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사불민(敬謝不敏)
자신의 어리석음을 정중하게 사과하다는 뜻으로, 완곡하게 어떤 일을 거절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敬 : 공경 경(攵/9)
謝 : 사례할 사(言/10)
不 : 아닐 불(一/3)
敏 : 민첩할 민(攵/7)
출전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31년
손님은 소중하다. 집으로 찾아 온 사람이거나 무슨 예식을 축하하고, 공연 등에 값을 치른 고객 모두 귀하게 대접해야 마땅하다. '손님을 후대하는 사람은 신을 잘 섬기는 사람이다', '손님을 환영하는 집은 망하지 않는다' 등의 외국 격언도 소중함을 강조한다.
반대의 경우도 보자. '손은 갈수록 좋고 비는 올수록 좋다'는 속담이나 '손님은 물고기와 같아서 사흘이 지나면 냄새가 난다'란 서양 격언은 잘 처신해야 환영 받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주인 입장에선 손님을 편안히 모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자신의 어리석음과 둔함(不敏)을 정중하게 사과하라(敬謝)고 가르친다.
이처럼 손님과 주인이 경우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화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실려 있어 흥미롭다. 정(鄭)나라의 명신 자산(子産)이 간공(簡公)을 호종하여 진(晉)나라를 방문했을 때다. 마침 평공(平公)은 이웃 노(魯)나라의 양공(襄公)의 장례를 이유로 만나주지 않았다.
뒤에 공자(孔子)의 나라가 되는 노나라나 진에 비해 소국인 정나라가 홀대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자산은 객관의 담을 부수고 거마를 안으로 들여놓았다. 진나라의 대부 사문백(士文伯)이 찾아 와 문책하니 자산은 예물을 가지고 왔는데 도둑은 설치고 만나주지도 않아 답장을 부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산이 항의한다. 이전 문공(文公) 때엔 사절이 도착하면 온갖 편의를 다 해줬다는데 지금은 도대체 무슨 짓이냐고 몰아붙였다. 그때는 "손님이 마치 자기 집에 온 것처럼 포근하게 느꼈으니(賓至如歸/ 빈지여귀), 재난 같은 것은 없고 도적을 걱정하지 않았다(無寧災患 不畏寇盜/ 무녕재환 불외구도)"는 것이다.
사문백이 돌아가 경대부인 조문자(趙文子)에게 보고하니 불찰을 깨달았다. "하인들이나 살 집에 제후들을 맞이하고 있었으니(隸人之垣 以贏諸侯/ 예인지원 이영제후)" 자신의 죄라 하고 "사문백을 보내 자신의 어리석음을 사과하게 했다(使士文伯 謝不敏焉/ 사사문백 사불민언)."
손님이 가득 차 북적이는 것이 좋은 영업장이나 사업소는 물론 있다. 개인 집에 귀한 손님이 와도 오래 지나면 빨리가기를 원한다는데 장사하는 곳도 용무를 빨리 마치면 환영 받는다. 손님을 잘 맞아야 하지만 손님도 손님 나름이다. 이런 손님은 어떨까.
손이 도리어 주인 노릇을 한다는 객반위주(客反爲主)는 손님이 왕이란 말을 믿고 거들먹거리는 덜된 인간이기 쉽다. 대금을 지불했다고 이것저것 부당하게 시킨다면 사람의 가치를, 존엄성을 무시하는 일이다. 감정 노동자가 힘겨워 할수록 옥스퍼드영어사전(OED)에 올랐다는 갑질(Gapjil)이 우리를 욕되게 할 것이다.
▶️ 敬(공경 경)은 ❶회의문자로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苟(구)의 합자(合字)이다. 등글월문(攵)部는 급박하여 다가온다는 뜻이다. 혁은 엄격하게 격려한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는 뜻이 있는데 다시 등글월문(攵)部를 더하여 敬(경)은 한층 더 게을리하지 않음을 뜻으로 삼가다, 조심하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敬자는 '공경하다'나 '정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敬자는 苟(진실로 구)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苟자는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개를 그린 것으로 '진실로'나 '참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진실되다'라는 뜻을 가진 苟자에 攵자가 결합한 敬자는 '진실하도록 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敬자에 쓰인 攵자는 예의를 갖추도록 만든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강제성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고대에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글자가 많다. 그래서 敬(경)은 성(姓)의 하나로 ①공경(恭敬) ②예(禮), 감사(感謝)하는 예(禮) ③공경(恭敬)하다 ④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마음을 절제(節制)하다 ⑤정중(鄭重)하다, 예의가 바르다 ⑥훈계(訓戒)하다, 잡도리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공손할 공(恭), 공경할 흠(欽), 공경할 지(祗), 공경할 건(虔)이다. 용례로는 노인을 공경함을 경로(敬老), 공경하는 마음을 경의(敬意), 존경하고 사모함을 경모(敬慕), 남의 말을 공경하는 태도로 듣는 것을 경청(敬聽),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인사를 경례(敬禮), 존경하여 일컬음을 경칭(敬稱), 초월적이거나 위대한 대상 앞에서 우러르고 받드는 마음으로 삼가고 조심하는 상태에 있음을 경건(敬虔), 공경하고 중하게 여김을 경중(敬重), 공경하고 사랑함을 경애(敬愛), 존경하여 높이어 부르는 말을 경어(敬語), 속마음과는 달리 겉으로는 존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멀리함을 경원(敬遠), 공경하여 삼가 답장한다는 경복(敬復), 존중히 여겨 공경함을 존경(尊敬), 삼가서 공손히 섬김을 공경(恭敬), 존경하는 마음이나 예의가 없음을 불경(不敬), 숭배하고 존경함을 숭경(崇敬), 공경하고 두려워함을 외경(畏敬), 더욱 공경함을 가경(加敬), 항상 마음을 바르게 가져 덕성을 닦음을 거경(居敬), 부모를 잘 섬기고 공경함을 효경(孝敬), 씩씩하고 공경스러움을 장경(莊敬), 공경하되 가까이하지는 아니함 또는 겉으로는 공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꺼리어 멀리함을 이르는 말을 경이원지(敬而遠之),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함을 이르는 말을 경천애인(敬天愛人), 하느님을 받들고 백성을 통치하기를 게을리 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경천근민(敬天勤民), 신을 공경하고 조상을 숭배함을 일컫는 말을 경신숭조(敬神崇祖), 노인을 공경하는 생각을 일컫는 말을 경로사상(敬老思想),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경외지심(敬畏之心) 등에 쓰인다.
▶️ 謝(사례할 사)는 ❶형성문자로 谢(사)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화살이 활로부터 떨어지는 일, 여기에서는 釋(석)과 통하여 일이 해결되다, 끝나다란 뜻을 나타내는 射(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言(언)은 말, 인사의 말을 하고 가다, 거절하다, 사과하다, 인사의 말을 하는 일을 말한다. ❷상형문자로 謝자는 ‘사례하다’나 ‘양보하다’, ‘사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謝자는 言(말씀 언)자와 射(궁술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말씀과 궁술의 관계가 ‘사양하다’라는 뜻과는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양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물건을 건네주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글자가 크게 바뀌면서 지금은 謝자가 ‘사례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謝(사)는 ①사례(謝禮)하다 ②갚다, 보답(報答)하다 ③양보하다 ④사양(辭讓)하다 ⑤물러나다, 그만두다 ⑥면(免)하다 ⑦물리치다, 없애다 ⑧쇠퇴(衰退)하다 ⑨시들다, 이울다 ⑩갈아들다(다른 사람이나 물건이 새로 들다) ⑪헤어지다 ⑫(안부를)묻다 ⑬일러주다 ⑭(잘못을)빌다 ⑮사죄(謝罪)하다, 사과(謝過)하다 ⑯부끄러워하다 ⑰모자라다 ⑱정자(亭子) ⑲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빎을 사과(謝過), 저지른 죄나 잘못에 대하여 상대편에게 용서를 빎을 사죄(謝罪), 언행이나 금품으로써 상대방에게 고마운 뜻을 나타내는 인사를 사례(謝禮), 사례로 보내는 물건을 사물(謝物), 거절함 또는 물리침을 사절(謝絶), 은혜에 감사함을 사은(謝恩), 고맙다는 뜻을 적은 글을 사표(謝表), 감사히 여기는 뜻이나 고마운 뜻 또는 용서를 비는 뜻이나 사죄하는 뜻을 사의(謝意), 사례의 뜻으로 보내는 물품을 사의(謝儀), 찾아오는 손을 만나기를 사절함을 사객(謝客), 사례로 주는 약간의 돈이나 물품을 박사(薄謝), 고맙게 여기고 사례함을 감사(感謝),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 생기는 일을 대사(代謝), 사절하여 물리치는 것을 사사(辭謝), 답례로 하는 사례를 답사(答謝), 마음에 느껴 사례함을 명사(鳴謝), 깊이 감사함이나 깊이 사과함을 다사(多謝), 거듭거듭 감사하거나 사례함을 만사(萬謝), 직접 만나서 사과하거나 치사를 함을 면사(面謝), 삼가 감사의 뜻을 표함을 배사(拜謝), 은혜를 갚고 사례를 함을 보사(報謝), 침을 뱉고 물러 간다는 뜻으로 영원히 관계를 끊음을 이르는 말을 타사(唾謝), 꽃이 핌과 짐을 개사(開謝), 임금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히 여기어 경건하게 절함을 이르는 말을 사은숙배(謝恩肅拜), 생물체가 영양물을 섭취하고 낡은 물질을 걸러 내는 일을 물질대사(物質代謝),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 생기거나 들어서는 일을 이르는 말을 신진대사(新陳代謝), 심중의 슬픈 것은 없어지고 즐거움만 부른 듯이 오게 된다는 말을 척사환초(慼謝歡招), 땅에 닿도록 머리를 숙이고 받은 은혜에 고마워한다는 말을 고두사은(叩頭謝恩), 편지 따위의 글 끝에 자신의 말을 겸손히 낮추는 뜻으로 쓰는 말을 망언다사(妄言多謝)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敏(민첩할 민)은 ❶형성문자로 勄(민)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每(매, 민)로 이루어졌다. 강제로 일하게 하다의 뜻이 전(轉)하여 재빨리 시키다, 재빠르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敏자는 '민첩하다'나 '재빠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敏자는 每(매양 매)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每자는 머리에 비녀를 꽂은 여자를 그린 것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敏자를 보면 每자와 又(또 우)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여자를 낚아채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敏자는 본래 고대에 행해졌던 약탈혼을 표현한 것으로 여자를 신속하게 납치한다는 의미에서 '민첩하다'나 '재빠르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였다. 하지만 소전에서는 又자가 攵자로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敏(민)은 ①민첩(敏捷)하다 ②재빠르다 ③영리(怜悧)하다 ④총명(聰明)하다 ⑤공손(恭遜)하다 ⑥힘쓰다 ⑦애써 일하다 ⑧자세(仔細)하다, 소상하다 ⑨엄지 발가락 ⑩오음(五音) 중의 상음의 별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빠를 첩(捷), 빠를 숙(潚), 이를 조(早), 빠를 신(迅), 빠를 괄(适), 빠를 속(速),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느릴 완(緩), 둔할 둔(鈍)이다. 용례로는 예민한 감각을 민감(敏感), 재빠르고 날램을 민첩(敏捷), 잽싸고 빠름을 민속(敏速), 민첩한 슬기를 민지(敏智), 민첩하고 슬기로움을 민혜(敏慧), 재빠르고 활발함을 민활(敏活), 날카로움을 민예(敏銳), 재치가 있고 재빠름을 민급(敏給), 눈치가 빠르고 민첩하여 모든 일에 환히 통함을 민달(敏達), 일의 처리를 재치 있고 빠르게 잘하는 수완을 민완(敏腕), 총명하고 민첩함을 명민(明敏), 마음이 밝고 생각이 영명함을 예민(叡敏), 감각이나 행동이나 재치나 느낌 따위가 날카롭고 민첩함을 예민(銳敏), 눈치가 빠르고 행동이 민첩함을 기민(機敏), 재주가 빼어나고 현명함을 수민(秀敏), 재지나 감각이나 행동 등이 날카롭고 민첩함을 영민(英敏), 지나치게 예민함을 과민(過敏), 재주와 슬기가 뛰어나서 밝음을 준민(俊敏), 재빠르고 슬기로움을 혜민(慧敏), 둔하고 재빠르지 못함을 불민(不敏), 마음이 곧고 명민함을 정민(貞敏), 총명하고 민첩함을 총민(聰敏), 민첩함을 경민(警敏), 널리 갖추어져 영리함을 해민(該敏), 낙오함을 재민(才敏), 교묘하고 민첩함을 교민(巧敏), 인물이 뛰어나고 재주가 있음을 부민(膚敏), 더듬는 말과 민첩한 행동이라는 뜻으로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려우므로 군자는 말은 둔하여도 행동은 민첩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눌언민행(訥言敏行), 명령을 좇아 시행하는 것이 민첩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거행불민(擧行不敏), 사리에 밝고 판단에 민첩하며 역량과 재능이 뛰어남을 이르는 말을 정민강간(精敏强幹)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