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어느 잡놈이 살고 있었어요
이 놈이 하는 일이란 돈버는 일은 아예 뒷전 이고
오로지 바람난 과부들 뒷꽁무니만 쫏아 다니는 일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마누라가 한푼두푼 번돈으로 근근히 살아갔어요
마누라 또한 고무신 꺼꾸로 신고 도망이라도 가련만
이 잡놈이 잘하는것이 딱 하나 있었는데
그놈의 방망이도 크지만 방망이질 하나는 천하일품(天下一品)이었지요
그런 잡놈이 어찌어찌하여 바람난 과부를 첩으로 두었어요
이 잡놈이 얼마나 방망이질을 잘 하는지
사내 없인 하루도 못산다는 첩년이 괘나리 봇짐 하나 들고 단칸방으로 처들어 왔어요
본처는 기분이 상했지만 첩과 싸울수도 없고 해서 그냥 한방에서 지내기로 했지요
남편은 아랫목, 아내는 가운데, 첩은 윗목에 자리를 잡았어요
밤이 깊어지자 잡놈의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있었지요
사내가 윗목으로 살금살금 기어가는데 본처가 잡놈을 툭 치며 하는말이
"어딜 가냐?"
깜짝 놀란 잡놈이 얼떨결에
"부산 간다 왜?"
그러자 본처가
"찍고가야지! 대전은 그냥 건너뛰냐?"
이 광경을 지켜보던 첩년이
"요즘 직행은 대전 안 찍고 그냥 온다는데 ~~" ㅎㅎㅎ
김혜연은 1971년 3월28일 인천에서 출생했지요
1991년 전국 노래자랑 인천광역시편에 참가하여 인기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1992년 김나현이라는 이름으로 댄스 가수로 데뷔했어요
1993년에 트로트로 전향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떠올랐지요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김혜연은 1994년 이 한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어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아하~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아하~
내님은 어디에 있나 서울에 있나
대전에 있나 대구에 있나 부산에 있나 (찍고)
나 홀로 남겨두고 어데로 갔나
봄이 오면 돌아온다던 그 사람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그리움에 눈물이 맺혀 어느새 글썽~
그 님을 만나러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찾아봤지만
아무데도 간 곳이 없더라 헛수고더라
나는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았네(찍고 찍고 찍고~~)
요즘 날씨도 더운데 찍기도 힘들지요?
그러나 입추도 지났으니 서서히 준비는 해야지요
가을은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니까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