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62] 여호수아 7장-9장 묵상
★ 아이성 전투의 패배 이유(여호수아 7장)
인생을 살면서 실패나 패배를 당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다. 넘어질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패로부터 좌절만 하는 사람도 있다.
여호수아 7장은
이스라엘 역사 상 전쟁에서의 첫 패배를 담고 있다.
전쟁에서의 패배는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적으로 요단강을 건넜다.
그리고 가나안에서 가장 견고한 성이었던 여리고 성도 무너뜨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가나안 정복이 아주 쉬워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여리고성보다도 작은 성이었던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했다.
36명의 전사자를 냈다.
전쟁에서 36명이 죽은 것은 큰 희생이 아닌 것 같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는 한 사람도 희생당하지 않았었다.
게다가 희생된 숫자보다 더 큰 문제는 아이성 전투에서 패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되었다.
반면에 가나안 사람들의 사기는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왜 이스라엘 군대가 아이성 전투에서 패했는가?
그것은 아간이란 한 사람의 범죄 때문이었다.
그가 여리고성 전투 때 물질에 대한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바쳐진 물건들에 손을 댄 것이다.
옷과 은금을 훔쳐 장막 밑에 감추었다.
성경은 아간의 이 죄는 곧 이스라엘 전체의 죄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공동체에 속해서 살기 때문에
개인의 죄는 개인의 죄로 끝나지 않고 곧 공동체의 죄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 죄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항상 죄는 본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공동체 전체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리기 때문에
작은 죄라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아간은 전쟁 중에 이스라엘 전체에서
자기 한 사람 쯤이야 상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게다가 하나님께 바쳐진 수많은 물건 중에서
옷 몇 벌, 은 이백 세겔과 금 한 덩이 정도 훔쳤다고
무슨 일이 있겠는가라며 가볍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죄가 크든 작든 죄는 죄이고 그 죄는 항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작은 죄라고 해도 그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그의 가족 더 나아가서 공동체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스라엘이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한 원인을
아간의 도둑질 사건 외에도 우리는 몇 가지 더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만심이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자신감과 자만은 다르다.
자신감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왔을 때의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능히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자신감이다.
신앙인의 자신감의 근거는 자신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신뢰에 있다.
그러나 자만은 상대방을 얕잡아보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이다.
자만은 위험하고, 패배의 원인이 된다.
여호수아 7:2-3절을 보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아이성을 얕잡아보았는지 잘 나온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쪽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며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여호수아에게 돌아와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 하므로”
사람은 천성적으로 교만하여서 승리 후엔 방심하기 쉽다.
이전에 대승을 거두었으니 다음에도 당연히 승리할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아이성에 보내졌던 정탐꾼들은 지나친 낙관주의에 빠져 있었다.
아이성은 작은 성이기 때문에
그 성을 빼앗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불신의 결과이지만
지나친 낙관주의나 자만도 하나님에 앞에서 조심해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때는 성공한 뒤다.
승리 뒤에 자만심 때문에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다윗 왕에게 최대의 위기는 나라의 기틀이 잡히고,
백향목 궁에 거하며 전쟁터에 직접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국방도 튼튼할 때, 방심하는 순간에 위기가 찾아왔던 것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간 것이 끝이 아니다.
그 후에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
연애 끝에 결혼이 끝이 아니다.
위기는 그 다음에 찾아 올 수도 있다.
여호수아 장군은 정탐군들의 자만 섞인 보고를 듣고
하나님께 묻지 않고 군사 3000명을 보내서
아이성을 점령하게 하려 하였지만
점령은 커녕 그들 앞에서 패하여 쫓겨가게 되었다.
이스라엘이 아이성 전투에서 패한 또 하나의 이유를 찾는다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전쟁에 임한 것이다.
만약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가서 물었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자만심을 지적하시면서
‘이이성을 얕보아서는 안된다’고 가르쳐 주셨을 것이다.
기도는 무엇을 구할 것이 있을 때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도 자체가 더 큰 의미가 있다.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하나님께 기도로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패배 후에 여호수아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본문에 보니,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온종일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 쓰고 있었고, 슬픔을 토로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려 있느냐?”라고 하시며,
이스라엘이 아이 사람들에게 패배한 이유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그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결국 아간을 찾아내어 그를 아골 골짜기에서 돌로 쳐 죽였다.
죄는 하나님 앞에서 결코 숨길 수 없다.
깨끗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겸손한 사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다.
죄를 멀리하고 거룩하고 깨끗할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써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아멘.
- 1년 1독 성경통독 학교, 꿀송이 보약 큐티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 <2025년3월4일,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