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가해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마태오 10,34-11,1
결국 다 떠나가고 사라집니다. 오직 한 분 영원불멸의 하느님, 그분만이 남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식별력과 함께 정확히 이해해야 할 구절입니다.
착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이단이나 사이비 교주들이 악용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신천지를 비롯한 몇몇 이단에 빠진 자녀를 구해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계시는 부모님들을
참으로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들딸들은 사이비 교주에게 얼마나 세뇌되었는지, 더 이상 아버지를 아버지로 보지 않습니다.
가족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마태 10,35-36)라는 말씀은 절대로 아들이 아버지와 불목하고,
딸이 어머니와 소식을 끊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등을 돌리라는 말씀이 절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 세상 모든 대상이나 가치 그 위에 하느님을 두라는 강조 말씀입니다.
오늘날 안타깝게도 하느님의 위치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예 하느님께서 아니 계신 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시는 하느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걱정됩니다.
세상 만물의 창조주께서 우리를 당신 모상대로 만드셔서, 이 아름다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구세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극진히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조차 우리에게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과분하게도 그분을 통해 우리를 부활과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너무나도 당연히 매일 아침 눈만 뜨면 백번 천번이고 감사드리며, 세상 모든 것 위에 그분을 모시고,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흠숭해야 마땅하겠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분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분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그분 존재를 부정합니다.
그분과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큰 배은망덕이며, 얼마나 하느님께서 슬퍼하실 일이겠습니까?
오늘 과연 우리의 마음은 어디를 향해 있습니까?
그토록 우리가 애지중지하고 큰 가치를 부여하는 재물이나 부동산, 은행 잔고! 영원할 것 같지요?
어쩔 수 없이 세월이 흐르면서 그것들은 어느새 남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영원히 꼭 붙들 수 없는 것입니다.
그토록 우리가 사랑했던 인간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저만해도 그토록 든든한 보루였던 부모님, 형님, 존경했던 스승님, 은사님, 절친들, 정말이지 영원할 것 같았는데,
언제나 제 곁에서 든든히 저를 지켜줄 것 같았는데, 하나 둘씩 결국 다들 먼저 떠나셨습니다.
따지고 보니 결국 다 떠나가고 사라집니다. 사랑도 지나가고, 청춘도 지나갑니다.
젊음도 사라지고, 생명도 저물어갑니다. 결국 우리에게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없습니다.
오직 한 분 영원불멸의 하느님, 그분만이 남습니다.
이토록 고마우신 하느님에게 가장 큰 사랑과 존경, 흠숭과 찬미를 드리라는 교훈의 말씀이
바로 오늘 복음의 요지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