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
한파로 인해 날씨도 쌀쌀하고... 새벽부터 잠이 깨서 어쩔까 하고 있다가...
이런일도 있습니다라고 몇글자 적어보려고 키보드를 두드려봅니다. :)
며칠 전이었네요.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려고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가...
냄비를 불에 올리고 나서 끓을때까지 기다리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번호로부터 문자메세지가 와 있네요?
다른 설명도 없이 이 사진 한장만 떨렁 날아와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건가 잠시 고민했는데.... 어이쿠야....
중국 제조사에 주문했던 제품 다섯상자를, 새벽 여섯시에, 저렇게 사무실 건물 바깥에다가 두고 간겁니다.
보통 저 1층 문의 비밀번호는 택배기사분들은 대개 알고있는데, 이 동네에 익숙하지 않은 택배기사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 배송이 밀리고 밀리다가 새벽부터 나와서 배송을 했던 걸텐데, 아무리 그래도 전화 한통을 할 생각이 없었던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벽이라도, 받을 때 좀 짜증이야 나겠지만 저렇게 배송하는거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니 1층 현관 비밀번호를 당연히 알려줬을텐데...
사태파악이 되고 나니 저렇게 문앞에 버려두고 가면, 폐지나 폐품인 줄 알고 누가 집어가면 도대체 어떻게할건가 하고 열이 확 오르더라구요.
부랴부랴 냄비를 올려놨던 렌지의 불을 끄고, 후다닥 씻고 집을 나서서 사무실 앞에 도착해보니 다행히도 저 상자들은 그대로 잘 있었습니다만...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때는 정말 택배사에다가 전화해서 육두문자 굿거리장단을 들려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분실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싶었던 것이...
요즘 중국쪽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요.
설혹 분실했다 하더라도, 택배사 또는 물류사를 통해 어떻게든 보상은 받을 수 있을겁니다만....
물건을 다시 주문했을 때 그걸 제시간에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서요. 당장 다음달에 우리도 설을 쇠듯이, 중국친구들도 춘절을 쇱니다만, 얘네는 우리보다 더 길게, 오래 쉽니다. 기본 2주거든요. 그래서 춘절 직전의 한달정도는 여기저기서 재고를 미리 땡겨 가기 위해서 공장이 무진장 바쁩니다. (당장 저도 추가발주 넣어놓은 게 춘절 전에 실리지 못할 것 같아서 전전긍긍하는 입장이네요.)
게다가, 정말 심각해 보이는 일이 며칠전에 하나 있었습니다.
저 나라의 친구들과 십몇년 거래하면서, 이친구들이 '자기네 정부 욕'을 하는 걸 지금까지 한번도 못들어봤었는데요.. 제로 코로나 어쩌구 하면서 온 나라를 틀어막는 게 계속되다 보니, 불만이 쌓일대로 쌓였는지, 저랑 이야기하다가도 정부 욕을 하네요. 어허...
우리나라야 나랏님 욕하면 잡혀가던건 예전 군사정권 시절때나 그랬지 지금이야 그런 일이 없습니다만(뭐, 지금 정부 하는 꼴 보면 또 그 꼴 벌어질 것 같긴 하지만요) 저친구들은 정부가 오만 곳에 감시의 눈길을 심어놓은 곳이라고 들었던 터라 깜짝 놀랐습니다.
코로나 통제를 너무 심하게 해서 공장들도 일주일씩 문을 닫게 된다면서 생산에 차질이 많고 일하기도 힘들다는 겁니다. 어이쿠야... 그래서 저도 정부 욕을 하면서 한동안 각각 '자기네 나라 정부 욕'을 하는 황당한 대화가 이어졌더랬습니다. 어허허...
중국 정부의 하는 짓이 어처구니없긴 하지만, 저도 그렇고 우리나라 경제의 많은 부분이 중국이랑 묶여있으니 저쪽도 어떻게든 빨리 좀 진정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PS.
저렇게 들어온 게 전음2 카페에 있는 그 충전용 발광 케이블입니다. :)
그동안 시도해 봤던 여러가지 충전 케이블 중에서 개인적으로도 가장 마음에 드는지라 잘 사용하고 계시다는 후기들이 올라올 때마다 보람찹니다. 하하.
첫댓글 택배기사에게 전화 안코 직접 달려가는..
문제해결의 빠름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빛납니다~👍
저 때는 기사 붙들고 싸우는건 나중 문제고, 분실되기 전에 후딱 가서 일단 들여는 놔야한다는 생각만 들었더랬습니다. 흐하..
저도 청도에서 8년공장했지만
한족들 의리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개인들이 문제겠습니까... 함량미달 대가리들이 문제지요.. T_T
공동현관문 앞에 놓고가는 택배
아파트에서도 일어나요
저도 그런 일 한 번 당했고
종종
다른 집 물건도 공동현관 앞에 놓여있는 것 목격합니다 ㅠㅠ
돌아봐야할 요즘 택백세태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아파트는 단지라는 울타리 안에 있으니까 그랬던건가 싶기도 하네요.
근데 제 경우는... 저건 정말 길바닥에 던져놓은거랑 마찬가지라... 사진보고 기겁했더랬습니다.
다행입니다. 덕분에 저는 발광 케이블이랑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넵 고맙습니다.
식겁 하셨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물건이 있어서 요즘 기사님들이 엄청 일이 많다구는 하더라구요
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기사님들 바쁜거야 잘 알고 있으니 어지간한 상황이면 이해를 하려 하지만, 전화한통 안하고 그냥 버려두고 간게 참..... 그렇네요. 흐허..
작년에 본사에서 20키로박스50개를 엘레베이트 입구에 내려놓고
그냥가서 혼자 옮기느라 식겁한기역으로
아직까지 그 택배기사 저만 보면 도망간답니다
저의집 구조가 격자형 아파트라 엘레베이트내리면 계단몇칸을 올라야된 구조입니다
헉 1톤을.... 기사분도 힘들게 옮겼을 것 같긴 하네요.. T_T
예전에 30여 kg 정도 되는 것 20 몇개를 혼자서 사무실로 들어올린 기억이 납니다. 저희 사무실 건물은 층고가 높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좀 고생했더랬지요. 아하하..
cj대한택배 우체국택배 로젠은 대부분 고정 택배 아저씨에 대부분 비슷한시간때에 오시니까 쌀같은거 무겁잖아요 택배도 몇박스 될땐 택배올시간에 미리 나가서 슬쩍 돈2만원쯤 드려요 점심사드시라고 점심도 빵우유에 김밥1줄 때우는거 아니까 또 한파로 추운데도 땀뻘뻘 흘리면서 가져다 주시는게 고마워서 드리는거죠 롯데 택배빼고 롯데는 느리고 저렇게 밖에다 놔두고가거든요
택배의 서비스 품질이라는건 결국 택배기사에 의해서 80% 이상 좌우되는지라, 택배기사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경우가 태반이더군요. 그리고 해당 기사가 돌아다니는 경로에 따라서도 좌우되고요. 저희는 딱히 불친절한 기사님은 없는데 대한통운 기사님은 오는 시간이 정말 종잡을수가 없어서... 흐허.. 언제는 출근 전에 갖다놓기도 하고 언제는 퇴근 직전에야 도착하기도 하고.. 허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