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호Rang
https://youtu.be/FPglEIPKQJo?si=2Z0q9Db7Xor7lXbp
"와.. 정말 힘드네요
사실 북극곰을 찾는 건 어렵지 않지만
우리는 곰이 숨어있는 눈 속의 굴을 찾고 있어요.
그러려면 눈 위에 남아있는 흔적을 찾아야죠."
북극곰의 체온에 눈이 녹으면서
눈 위에 굴의 흔적이 남는다고 해.
허나 지금 뷰 캐넌의 눈엔
눈 위의 모든 흔적이 북극곰의 흔적으로 보이고 있어.
(ㅋㅋ)
"그나마 로버츠(빨간패딩)가 북극곰의 흔적을 찾으러
이곳에 여러번 와봐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 일에 관해선 로버츠가 전문가죠.
전 조수에 블과합니다.
어쨌든 계속 찾아보는 수 밖에 없겠어요."
(화창해보이지만 섭씨 영하 37도)
굴을 찾는데에만
몇 주가 소요될 수도 있어.
문제는 그 시간을 다 소비할 여유가
없다는 것.
(촬영기간에 한계가 있으니까)
해와 은하수, 오로라가 하늘을 관통하고
이틀간에 걸쳐 수색한 끝에
내륙, 좀 더 안쪽으로 향해보았더니
그리고 드디어 로버츠가 흔적을 찾았어.
"지금 막 계곡을 거슬러서 이 위에 올라왔습니다
로버츠가 굴을 발견하고는 앞에서 멈춰섰어요".
-자세를 낮춰야해요. 항상 몸을 낮추세요.
"보이시나요? 저기 구멍이 있고
주변이 파헤쳐져있어요.
곰이 아직 저 안에 있을까요?"
로버츠가 앞장서서 가기 시작했어.
"저는 바로 뒤에서 따라갈게요."
-어미가 머리를 내밀면 불안해 하지 않게
우선 몸을 낮춰야해요
"네"
-우리 둘 다 총이 있으니까 필요할 땐 총 소리로 겁만 주고
곰을 헤치지 않을겁니다.
"어미가 머리를 내밀었다가 우리를 보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어미가 우리를 본다면 아마 다시 안으로 들어갈겁니다.
곰에게는 굴이 안전하니까요.
(특히 새끼가 있어서 더 그럼)
-그런데 한 번은 어미곰 하나가 날 먹이로 생각하고
굴에서 뛰쳐나와 쫓아온 적도 있었어요.
-곰이 전속력으로 쫓아와서
스키를 타고 가까스로 도망친적이 있습니다.
굴의 흔적을 따라 좀 더 걸어들어가면
저기 가운데에 작게 파헤쳐진 자국이 보일거야.
-굴이 이미 열려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나왔다는 흔적은 안보여요.
최대한 가까이 갔으니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어.
"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주변에 아무 흔적도 없지만
곰이 만든 것이 분명합니다.
보시다시피 방금 내린 눈 같아요.
상태를 보니, 최근에야 파헤친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쌍안경으로 계속 저 구멍을 주시하면서
모습을 드러내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어쩌면 여러마리가 얼굴을 비출수도 있죠."
(움짤맞음! 잘보면 아가곰 정수리 움직임 보임!)
"로버츠는 1.6km 떨어진 건넛편 비탈에서
저 구멍을 찾았습니다.
지금 우린 구멍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와있어요.
오! 저기! 저기보세요!!"
"ㅎㅎ 새끼 북극곰의 얼굴이 보입니다."
벌써 새끼 한 마리를 발견했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야.
뿅
"한마리가 있어요! 보세요!
오.. 정말 환상적입니다.. 멋지네요 (벅차오름) "
"어미는 안보여요.. 아마.. 굴속에 있겠죠."
"아.. 정말이지...
꿈만 같네요...
우리가 찾아 헤매던 광경이에요."
이쯤이면 다른 새끼도 있는지 궁금해지네.
북극곰은 대부분 한두마리 낳는 경우가 많아서
형제가 또 있을지도 몰라!
참고로 두마리를 낳은 경우엔 혹독한 이 계절을 버티다 보면
보통 그 중 한마리만 살아남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멋진 장면은.. 정말,. 생전 처음 봅니다.
이번 작업은 시작단계부터 여러가지로 고충이 많았죠.
굴에 숨어있던 새끼곰을
이렇게 앉아서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 새끼 곰도 언젠가 엄마와 이 굴을 떠날거야.
그 여정을 뷰 캐넌이 함께 하려고해.
이틀이 되든 2주가 되든 말이야.
(굴밖으로 나와서부터 먹이를 찾으러가는 여정)
눈폭풍이 몰아치는
가히 절경인 북극의 모습.
"변화가 없습니다.
이곳에서 꼬박 8시간을 기다렸어요."
굴 안에는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는 어미가 있을건데
캐넌은 어미의 상태를 궁금해하고있어.
"지금은 곰들이 느긋해보이는데요?"
-맞아요. 일종의 버티기 게임이죠.
"우리보다 북극곰이 추위를 더 잘 견디는 게 문제지만요 ㅎㅎ"
"어미는 저 안에서 몇달째 지내고 있을테니까
우리가 여기있다고해서 비탈로(이쪽으로) 도망치진 않겠죠?"
-그럼요.
이 북극곰 가족이 나올 기미가 안보여서
일행은 배로가서 몸을 좀 녹이기로 했어.
그런데 스노우모빌을 타고 돌아가는 길에
커다란 수컷 한마리가 관심을 보였어.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바로 촬영시작)
"좋아요~
오우 로버츠! 곰이와요!
이쪽으로 오고있어요!"
이 곰은 크고 굉장히 자신만만해보여.
(공격할수도있다는거)
"여느 북극곰처험 천성적으로 호기심이 많습니다.
우리를 관찰하려고
1km즈음 되는 거리를 곧장 달려왔어요."
북극곰을 제외한 다른 곰들은 대게 식물과 곤충도 먹지만
북극곰은 오로지 고기만 먹어.(응급상황엔해초도먹지만
한마디로 지금 위험한상황이라는 뜻)
지금은 확실히 인간을 노리고 오는듯해.
"됐어요? (이만큼찍었으니됐냐는뜻)
자 이제 스노우모빌로 빠져나갈 준비를 합시다!
좋아요! 이제 거리가... 10미터쯤되네요.
더는 안되겠어요 자 시동 걸어요! 갑시다!
자! 어서! 가요가요가!!!!"
(급하게 가다가 촬영장비 부셔져서 잠깐 세우고 단도리함)
"하.. 큰일날뻔했어요!
곰이 관심을 지나치게 보여서
도망쳐야했습니다.
아.. 잠깐만요 (촬영장비 정리)
북극곰은 우리가 완전히 마음 놓고
다가갈 수 있는 동물이 절대 아닙니다.
오! 저길 보세요 세상에!
정말 코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스쿠터에 시동을 걸면 대게 겁 먹고 도망치기 마련인데
저 곰은 꿈쩍도 않습니다!"
"(결국)로버츠가 겁을 줘서 쫓아버리는 군요!
이제 가네요.
북극곰이 먹이를 찾던차에
우리를 발견한거죠.
우릴 먹잇감으로 여긴겁니다."
4월에 수컷들은 바다위 얼음위에서 사냥을 해야하지만
지금 이곳은 온통 물 천지야.
진작 얼어붙었어야할 바닷물이
아직도 얼어붙질 않아 사냥을 못해서
엄청 배가 고픈 상태라는거지.
그러니 인간을 공격하려할 수 밖에..
"아직도 저기서 쳐다보고 있네요.. 후!
북극곰을 가까이서 원없이 보긴했네요."
ㄷㄷ
북극곰 가족을 제대로 관찰하려면
더 가까이 다가가야해
다행히 안전을 생각해서 가져온 비밀무기가 있어.
바로 '얼음상자'
알루미늄과, 강화 플라스틱,
수 많은 나사와 벌트로 만들어진 이 상자는
북극곰의 공격을 견딜 수 있을만큼
튼튼하다고해.
"자 상자를 보여드릴게요,
일단 이렇게 카메라맨이 들어가 앉습니다.
그리고 문 닫는거 잊지마세요!
이제 곰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스노우 모빌위에 상자를 태우고
곰들이 있을 내륙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중.
(가는길에 엄청 흔들림 그 충격을 온몸으로 받고 있음;;)
"이거 그다지 안심이 되진 않는데요?!"
다음 3편으로 가주세용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14994?svc=cafeapp
첫댓글 대단한 아저씨들...!!
와 10m 개무서울것같은데 침착해서 신기해 ㅋㅋㅋㅋㅋ 굶주린거 안쓰러워ㅜㅜ
곰 입장에선 과자상자 배달 같을듯ㅋㅋㅋㅋ
ㅋㅋㅋㅋ헉 진짜
빼꼼하는거 넘 귀여워서 또 보러왔다....
애기곰 빼꼼 너무 귀엽당ㅋㅋㅋㅋ
와 10m 진짜 강심장 아니냐고..
아기곰 쏘큩 ㅠㅠㅠㅠ
악 너무귀엽다!!!!! 하 나도보고싶다 아기북극곰
아기곰 너무 귀엽잖아
10년도 더 전의 모습인데 그때도 저렇게 얼음이 얼지 못했으니 요즘은 진짜 어떡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