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에게 대항하는 고을의 백성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 군사들
"곧 2차 원병이 향주목에 도착합니다
그리되면 향주목 백성들이 모두 죽습니다
도와주시오 제발 좀 도와주시오"
"걱정했던 일이 벌어진게야
임금이 가장 저항이 거센 향주목을 본보기삼아
조선 백성들에게 본을 보이려는것이다"
"홍장군. 수가 부족하다면 우들도 같이 가고싶소
우리들도 돕겠소"
"아니되오
아주마이들은 싸운 경험이 없어서리 관군들이랑 싸우는것은 무리요
이 싸움은 우리들에게 맡기시고 부디 무사히 몸보존하시오"
향주고을의 백성들을 학살하기 위해 가고있는 대규모의 군사들을 막아서는 길동의 무리
"오랑캐를 잡지는 못할망정 자기 백성들을 죽이러 가는것이 나라의 군병들이 할짓이오?
향주목으로 가려거든 우릴 밟고가야할것이오"
향주목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관군들과 맞서지만
수적 열세에 밀려 길동의 무리들이 하나 둘 다치고
결국 수세로 몰리게됨
"죄없는 백성들의 피를 보는것보다 차라리 오늘 의미있게 죽겠소"
목숨을 걸고 싸울것을 다짐하며 다시 맞서려는 순간
산 위에서 돌덩어리들과
술이 담긴 항아리들이 떨어지고
길동에게 배웠던 화살로 관군을 공격하는 백성들
"홍장군!!! 이번엔 우리가 장군을 구하겠소!!!!"
백성들과 함께 관군과 맞서는 길동
결국 관군을 물리치고 향주목의 백성들을 지킬수있게됨
그러나
싸움에 익숙하지않았던 많은 백성들이 부상입었고
"홍장군..."
"어찌 오셨소"
"내맴이여"
"홍장군 내 평생 오늘처럼 신나고 상쾌한날은 없었소"
"오늘에야 처음으로 내맘가는대로 하고 살았소
고맙소"
"이보시오.. 이보시오."
"이름이라도... 이름이라도 알려주고 가시오
내가 이름을 모릅니다.."
"이름이라도 일러주고 가시오
내가 이름을 모릅니다"
에필로그
"의인을 만났네 홍첨지가 우리들을 구해주었어"
"어찌 우리를 도와주는 게요?"
"음.."
"내맴이여"
이날 방송된 '역적'에서는 이름 모를 단역 배우가 엔딩을 장식했다.
이 배우는 극중 주인공 홍길동 마저 이름 모를 백성 중 한명을 연기했을 뿐인데 말이다.
'역적'은 이름도 모르는 백성 중 한명을 드라마 엔딩의 메인으로 잡아주면서
이 드라마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절절히 전달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백성들을 구해내는 남다른 힘은 가진 장수 홍길동이 아니라
역사에 이름 세 글자 남기지 못했지만 홍길동과 마찬가지로
폭정에 대항했던 수많은 민초들이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704270100247250018016&servicedate=20170426
이름 조차 남기지 못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바쳐온 영웅들이 얼마나 많던가
첫댓글 와 지하철인데 눔물마
시발 울었어
최애 에피야 ㅠ
눈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