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 부모님하고 같이 살고있구요~
오빠는 울산에 원룸에 혼자 살고 있거든요~
올 초에 원룸 재계약할때 1년 연장하면 되겠다고 나랑 의논해서 결정해놓고는
딴애는 머리 쓴다고 1년 6개월로 계약했더라구요.
겨울에 집알아보고 이사하는거 보다 차라리 여름에 알아보는게 낫다고 판단했데요.
회사사택이 언제 나올지 확실치도 않아서 그리 결정했다고 하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지금 우리 살집 내부수리가 끝나가고 있답니다 ㅋ
그런데......
원룸 계약기간이 8개월정도 남아있어가지고
새 세입자를 우리가 광고해서 구해야 하더라구요.
10평에 전세 1500만원 / 관리비포함 월세 10만원 이였는데요.
주인이 배짱인지
500만원 / 월 32만 으로 세입자를 구하라고 하는거에요;;
가뜩이나 밉다 밉다 하고있었는데 진짜 미운짓만...
올해 초 재계약할때 조건이 일부 바뀌면서 우리한테 전세금의 일부를 돌려줘야 했었는데요.
차일 피일 자꾸 미루더니
돈은 있는데 은행 갈 시간이 없네~, CD기 사용할 줄 모르네~
자꾸 미루는 거에요. 오빠가 혼자 산다고 쉽게 봤는지 자기 편할대로 미루고 미루고~
참다 참다가 제가 주인집하고 통화했더니
적반하장으로 자기네들이 썽질내면서
저보고 나이가 어리네 어쩌네 소리지르고 하는거에요.
막말로 나이값이나 제대로 하고 그런소리하던가...
암튼 그때부터 영~ 안좋았던데다가
10평짜리 원룸을, 게다가! 1층, 게다가!! 오래된 건물, 게다가!! 주차장도 없는;;
풀옵션도 아니고 달랑 에어컨 씽크대만 있는데!!!
주위 원룸중에 평수도 크고 옵션도 더 좋고 주차장도 있는 집도
조건이 비슷하거나, 하물며 더 저렴한 곳도 있더라구요.
도저히 빨리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을 거 같은 예감이 팍! 오더라구요.
부동산에 광고내자니 복비도 만만치 않게 들테고;;
그냥 몇장 출력해서 집 주위에 붙이고
울산인터넷부동산 중에 제일 규모가 있어보이는 곳에
한달 9000원+글자색 진하기 2000원 해서
11000원에 올려놨었어요.
그런데 인터넷부동산에서 생각외로 신경을 써주시더라구요.
분류별로 담당자도 있는거 같구요.
저는 그냥 올려놓으면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고 계약얘기하고 할 줄 알았는데
그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본 사람들은
집을 보러올때 담당자분이 늘 같이 오더라구요.
저만 몰랐던 사실인가요? ㅎㅎ;;
광고 가격도 저렴하고 저도 편하고 좋더라구요ㅋ
조건이 다른 원룸에 비해 안 좋은 만큼
위치적 이점과 주위 은행, 음식점, 큰 가게를 위주로 약도 그림을 신경써서 올렸어요.
위치 하나는 내가 봐도 좋거든요ㅋㅋ
10분 걸어서 마트있고, 20분~30분걸어가면 H백화점, L백화점, L호텔,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있고
길건너면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은행 5종류(?), 기타 음식점들
정말 혼자 사는 사람이 딱 편할 위치거든요.
치아가 아니면 잇몸으로 한다고
원룸 조건이 안 좋은 대신 생활편의를 막 강조해가지고 약도며 설명이며 해놨죠 ㅋ
운이 좋았는지 제가 설명을 넘~ 잘해놔서 그런지~ㅋㅋㅋ
전화도 자주오고 집도 종종 보러 오더라구요.
울산과 부산을 몇번을 오르락 내리락했는지 모르겠어요. ㅋ
그것도 광고라고 한결 여유를 가지고 남은 2달남짓 계획을 세워봤어요.
신혼집은 슬슬 공사 끝나가고~
이번주나 다음주에 조명달고~
20일 즈음에 가구 들여놓고~
친구들이나 주위분들 만날 날짜도 정해보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죠.
그런데...
인터넷에 올려놓은지 4일만에 이사오겠다는 사람이 나타난거에요.
더군다나 10월 10일에 이사를 오겠다는데...
나타난건 좋은데, 우리 오빠는 어디를 가란말이요~~~
신혼집이 비어있긴하지만 아직 공사가 완료된 상태도 아니고
가구도 들어갈려면 멀었고~
조명도 없고~
게다가 10월 8일은 우리 웨딩촬영있는 날인데;;;
이거야 원...
이제는 너무 빨리 이사 들어온다고해서 문제가 생겼어요 ㅋ
약도에 은행,음식점 반만표시하고
설명도 반만할껄~~ 하는 생각이 ㅋㅋㅋ
19~20일 이사예정잡고 있던 우리로서는 부랴부랴 움직여야겠더라구요~
이번주 일욜에 이사를 할랬더니
손 있는날이다 머다 그래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거 첨 알았어요 ㅋ
오늘 막 검색해보고 ㅋㅋㅋ
알아보니까 방향만 맞으면 굳이 음력으로 9일 0일이 아니더라도 된다던데
우찌그리 딱! 8일까지는 이사하면 안되는 방향인지;;;
어쩔수 없이 이번주 일요일에 일단 짐빼주고
이삿짐센터에 2일정도 보관했다가 9일날 신혼집에 넣어야 겠더라구요.
오빠 혼자 살던 짐들이라 장롱이나 침대도 없고
티비,가스렌지,세탁기,냉장고 기타 잡다한거 뿐인데도
보관이사로 해야하니까 60~75만원선으로 견적이 나오더라구요 ㅠ_ ㅠ
보관해야하니까 포장도 신경써야겠공...
허가증이며, 화재보험이며, 경비업체며 확인해야하더라구요.
다음주에나 설치할려고 했던 조명들도
어제 급주문하공~
결혼식은 2달정도 남았는데;; 집부터 들어 앉아있게 생겼어요 ㅋ
그래도 임자 나타날때 퍼뜩 빼주고 나와야겠죠?
주인하고 얼굴 맞대기도 싫고 말 섞기도 싫은데 머 ...
암튼 부랴부랴 신혼집 이사 준비한다고 본의 아니게 바쁘게 되버렸네요 ㅋ
저 처럼 손없는 날 같은거 잘 모르시는 분들 있을까 싶어서
그냥 참고하라고 올려봅니당~
이런거 안 믿으시는 집안은 신경 안쓰셔도 된데요~
아는 언니 말로는 이런거 다 챙길려면 끝이 없다고 하더라구용.
음력으로 끝자리가 9와 0인 날로,
음력 매월 9,10,19,20,29,30일을 말한다.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는 귀신이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아무런 액운이 없는날로, 방향에 관계없이 이사를 해도 좋은 일자를 말한다.
반대로 ‘손 있는 날’이란? 손해를 본다는 날로써
예로부터 악귀와 악신이 움직이는 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