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립대 정교수 '의무(義務)강의시간' 어겨
서울대 채용 이후 한 학기만 강의, 올 2학기 강의 폐강될 가능성 높아
'KAIST에서는 한 해에 학생 100명을 가르치는 일이 전부였다. 사회에 더 많은 책임을 지고 더 많은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는 고민을 하던 차에 서울대가 교수직을 제안해 와 수락했다.' (안철수, 2011년 6월1일 서울대 국제협력본부 기자간담회 발언)
교육공무원법상 국립대학 정교수의 의무강의시간은 주당 9시간이다. 학기당 평균 15주 강의를 하기 때문에 한 학기당 강의 시간은 135시간, 일 년간 강의 의무 시간은 총 270시간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하 ‘융대원’) 원장의 연봉은 7~8천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安씨는 그러나 서울대에 2011년 6월1일 정교수로 특별채용 된 이후 첫 학기(2011년 가을학기)는 아예 강의를 하지 않았다.
2012년 1학기는 2과목을 강의했는데 주당 6시간을 했다. 2012년 2학기는 ‘대학원논문연구’라는 강의를 개설했는데, 현재 수강신청 인원이 0명이다. ‘융대원’ 소속 대학원생들의 수강신청 기간은 8월 초이다.
따라서 安씨의 올해 2학기 강의는 차후 수강신청 변경 기간 동안 신청학생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동으로 폐쇄된다. 만약 安씨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교수직에서 사임을 할 것이기 때문에 강의 폐쇄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렇게 되면 安씨는 서울대 대학원에 정교수로 채용 된 이후 지난 세 학기 동안 한 학기만 강의를 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국립대학 정교수로서 의무강의시간을 지킨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는 安씨에게 임용 때부터 융합기술대학원 원장이라는 중책과 외부강연에 대한 뜻을 반영해 주어 주당 3시간만 강의를 진행하면 되는 것으로 해주었다고 한다.
국립대학인 서울대가 안철수-김미경(안 씨의 부인) 개교이래 처음으로 부부를 ‘특별채용’ 하고, 安씨에게는 교육공무원법상 국립대학 정교수로서 준수해야 할 의무강의시간까지 줄여준 것이다. 학교 측의 이 같은 배려를 넘어선 ‘특혜’로 安씨는 그동안 외부행보에만 집중해왔다. 서울대가 安씨를 임용한 이유가 ‘학문적 기여도’보다 ‘대중적 인지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식’을 강조하는 安씨의 이 같은 ‘非상식적 교수생활’에 대한 불만은 학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헤럴드경제>보도에 따르면 대화명을 숨긴 한 학생은 서울대생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스누라이프>에서 “안철수 교수님 수업 꼭 들어보고 싶은데 학부수업은 커녕 대학원 수업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까요”란 글을 게재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대화명 ‘pr*********’은 안 씨를 겨냥해 “공무원 복무규정상 09시부터 18시까지 자리 지켜야 하지 않나요. 직원들은 그런 규정이 있던데, 교수는 예외인가요? 콘서트 하는 게 업무상 출장도 아닐 테고”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安씨는 2009년 말 이화여대에서 <청춘코서트> 강연을 시작, 지난해 9월9일 대구 경북대 강연까지 한 달에 한 번 꼴로 강연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安씨가 마지막 <청춘콘서트>에서 남긴 발언은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이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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