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루스 PRIME, SELECT 러버의
블레이드 조합에 관한 사담(私談)
지난 두 주는 아우루스 PRIME, SELECT러버와 통(通)하는 블레이드를 탐색해보았습니다.
러버와 블레이드의 조합만족도는 개인의 취향과 결부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이거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겠죠.
가출(시타대여)한 블레이드를 제외하고 현재 저의 라커에서 하숙(^^)중이던 6종의 블레이드에 순차적으로 조합하여 그 감각을 비교해보았습니다.
포어핸드를 SELECT버전으로, 백핸드를 PRIME버전으로 시작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PRIME버전이 포어핸드에 떡하니 자리를 꿰차버렸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만족도순위를 정해보았어요.
소개해드리는 블레이드만 보지마시고, 그 구성이나 특성을 들여다보시면 더 훌륭한 조합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그럼 오디션을 시작해볼까요~~~ (^.~)v
“1번 참가자부터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낯이 익은 친구군요. ^^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STIGA 인피니티VPS V (92g/st)입니다.
순수5겹 합판블레이드치고는 상당한 스피드와 경쾌함을 자랑하는 제품이죠.
아주 상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상대코트를 가르고 들어가는 속도감이 매우 인상적이었고요.
다양한 기술구사에 있어 특별한 모자람이 느껴지지 않는, 무난무난한 조합이었습니다.
제 점수는요!!! 88점 드리겠습니다.
“2번 참가자!!! 준비되셨습니까???”
STIGA 메이플우드NCT V (86g/st)군요.
표층소재는 하드하지만 전체적인 타구감이 상당히 소프트하며, 전체참가자 가운데 블레이드의 울림이 가장 큰, 올라운드에 특화된 순수5겹 합판블레이드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기대를 가졌던 조합인데요.
귀를 즐겁게 해준 울림은 인상적이었지만, 손을 부담스럽게 하는 울림은 아쉬웠습니다.
블레이드의 울림이 상당한데 러버도 함께 울림을 가중시키다 보니 다소 어색한 타구감과 다소 아쉬운 볼끝이 만들어지는군요.
제 점수는요!!! 75점 되겠습니다.
“3번 참가자를 불러보죠~~~”
Butterfly 류스원 (87g/st)입니다.
특수소재인 자이론파이버를 이너파이버 구조로 적용한 블레이드인데요.
순수합판과 특수소재의 감각을 적절히 절충해놓은 제품으로 반발력은 크게 절제되어 있으며, 볼을 잡아주는 감각이 매우 인상적인 블레이드가 되겠습니다.
소장한 블레이드 중 유일한 특수소재(자일론파이버)의 제품이죠.
타구접점에서의 반응을 살짝 서두르는 신형 아우루스와 특수소재의 만남에 대해 기대보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헌데요!!! 예상을 깨는 ‘준수한 케미’를 보여주는군요.
공수에 걸쳐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인 조합으로 평가합니다.
제 점수는요!!! 85점 드리겠습니다.
“4번 참가자를 만나보시죠!!!”
Butterfly 코르벨 (92g/st)입니다.
드라이브의 뒷심이 좋고 컨트롤 능력이 출중한 순수5겹 합판블레이드죠.
오랜 세월, 지속적인 관심의 중심에 있는 제품이라 부연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볼을 깊이 잡아주는 감각이 러버 자체의 울림을 달래주는 인상이군요.
블레이드의 중량감이 볼끝의 파워를 더 묵직하게 가중해주는 듯합니다.
솔직히 ‘그럭저럭’ 수준을 기대하였으나, 상당한 신뢰감을 전해는 조합이었는데요.
드라이브의 무거운 볼끝에 비해 다소 쳐지는 스매시의 스피드가 약소한 아쉬움이었습니다.
새로운 아우루스 러버와 순수5겹 합판블레이드조합에 있어서는 울림이 둔중하고 볼을 깊이 잡아주는 감각의 블레이드와 좋은 상성을 보여주는 예가 되겠네요.
제 점수는요!!! 92점 되겠습니다.
“5번 참가자~~~ 나와 주세요!!!”
YASAKA 오펜시브40 (87g/st)이군요.
순수5겹 합판의 감성을 가진 샤프한 순수7겹 합판블레이드로써 판재구성이 얇아 반발력이 그리 높지 않으나, 상당히 날카로우면서도 묵직한 구질을 만들어 내주는 제품이 되겠습니다.
과하게 절제된 듯 살짝 아쉬운 파워, 그러나 완벽에 가까운 컨트롤능력은 그것을 채우고도 넘쳐나는군요.
웬만한 기술들을 ‘적당히’의 수준을 초과하여 ‘준수하게’ 소화해주었습니다.
잘하는 것에 대한 그 준수함보다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에 대한 신뢰감이 맘을 잡아끄는군요.
실전에서의 득점능력과 100% 결부시킬 수 없겠지만 볼을 가지고 노는 재미만을 떼어놓고 보았을 때 200% 만족스러운 조합이었습니다.
제 점수는요!!! 95점 올려드립니다.
“6번 참가자는 누구일까요???”
상당한 파워를 내장했음에도 부드러운 손맛이 인상적인 아발록스 P700 (87g/st)이 되겠습니다.
겉으로 힘을 드러내지 않는 외유내강형 순수7겹 합판블레이드로 Nittku 루디악이나 STIGA 클리퍼우드 등에 비견할 만한 제품이죠.
대상플레이에서는 뭔가??? 맘에 들었다, 안 들었다하는데 중진에서 무거운 볼을 교환할 때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거칠어 보이지만 밸런스가 절대 무너지지도 않아 양핸드 드라이브전형에게는 상당한 안정감을 제공할 조합이 되겠네요.
제 점수는요!!! 90점 드리겠습니다.
최종성적을 정리해보면 아래의 순위로 줄을 세울 수 있겠네요.
1. 오펜시브40(95점)
2. 코르벨(92점)
3. 아발록스 P700(90점)
4. 인피니티VPS V(88점)
5. 류스원(85점)
6. 메이플우드NCT V(75점)
2종의 새로운 아우루스 러버와 좋은 상성을 보여준 블레이드들이 가진 객관적인 특성을 꼽아보면 적당한 울림과 적당한 반발력,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진 제품들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초속보다는 서서히 밀고 들어가면서 무거워지는 뒷심을 가진, 여기에 컨트롤능력 또한 잘 조율된 블레이드라면 새로운 아우루스 러버를 잘 받쳐줄 파트너가 되겠군요.
염두에 두시길 바라는 부분을 한두 가지만 적어두겠습니다.
그래도!!! 중급수준의 파워는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 같고요.
진동이 큰 블레이드와의 조합의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사견을 남겨봅니다.
러버 자체가 나름의 울림을 쏟아내기 때문에 블레이드가 같이 울어버리면 손이 너무 슬퍼(?)지는군요.
특수소재를 채용한 블레이드가 무조건 기피대상은 아닙니다만 극강반발력을 가진 블레이드도 한번쯤 재고해보시길 바랍니다.
6종의 블레이드와의 조합테스트를 통해 추가로 추천할만한 블레이드를 유추해보았는데요.
제품의 정보만 가지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사용경험을 기준으로 적어보았습니다.
클리퍼우드, W7, 루디악, 삼소노프포스프로, Z블레이드, 스트라투스삼소노프카본, 이너포스ZLC, 젤롯,,,,,, 요정도만 적어두죠. ^^
어디까지나 사사로운 견해이니 참고사항으로 슬쩍 훑어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딘가에는 분명!!!
새로운 아우루스 러버의 100점짜리 황금조합을 이미 완성하시고, 회심을 미소를 짓고 있는 탁구연금술사(?)들이 계실 것도 같은데요.
소중한 정보 너무 꽁꽁 싸매두지 마시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공유해주신다면 더 귀하게 활용하겠습니다.^^
동호인 여러분~~~
탁구와 함께하는 건강한 여름 되시기를 희망하며, 오늘은 사담은 이쯤에서 접어두도록 할게요. ^^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사용기도 좋지만, 메이플우드5 라니.. 왜 구해놓지 않았을까요 ^^;
경추골절(?)로 떠나보내야했던 저의 첫 메이플우드5를 가슴에 묻고......
천신만고 끝에 재입양한 녀석입니다.
1Q, MX-P, 카리스M+까지 잘 받아주더니 이번에는 살짝 새침을 떠는데요. ㅋㅋㅋㅋ
잘읽었습니다~ 다시 한번더~ 뽑기잘한 코르벨이 탐나는군요. 두자루나 있지만 너무나 다른 코르벨. 인피니티도 하나 구비해야하나... 넥시 중엔 힉스랑 체데크도 좋을것 같군요. 젠틀핑퐁님 글읽고 문득든 생각입니다~
내가 뽑아온 블레이드가 "특주다!!!" 생각해야지 어쩌겠습니까? ㅎㅎ
사실 특주라고 하는 제품도 편차가 있으니 뽑기운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
힉스는 잡아보질 않아서 솔직히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만,,, 체데크는 썩 괜찮은 조합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두어번 사용해본 결과 표준 7겹 합판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7겹에 제일 좋군요~ ^^
7겹 합판 쪽에 저도 슬쩍°°° 가산점을 올려놓았는데요.
다른 분들의 고견을 더 들어보겠습니다.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1, 2위에 있는 것이 제가 요즘 많이 쓰는 블레이드네요 ㅎㅎ
오펜시브40 괜찮은 블레이드인데 맘에 드는 블레이들은 왜 다 단종을 하는 것인지... ㅜㅜ
저도 어렵게 구한 오펜시브40이 있는데 한번 조합해 봐야겠네요.
러버 반발력이 어느 정도 되어서 좀 덜 나가고 안아주는 블레이드들과의 조합이 좋은가 봅니다.
요즘 라잔터 시리즈를 구매해서 테스트중이라 아우루스까지는 테스트를 못했는데 아우루스도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ㅎㅎ
다시 한번 좋은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순위는 사용자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습니다. ^^
오펜시브40도 오버드라이브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겠죠? ㅠ.ㅠ
탁구닷컴사에 마지막으로 숨어있던 "중펜" 오펜시브40을 구매해서 세이크핸드로 튜닝한 후 사용한 적도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튜닝한 사진이 한 장 남아있네요. 아래에 첨부합니다.)
현재는 후배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선물받아서 몇 군데 복원해 러버테스트(?)용으로 사용중인데요.
아우루스 PRIME 러버와 상당히 만족스러운 상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젠틀핑퐁님의 튜닝 제품은 거의 예술품 수준입니다.
저도 오페시브40 AN그립을 FL로 튜닝을 했는데 감각이 좀 안 좋아져서 급 후회하고 있습니다.
프라임러버와 조합해 봐야겠습니다.
사진 구경 잘했습니다 ^^
겉모양은 비슷하게 만든 것 같았는데... 뭐라 콕 찍어 말 할 수 없는,,, 감성불만(?)이 있었습니다.
괜시리 불만족스러웠던 거죠. ㅎㅎ
차후 더 좋은 조합 발견하시면 정보공유 부탁드립니다. ^^
역시 젠틀핑퐁님의 조합은 엄청나군요 *_*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근데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는데요. 진동이 큰 블레이드와 조합을 자제하라고 말씀하셨는데...젤롯이 들어가있네요? (젤롯도 고주파 진동이 크지 않나요?) 저도 현재 아우르스 프라임을 시타중인데요, 젤롯과는 솔직히 좋은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한 공에선 오히려 아우르스 프라임이 젤롯을 더 잡아주고, 걸 때는 좀 더 스피드를 향상시켜주더군요.
제 손과 머리속에 저장된 젤롯의 감각은 징징거림(?) 또는 낭창거림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습니다. ^^
볼을 턱!!! 붙이고 가는 젤롯의 감각이라면 새로운 아우루스와 좋은 조합이 될 수도 있을거라 판단을 했는데요.
시타대여 중인 젤롯을 소환해서 꼭 한번 조합해봐야겠습니다.
(진동이 아니라 울림이나 진폭이라 적어둘 걸 그랬나요? ^^)
젤롯에 아우르스 프라임을 붙여서 블라인드 시타를 해보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더라구요 추천드립니다 ^^ 진동, 울림, 진폭...아마 제대로 구분하실 분은 많지 않을꺼에요. 읽는이께서 현명하게 걸러들으시길 바래야죠 ㅎㅎ
네!!! 추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좋은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