와 기개가 대단함 진짜
인간답다 진심
굿 읽는내내 공감했다
좋아요 완. 이름 밝히는 것까지 굳이네
좋아요 완. 아무리 맞는 말이어도 이름 밝히는건 어려웠을건데 굳
성공회대면 전통적으로 진보성향 학교라서 저런 남자들이 아예 없지는 않는듯ㅇㅇ
크 대단하네
이게정상반응이지..!
똑똑하다
멋지다.. 저게 정상인데 찾아보기 힘들다는게 슬프다
잘 배웠네
이름까고 썼네 저게 인간이면 할생각이지
인간이네
대단하시다...
따봉하고 옴.
이게맞지
저게 정상이라고..
저렇게 올려봤자 대부분의 한남은.......
이게 정상이지
저게 정상인데
잘 썼다. 근데 저렇게 잘 말해줘도 알아듣겠나 빡대갈들 ㅉ
대자보써줘서 고맙다 참된사람 멋있다
역시.. 사랑하네. 가족을...
이게정상아냐..?
진짜ㅜㅜㅜ
정상남 단 1명 실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