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을 많이 해서 제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기념일 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 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 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날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 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떤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저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지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제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저를 죽였어요. 저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지요. 제가 좀 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다면 저는 아마 오늘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예요.
원제 I got flowers today 13년간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다 탈출한 paulette kelly 라는 여성이 쓴 시 이 시는 2014년 UN 여성지위위원회 총회에서 낭독되었다
첫댓글 ㅁㅊ눈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