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아
잘 지내고 있지? 오늘부터 추석연휴라고 다들 마음이 조금 들떠 있는거 같애
엄마는 규현이와 함께 하지 못하여 마음 한구석이 무진장 섭섭하다.
그곳에서는 추석이라는 건 없겠지만
규현이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여 마음이 섭섭할까
아님 그곳 식구들고 지내느라 별 느낌없이 잘 지낼까
엄마는 두번째 였으면 좋겠구나
이곳이 어떻든 그곳에서 잘 생활했으면 좋겠어
규현아
참으로 기쁜 소식을 전할께
막내 이모가 예쁜 동생을 낳았어 9월 6일날 말이야
그날 규현이에게 전화로 전해주고 싶었지만 참았단다.
금토일만 해야 한다고 규칙이 정해져서 웬만하면 지킬려고 노력한단다. 규현이가 보고 싶어도 참는 편이지
지금 이모는 청학리 할머니집에서 몸조리하고 있어
참 아들인지 딸인지 말안했구나 그건 나중에 알려줄께 규현이랑 통화할때 ㅋㅋ
아빠는 여전히 잘 계시고 지원이는 운동회때 꼭두각시무용을 했고 반대표로 계주도 나가고 달리기에서는 1등을 했단다.
하하하 그래서 그런지 운동회가 너무 재미있었대. 엄마는 지글지글 타서 죽는줄 알았다.
꼭두각시 하는 동생모습 많이 찍어 놓았으니까 나중에 보여줄께
엄마랑 할머니 가족들이 그곳에서 생활 잘하라고 항상 기도하니까 규현이는 모든일에 감사하며 즐겁게 생활하길 바랄께
그곳에서 꿋꿋하게 잘 지내는 규현이를 보니 엄마는 참으로 감사하단다.
참 도은이 엄마가 규현이 너무 잘 지낸다고 전해 주었어 그말을 들으니 어찌나 힘이 나던지....
규현이 말대로 고맙다고 전했다. 하하하
규현아 동생들에게 항상 친절히 잘해주고 형들에게 잘 대하고 그곳 어른분들께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하렴
꼭꼭 약속하자.
그리고 다음메일을 확인했으면 좋겠는데....
규현아 사랑해...안녕
주님의 사랑이 우리 규현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