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스무 살입니다. 그렇지만 소속이 없어요. 전 재수생입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 그렇게 발버둥 쳤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제가 힘들어하면 물어봐요. 대학이 인생의 전부냐고요. 네, 전부였습니다. 어리석지만 목표는 대학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왕따를 당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한 시간 떨어진 학교를 다녀야 했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예고로 가는 바람에 꿈 같은 게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때부터는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해야만 했습니다. 거기서 보란 듯이 성공하는 것,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노력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사람이 무서운 건 전학 가서 계속 그랬고, 그래서 점점 타인에게 무관심해지고 기대를 안 하게 되어서 모두에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디에도 진짜 친구가 없습니다. 외로울 때면 랜덤 채팅을 합니다. '같이 떠나 주실 분', '아무 말이나 해도 되니까 전화할 사람' 이런 검색어로요. 대학에 가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진짜 친구도 사귀고 남들처럼 평범하게요. 그래서 그거만 보고 살았습니다. 근데 떨어지니까 하루하루 별로 살고 싶지 않아요.일기장엔 두 장짜리 유서를 꽂아 놓고 왜 나는 살아야 할까, 죽는 것보다 살아서 좋은 점이 뭘까, 내가 죽으면 누가 슬퍼할까 이런 얘기만 가득합니다. 당장 한강이라도 가서 뛰어내릴 자신은 없으면서요. 주머니엔 담배를 두었습니다. 어딘가 도망치고 싶어서 샀어요. 라이터는 아직 안 샀어요. 정말 죽고 싶으면 불을 붙이려고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매일 눈을 떠서 독서실에 갑니다. 거기선 유서와 일기를 쓰죠. 그러다 비극적이고 우울한 영화를 봅니다. 그리고 더 죽고 싶어지죠. 언제까지 주머니엔 담배를 넣고 일기장엔 유서를 넣고 죄책감과 자괴감 속에 살아야 할까요. 나는 지금까지 죽은 듯이 노력했는데 앞으로 한 해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라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병원에 가면 약을 주나요? 밤에 잠을 못 자는데. 내일을 오늘처럼, 올해를 작년처럼 살아갈 용기가 없습니다. 자신도 없고, 그러고 싶지 않아요. 더는 도망가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나는 또 도망칠 수밖에 없어요. 매일이 반복되는 게 괴롭습니다. 어깨에 짐이 너무 무거워요. 그만하고 싶고 이제 좀 쉬고 싶은데.
A. 당신에게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 흔한 말로 위로가 될지. 대학 입시라는 목표를 향해 죽으라고 노력을 했는데 다시 출발선에 서 있는 기분인 듯합니다. 억울하고 엄두가 나지 않아 마음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현재 부정적인 마음이 계속 일어나서 과거의 좋지 않았던 기억까지 반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깨의 짐이 너무 무겁고 쉬고 싶다는 것은 자신에게 있는 분노라는 감정(원망할 대상도 뚜렷하지 않고 자책만 하게 될 때)을 억누르려고만 해서 마음이 지치는 것입니다.대학에 가야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 친구를 사귀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좋은 사람이 되고 진짜 친구도 사귈 수 있습니다. 지금 재수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라서 당연히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지나가리라'란 흔한 표현을 떠올려 보세요. 현재의 감정은 영원할 수 없답니다. 자신이 감내할 수 없는 생각이나 감정에 압도되어 잠도 잘 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부정적인 생각은 더욱 기승을 부려서 더 무력해지고는 합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보길 권합니다.
우울로 현실에서 멀어질수록, 더 우울해 집니다
1. 무조건 차단하기보다 온라인 사용의 ‘기능’을 먼저 파악하기
부모가 “그런 사이트 보지 마”라고만 하면 아이는 더 숨기거나 다른 계정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가 온라인 우울 사이트에서 무엇을 얻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위로, 공감, 익명성, 소속감, 감정배출, 현실회피, 자극적 콘텐츠 중 무엇이 핵심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 기능을 이해한 뒤에야 현실에서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관계와 활동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온라인 사용시간보다 ‘사용 후 상태’를 점검하기
단순히 몇 시간을 사용했는지만 보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같은 1시간이라도 친구와 건강하게 대화한 시간인지, 자기비하와 자해 콘텐츠를 반복해서 본 시간인지에 따라 영향이 다릅니다. 부모는 “얼마나 했어?”보다 “보고 나서 마음이 조금 나아졌어, 더 가라앉았어?”, “그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어, 더 힘들어지고 있어?”처럼 사용 후 정서 상태를 확인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온라인 사용 후 더 무기력해지고 잠을 못 자며 현실관계를 피한다면 사용방식 조정이 필요합니다.
3. 현실 관계의 작은 성공 경험을 만들기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에게 갑자기 많은 친구를 사귀게 하거나 단체활동에 밀어 넣으면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먼저 부모와의 짧은 대화, 가족 내 역할 맡기, 한 명의 친구에게 안부 묻기, 상담자나 교사에게 도움 요청하기처럼 작고 예측 가능한 대면관계 경험을 만들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을 완전히 끊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현실에서도 이해받고 연결될 수 있다는 경험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공간은 보조적 지지로 사용하되, 아이의 주요 정서조절과 관계경험이 점차 현실 안에서도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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