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는 달리고 또 달렸다. 죽어라고 달렸다. 정작 진짜로 달리고 있는 다크(블랙나이트)는 지치지 않았는데 오히려 다크가 기운이 빠질정도로 달렸다. 분명 아까의 그녀석(국경경비대원) 말이라면 지금쯤 도착하고도 남았을텐데 다크는 여태껏 도착하지 못하고있었다. 그 이유는...
몇시간전
"야! 너!"
한가하게 산책이나 하고있던 국경 경비대원 한스는 온통 검은색으로 도배한 꼬마가 자신을 부르자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면서 다가갔다.
"요자식이 뒈질라고 어른한테 야! 라니?"
"이 새끼가 뒈질래?"
"요..요... 쬐끄만게!"
한스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칼을 빼들었다.
"흥 머저리!"
그 까마귀 같은 꼬마녀석은 한스를 비웃으며 이상한 소리를 지껄여댔다. 그러자 한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되었다. 꼬마녀석이 까맣게 생긴 아주 조그만 워리워로 둔갑한것이었다.
"야! 너 다시한번 말해봐! 나보고 뒈질래?"
한스는 온몸이 굳어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이 새끼가 뒈질라고 환장했나 말을 안한다 이거지?"
그로부터 한동안 한스는 피눈물나는 고통을 겪었다.
"야!"
"네...넵!"
"로가히스 제국 수도로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하냐?"
한스는 흐느끼면서 무의식적으로 로가히스 제국의 수도와 반대쪽 방향을 가르켰다. 그곳엔 웜급 실버드래곤 앗시리안의 레어가 있는곳이었다.
"짜식이 진작 말했음 너나나나 편했을텐데. 그럼 다음에 보자!"
그 까마귀 같은 녀석은 사람을 반 죽여놓고는 다음에 보자는 끔찍한 한마디를 남기고는 엄청난 속도로 사라졌다. 그곳에남은건 반병신이 된 한스뿐이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옴
"으음...아까 그녀석 나한테 구라깐거 아냐? 도로가서 족쳐놓을까? 아냐... 로가히스 제국이 꽤 넓다고 들었으니 이정도 달리는것도 무리가 아니겠지.. 자! 더 빨리가자!!"
그렇게 다크는 엄청난 속도로 최강의 생명체인 드래곤의 레어로 다가가고 있었다.
한편 그시간 아이세린 왕녀는...
"아니 이게 어떻게 된일이야?"
왕녀는 국경부근의 한벌판에서 울고있는 경비대원을 발견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야?"
"흑...흑..그러니깐요...꺼믄옷입은 개새끼가...흑............."
반쯤 정신이 나간 경비대원을 붙잡고 가까스로 자초지종을 알게된 왕녀는 그 검은옷을 입은 놈이 누군지 어렴풋이 떠올랐다.
'설마...그녀석?? 아니야...그녀석은 아까전만해도 그런 엄청난 힘은 없었을텐데...만약 그녀석이 나와 헤어진 뒤 뭔가 큰걸 얻었다면 아까 봤던 라이오넬 기사단의 꼬라지(?)도 설명이 되잖아...어떻게 된걸까?'
아이세린 왕녀는 계속 정체불명의 그녀석이 신경이 쓰였다.
"으아아아아아아악 이건 무슨소리야!!"
다크는 실버드래곤 앗시리안의 영지에 들어갔다가 분노한 앗시리안의 드래곤 피어를 듣고 패닉상태가 되었다. 그때 나타난 엄청난 크기의 은빛이 반짝이는 비늘을 가진 이세상 최강의 생명체 드래곤...
"으윽...다크! 너 드래곤이랑 붙어서 이길수있어!?"
"이길수야...있지.....하지만....나도 꽤 큰...피해를 입는다...."
"하지만...도망갈수 없는 상황같군! 이길수있다면 한번 부딪혀보자고! 나와라 마법검!!"
다크는 마법검을 소환해서 전투태세를 취했다.
"크크크크크큭 재밌겠군....받아라!!"
앗시리안은 드래곤만의 유일한 무기 브레스를 뿜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앗!"
다크는 전력을 다해 브레스를 향해 칼을 찔러갔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내질르며 다크는 칼을 더욱더 깊숙히 찔러갔다. 앗시리안의 예상과는 달리 다크(블랙나이트)는 상상도 못할 마나를 뿜어대며 자신의 브레스를 가르며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다.
"이..이럴수가!! 블리자드 스탐!!"
앗시리안은 실버드래곤 답게 엄청난 눈꽃의 폭풍을 일으켰다.
"죽어라 드래곤!!!!!"
다크(블랙나이트)는 주인의 투기를 이용해 거대한 검강 수십개를 앗시리안에게 날렸다.
"크롸롸롸롸롸롸롸!!!!"
앗시리안은 분노에 가득찬 포효를 내지르며 온힘을 다해 브레스를 뿜었다.
기이이이이이이이잉
요란한 기계음이 울리며 다크(블랙나이트)의 몸의 검은빛이 더욱 짙어졌다.
"파이널...템페스트...."
다크(블랙나이트)는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그와 동시에 아까와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의 엄청난 검강 수백,수천개가 앗시리안을 향해 뿜어져나갔다.
"크롸롸롸롸롸롸롸롸롸!!!!"
다크(블랙나이트)의 검강들은 앗시리안이 사력을 다해 뿜어낸 브레스를 갈갈이 찢어버리고 앗시리안의 단단한 용비늘을 뚫었다. 앗시리안은 고통에 가득찬 포효를 내지르며 땅으로 추락했다.
"우아! 내가 드래곤을 이겼어!"
"아니...저녀석.....죽지....않았다...."
"그나저나...왠지 죽이기엔 너무 미안한걸? 우리가 먼저 저녀석 영지에침입했으니...."
"그런가.....?"
"너 혹시 치유마법같은거 쓸줄 알어?"
"안다...."
"호오 워리어가 마법을 쓴다는 얘긴 처음 들어보는데..."
다크는 아직까지도 다크(블랙나이트)가 예전에 개발된 워리어인줄로만 알고있었다. 그것도 드래곤을 죽일 수 있는 워리어...(전대륙을 통틀어 가장강한 워리어도 웜급의 드래곤은 못잡는다.) 어쨋든 드래곤을 제대로 치유시킨 다크는 다크(블랙나이트) 상태로 앗시리안 앞에 주저앉았다.
"크으으으으....도대체 날 살려주는 이유는 뭐냐?"
"씨끄러워! 누군 너 예뻐서 살려주는줄 알아? 빨랑 폴리모프나 해! 넌 덩치가 너무커서 치유하기도 힘들어 죽겠단말야!"
앗시리안은 치욕적이었지만 살기위해서 어쩔수없이 다크가 시키는대로 했다.
슈우우우우우우우웅
은빛의 빛이 번쩍하더니 거대한 실버드래곤 앗시리안이 있던자리엔 은발의 다크또래의 미소녀가 쓰러져있었다.
'우..우아 드래곤들은 다들 미남미녀라더니 그 소문이 사실이었넹!'
다크는 속으로 감탄하며 그녀를 치료했다.
몇시간 뒤
"자 이제 다 치료?獰?."
"흥! 이 치욕은 다음에 갚아주마!"
"맘대루해 그나저나 너 어떻하냐?"
"뭐가!?"
"니 레어봐봐..."
"꺄아아아악!!"
그녀의 레어는 그녀와 다크의 피튀기는 전투덕분에 무너진지 오래였다.
"이...이 나쁜자식! 어떻게할꺼야!"
피슈우우우우웅
다크는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왔다.
짜악!!
그와 동시에 다크는 앗시리안에게 뺨을 한 대 얻어맞아 벌개졌다.
"이..이년이!!"
"이 나쁜놈아!!! 내 레어 어떻게할꺼야!!"
"으윽..."
"물어내!!"
"쳇...드래곤 주제에 그깟 레어갖고 쪼잔하게 굴긴..."
"죽을래? 저건 우리 엄마가 드워프들 잡아다 손수 지어주신 하나밖에 없는 레어란 말야!?"
"씨끄러운 계집애...알았어 내가 레어 구해다주면 되잖아!"
"그럼 난 그동안 어디 있으라고!!"
"어디서 지내긴...이 근처 인가에서..."
"죽을래? 어쩔수없지...이몸이 몸소 나서서 레어찾아야지."
"그...그럼 내가 레어 안찾아도 되?"
"웃기지마! 넌 나랑 같이가야되!"
"내...내가 왜!!"
"그럼 내 레어는 어떻게 책임질껀데? 한판 더 붙을까?"
"흥...나보다 약한게..."
"나이트가없는 너는 내 마법한방이면 골로갈수있어....뭐....그뒤의 나이트가 분노해서 무슨짓을 할지 몰라 내가 너한테 손을 안대는거지만.."
"엥 나이트라니? 쟤 워리어아니었어?"
앗시리안은 한순간 말을 잊을정도로 당황했다...세상에...저렇게 강한 워리어가 있었음 자신의 종족은 벌써 멸망했을텐데....저런 멍청한놈이 세상에 있을줄은 그녀로썬 꿈도 꾸지못했다.
"이런 멍청한녀석!! 저게 나이트지 어째서 워리어냐!! 너 드래곤 이기는 워리어 본적있어?"
"아..아니...난 워리어를 딱 두 번봐서..."
"멍청아! 저건 고대의 신들이 우리 드래곤족이랑 싸우기위해서 만든 대 드래곤 병기인 나이트야! 저녀석과 싸우다 죽어간 우리동족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아하!! 그렇구나..."
"그렇구나 라니? 니가 지금 얼마나 위험한 녀석과 다니는줄 알어?"
"으음 저녀석이 드래곤도 죽이는놈이면 난 세계최강이네...우하하하하하하핫"
"웃기지마...세상엔 너말고도 나이트를 다루는 사람이 몇 명더있으니깐 그리고 너정도의 실력 갖고는 세계최강은 못되...나이트가 아깝다...나이트가 아까워..."
"뭐라고? 이 계집애가 보자보자하니깐 못하는 말이 없네!?"
"이...이게 뭐 계집애?"
"그래 이 계집애야!"
다크는 앗시리안이 방심한 틈을타 다크(블랙나이트)로 변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너 이새끼야! 잡히면 죽을줄 알아!!"
이렇게해서 실버드래곤 앗시리안의 유희같지 않은 유희가 시작되었다.
4화 다크 출세하다
"야! 너 그런데 어디갈건데?"
다크는 나이트의 상태로 있으면 체구도 마음대로 바꿀수 있다는걸 앗시리안을 통해알았냈다. 나이트가 다크정도의 체구로 바뀌니 기계라기 보단 갑옷을 입은 흑기사 같았다.
"나 일단은 내 목적이 일순위니깐 로가히스 제국의 3왕녀라는 그 아이세린인지 야이새리인지 하는 그년부터 잡아서 족쳐야지."
"내 레어는?"
"그년 잡아서 족친다음에 황실 협박해서 레어하나 얻고 거기다가 잘하면 레어에 니가 좋아하는 은을 덕지덕지 쳐붙일수도 있잖아."
다크가 앗시리안과 같이 다니면서 알아낸 것은 앗시리안이 평상시엔 리엔이란 이름을 쓰고 은을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다크는 처음엔 리엔(앗시리안이 유희할때를 대비해서 지은 이름)을 업고 달렸으나, 고귀하신 실버드래곤족 체면에 인간한테 업힐순 없다고 우기는 리엔덕분에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후우..야 넌 덥지도않냐 그런 기계덩어리 집어쓰고 있게."
"여기있으면 오히려 바깥의 기온과 상관없이 포근해서 좋아."
"잘났어 정말..."
리엔이 다크와 다니면서 다크와 흑기사(리엔은 블랙나이트의 이름도 다크라서 헷갈린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다크(블랙나이트)를 흑기사라고 불렀다.)에 대해서 알아낸건 일단 다크가 흑기사와 합체(?)하게 되면 에인션트 드래곤들과도 맞짱까서 지지는 않을정도고 흑기사안에 있으면 먹을것과 더위같은 걱정은 안해도된다. 게다가 다크가 자고있을때는 흑기사의 자아가 다크의 자아를 대신한다.(흑기사의 자아가 다크의 자아보다 오히려 더 똑똑하단것도 알아냈다.) 게다가 다크 본인은 모르지만 흑기사의 힘과 다크의 힘이 점점 동조를 이뤄가는것도 리엔이 알아낸사실이다. 물론 리엔은 자신이 점점 다크보다 약해지는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서 다크에게 이 사실은 말해주지 않고 있다.(멍청한 다크는 자기가 강해지고 있는걸 모른다.)
"에이씨!!"
"뭐? 불만있어?"
다크가 잘 걸어가다가 갑자기 신경질을 냈다.
"안되겠어!!"
"뭐가? 꺄악!!"
다크는 갑자기 리엔을 낚아채고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무슨짓이야!!"
"이렇게 걸어가다간 그년이 어디가서 나가뒈지던지 아니면 딴데로 갈수도 있어! 짜증나서 더 이상은 못견디겠다!!"
쿠과과과과과과과과과
다크는 미친 듯이 달리고 또달렸다. 리엔은 비록 마력은 드래곤의 것이지만 육체는 보통의 소녀처럼 연약해서 다크가 달리는 속도를 견디지못하고 기절해버렸다.
"휴우...벌써 도착해버렸네."
"이..이자식이 정말!! 뇌(雷)"
리엔은 화가 머리끝까지 미쳐서 벌개진 얼굴로 다크에게 번개를 날렸다. 아주 굵직한...
이런걸보고 마른하늘의 날벼락이란것일까...
파사사사사사사사
흑기사는 주인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방어막을 펼쳤다. 번개는 방어막에 닿자마자 대기중으로 소멸되어버렸고 리엔은 자신의 공격이 저 망할놈의 흑기사 때문에 통하지가 않자 이를 갈았다.
경비병은 방금전의 믿기지 않는 상황에 당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황궁 수호경비병답게 근엄하게 이 연놈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여긴 너희들이 놀만한곳이 아니야! 썩꺼져!"
"지랄하네."
흑기사는 말을 마치자마자 어디선가에서 검을 잡는 시늉을했다. 그러자 설상가상 엄청난 마나가 느껴지는 검이 흑기사의 손에 쥐여져 있었다.
"허..헉 무슨 요술을 부린거냐!"
"닥치고 가서 그 재수없는 왕녀년이나 불러와."
"이자식이 어따대고!"
경비병은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하고 창으로 흑기사의 가슴을 찌르기위해 달려갔다.
"훗!"
흑기사는 의미심장한 비웃음을 던지고는 도저히 갑옷을 입은 인간의 속도라고 믿겨지지 않을정도의 스피드로 경비병의 목을 날려버렸다.
"이봐 너희들도 사태파악을 했으면 빨랑가서 왕녀년을 데리고 와야지."
다크가 유들유들한 말투로 협박을 하자 남은 경비병들은 번개같이 왕궁안으로 튀어들어갔다. 조금 기다리자 왕녀는 나오지않고 황궁 기사단들만 우르르르 쏟아져 나왔다.
"어쭈 이것들이 단체로 죽을라고 환장을 했나...뭐 정 죽고싶다면 다 죽여주지."
"야 그래도 다죽이면 이 황궁은 누가 지키냐? 적당히 몇 명만 죽여."
리엔이 걱정같지 않은 걱정을 했다.
다크는 리엔의 말을 듣지도 않고 검을 고쳐잡고 기사들과 접전에 들어갔다. 아무리 단련된 기사들이지만 블랙나이트+다크 의 힘을 이겨낼만한 자들은 없었다. 기사들은 검과 검이 한번 부딪힐때마다 검과함께 목숨을 잃었다. 이제서야 상황파악을 한 기사들중 몇 명이 서둘러 황궁안으로 들어갔다.
"크크크크?? 니들이 순순히 왕녀를 내보내지 않아서 이런일이 생기는거야!"
다크는 악착같이 달라붙는 기사의 머리통을 박살낸 뒤 주위를 쓱 둘러봤다. 리엔은 어느새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하고 있었고 기사들은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위를 뱅뱅 돌면서 포위하고 있었다.
"크크크크큭 이게 대제국 로가히스의 왕궁수비기사들의 실력인가?"
다크는 자신의 힘이 뛰어난걸 생각하지 않고 애꿋은 기사들이 약하다고 생각하던 찰나였다.
쿵쿵쿵쿵쿵
"워리어...인가? 크흐흐흣 재밌겠군...다크! 거대화!"
다크는 워리어가 나타나자 워리어의 크기에맞춰 거대화했다.
"한번 놀아보자고."
다크의 주위엔 워리어 6대가 빙 둘러쌓아 포위하고 있었다. 아마 황궁주위라서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지 못하는 듯 싶었다.
"좋아 그럼 놀아보자고!!"
다크의 워리어가 갑자기 거대해지자 워리어안에 있던 기사들은 무척 당황했다. 설마 그 조그마한 것이 같은 워리어일줄은 생각도 못했던것이었다. 다크는 자신의 실력과 나이트의 힘으로 워리어들을 유린하고 있었다. 이때 황궁 한편에서 이들의 전투를 바라보고 있는이가 있었다.
"폐하...저건 분명 전설상의 나이트일 것입니다. 그것도 나이트중 가장 강력했다고 불리는 골드나이트와 쌍벽을이루는 블랙나이트인게 확실합니다!"
관록이 있어보이는 한 신하가 걱정스런 얼굴로 다크가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고있는 한 여인에게 말했다. 여인은 30대 중반의 외모를 가진 엄청난 미녀였다.
"그럼...설마...전설의 나이트가 깨어나기 시작했단 말이오? 왜 하필이면 우리 제국에..."
"폐하 일단 나이트가 이곳을 부수기로 마음 먹은 것 같사오니 수도에있는 모든 워리어들을출동시키는게 좋겠사옵니다."
"경은 이 황궁과 수도가 워리어들의 전장이 되길 원하는건가!?"
"하지만 저 워리어 6대만으론 나이트의 먹잇감 밖에 되지않습니다."
"맞습니다 저대로 내버려둔다면 더큰 피해만 올뿐입니다."
신하들은 워리어들을 출동시켜야 된다고 야단이었다.
"후우...어쩔수 없군...수도지역의 모든 워리어들은 신속히 출동하라고 전해주시오."
그로부터 10분 뒤...
"아니 망할! 어디서 이렇게 워리어들이 많이 나타난거야!!"
다크는 자신을 향해 검을 내리치던 워리어의 팔을 베면서 말했다.
"에라이 안되겠다! 크래쉬 봄!"
다크는 인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여 대규모 기술을 발동했다. 다크가 검을 땅에 꽃자 엄청난 진동파가 발생하며 황궁벽의 1/3과 가까운곳의 워리어들은 물론 주거지가 날아가 버렸다.
"저...저럴수가...저게 나이트의 힘인가?"
황궁 안전한곳에서 상황을 지켜보고있던 중소신하들과 로가히스의 여왕 카트린느 로가히스는 다크의 힘에 치를 떨었다.
"대체 저 나이트가 원하는게 무엇인가!!"
"폐하 저 나이트는 처음에 찾아와서 왕녀님들을 요구했습니다."
"와...왕녀들을!! 이럴수가..."
"폐하!! 수도의 주민들과 폐하의 안전을 위해선 저 나이트의 조종자가 원하는대로 해줘야합니다!"
"폐하!!"
"안될 말씀이오!! 왕녀님들을 어떻게 저런 자에게 내준단 말이오!!"
"당신은 이곳에서 우리 로가히스 제국의 대가 끊겨도 좋단말이오!!"
이렇게 때아닌 언쟁으로 신하들이 힘을 소모하고있을 때 여왕은 결단을 내렸다.
"왕녀들을....내보내시오...."
"폐하!!!"
"씨끄럽소!! 우리 로가히스 제국의 주민들의 목숨이 나의 왕녀들보다 더 소중하오..."
"..."
다크는 다시한번 자신의 힘을 보여주자 황궁을 둘러쌓고는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는 워리어들을 비웃었다. 그때 워리어들이 반으로 갈라서더니 세명의 여인이 나왔다.
"그대의 요구대로 왕녀님들을 모시고 왔소!"
왕녀들앞에서 거만해보이는 기사가 다크에게 외쳤다.
"훗...할망구한테 고맙다고 전해줘...하지만 나는!"
다크는 말을 마치자 마자 원래 자신의 체구로 변했다. 왕녀를 비롯해 주위의 모든사람들은 경악했다.
"이봐 거기 괄괄해보이는 아가씨!"
다크는 검으로 제 3왕녀 아이세린을 가르켰다. 아이세린은 치욕적이지만 상대방의 압도적인 힘을 잘 알고있기에 치를 떨며 그를 쳐다봤다. 그순간 아이세린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기사의 머리가 젖혀지면서 나타난건 그때 산속의 그녀석이었다.
"날 기억하나? 후후훗 그때의 복수를 위해서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줄 알아? 자이제 죄값을 치룰 차례야. 그 잘난 워리어한번 꺼내봐!"
다크는 왕녀를 복수에 가득찬 눈으로 노려보며 말했다. 왕녀는 어이가 없었다. 그때 건드린 그놈이 나이트를 끌고와서 수도를 박살낼줄은...그녀는 꿈에도 생각못했을 것이다.
푸슈우우우우우웅
그녀의 전용 워리어인 카프록시아가 나타났다. 그녀는 카프록시아가 머리를 젖히고 무릎을 꿇자 그위에 가뿐하게 올라타고는 전투태세를 취했다.
"이 개자식! 겨우 그깟일로 날 찾아와서 복수하겠다는 거냐?"
"그깟일이라니...섭섭하지 당신은 지나가던 개미를 밟은 거겠지만 그 개미한테는 평생 남을 상처가 ?怜킵??"
다크는 자신이 경비대원들과 한스 그리고 수도의 주민들에게 한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도대체 뭘 원하는거냐!! 나에게 용건이 있었다면 나를 불렀어야지 왜 죄없는 시민들과 기사들을 학살한거냐!"
"이봐 난 시민들을 죽인적은 없어. 그리고 내가 당신을 찾았더니 재수없게 생긴녀석이 창을 들이 대길래 손좀 봐줬더니 떼거지로 몰려와서 상황이 이렇게 된거아니야."
왕녀는 차마 할말이 없었다.
"검으로 승부하자!!"
"안되 세린아!"
누군가가 자신의 애칭을 부르자 아이세린 왕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둘째언니 미네르바 였다.
"아니 저딴녀석 쯤은 가볍게 이길수있어!"
"하~ 날 가볍게 이긴다고? 한번 검으로 말해보시지."
다크는 말을 마치자마자 거대화해서 칼을 휘둘렀다.
"치잇! 비겁하게 기습을하다니! 받아라 오대명룡참!!"
왕녀는 검에서 검기를 뿜어내 다섯 마리 용을 만들었다.
"호오~ 제법인걸? 하지만 아직도 풋내기야."
다크는 자신의 목덜미를 물어뜯기 위해 날아오는 용들을 보고 가소롭다는 웃음을 지어줬다. 그리고는 순식간이었다. 다크가 검기를 헤치고 왕녀의 워리어를 주먹으로 쳐서 날려버린건 말그대로 순식간이었다.
"크으으윽...말도 안되...오대명룡참이 뚫리다니..."
왕녀는 워리어가 쳐박히면서 엄청난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야했다.
"클클클클클 애송이...상대가 되는 사람에게 덤벼라!"
"이야아아아아압!!!!!!"
왕녀는 터질듯한 포효를 지르며 칼을 고쳐잡고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죽어랏!!!!!"
"흥!!"
왕녀가 검을 아래로 내려찍자 다크는 역으로 검을 치켜세우고 위로 뛰어올랐다.
"전광석화!!"
다크는 공중에서 지그재그로 왕녀의 검을 피하며 왕녀를 더높이 던져올렸다.
"마지막이다. 폭!"
다크는 왕녀의 워리어 동력부분을 향해 검강을 날렸다. 그의 검강은 워리어의 가슴을 뚫지않고 워리어의 가슴에 뭉쳐버렸다.
"크흐흐흐흐흣 파!"
다크의 마지막 한마디와 동시에 왕녀의 워리어의 가슴은 공중에 폭발했다.
"꺄아아아아악!!!! 세린!!!!!!!"
왕녀들이 눈을질끈 감고 비명을 질렀다. 그녀들 앞에 다크는 흉부부터 머리까지만 남은 왕녀의 워리어를 잡고 내려왔다.
"후후훗...죽이지는 않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크가 강제로 왕녀의 워리어의 머리를 젖히자 지친 왕녀가 다크의 손바닥위로 쓰러졌다.
"흐음 큰부상은 없는 것 같군... 많이 지쳤으니 데리고가서 쉬게 해둬...이만큼 맛을 봤으면 다음부턴 까불지 못하겠지."
다크는 많이 누그러진 어투로 왕녀들에게 말했다. 그때 대제국 로가히스 제국의 여왕 카트린느 로가히스가 직접 나왔다.
"경께서 우리 짖궂은 손녀딸을 혼내주신데에는 감사를 드립니다."
'어라...이 할망구가....얼래? 할망구가 아니라 아줌마 정도잖아? 무슨 마법을썼나? 그리고 지 손녀를 저모양으로 만들어 놨는데 왠 감사?'
다크가 의심을 품은 것 같자 능구렁이 같은 여왕은 재빨리 자신의 할말을 했다.
"나이트를 다루시는분의 얼굴을 볼수있을까요?"
여왕이 정중히 나오자 거절할수 없게된 다크는 흑기사를 귀환시켰다.
"으음 타국의 기사는 아니신 것 같군요. 제가 손녀딸을 잘못 키워서 당신께 폐를 끼쳤군요...그 사례로 작위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떠십니까? 물론 방금전 소동에 의한 보수비는 묻지 않겠습니다."
여왕이 이렇게 행동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로가히스 제국이 섣불리 손을 대지못하는 나라는 총 세나라이다. 하나는 로가히스 제국과 거의 맞먹는 국력을 가지고 있는 타이렌 제국,다른 둘은 변방의 작은나라인 알스, 보르도 이지만 그 두나라엔 하급이지만 나이트를 다루는 기사가 각각 한명씩 있어서 도저히 침범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외의 다른나라는 거의 로가히스의 속국이나 다름없었다. 만약 지금 난동을 부린 이 나이트는 고대서적에 의하면 블랙나이트라는 고대 최강의 나이트중 하나다. 이 나이트만 얻는다면 대륙최강의 나라는 로가히스 제국이 될 것은 자명한일이다. 그리고 여왕이 다크에게 까지 작위를 주려는 이유는 블랙나이트 다크는 주인을 자신이 직접고르고 주인이 다른사람에의해 타살을 당했을 경우 폭주를한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놈의 할망구가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지만...뭐 작위까지 준다는데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니겠지...'
"그러도록 하죠. 그리고 난동을 부린것에 대해선 정말 사과드립니다."
"무슨 별말씀을...기사께선 어떤 작위에 오르셨으면 하십니까?"
그때 어느샌가 나타난 리엔이 끼어들었다.
"내 레어는 언제 마련해 줄꺼야?"
여왕은 갑작스레 나타난 이 소녀에대해 의아심을 가졌지만 그녀가 레어란 말을 꺼내자 그녀가 드래곤임을 직감했다.
"일단은 내가 작위받은 다음에 그때 만들자."
"작위? 그럼 니가 이 제국에서 한자리 한다는거야?"
"응."
"우아! 나도 너랑 같이 있을래."
리엔은 다른 목적으로 같이 있는다고 말했지만 은근히 다크와 헤어지는게 싫었다.
"귀찮은 계집애 끝까지 따라오려고하네...."
"나도 갈래~갈래~"
"쳇. 알았어. 할망구! 얘가 드래곤이란 사실은 누구한테도 말하지마 알았어?"
"예...예...그럼 으음....공작자리가 어떠십니까?"
"좋아...그리고 난 문서정리하는거 같은건 따분하니깐 어디 전쟁터같은데 데려다줘."
"예..."
여왕은 생각치도 못한 아군에 저절로 웃음을 띄었다. 최강의 마법병기인 나이트의 소유주와 드래곤이 자신의 국가의 편에 있으니...전세계 정복을 꿈꿔볼만도 할만한 아군이었다.
5화 야반도주
"흐아아아아아아암~~"
다크는 넓직한 직무실에서 자빠져서 뒹굴뒹굴 구르고 있었다.
이곳 로가히스 제국에 온지도 벌써 1개월, 다크는 그동안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고 싶었으나 능구렁이 같은 여왕은 다크가 비밀병기라고 하며 다크를 꼭꼭 숨겨뒀다.
자신이 비밀병기란 소리를 듣자 괜히 기분좋아진 다크는 여왕의말에 찬성하고는 기쁜마음으로 싸움터에나가서 활약할 자신을 꿈꾸고 있는 중이었다.
똑똑
"흐아아암~ 누구냐?"
"나 리엔."
"어? 들어와."
리엔은 드래곤이란 이유로 국빈급의 대접을 받으며 잘살고(?) 있었다. 옷도 귀족들이 입는 화려한 드레스에...은발에 어울리는 은목걸이...아마도 리엔은 새집장만(레어장만)을 포기하고 궁에서 살기로 마음먹은 듯 싶다.
"야.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뒹굴뒹굴 구르고 있으면 어떻해... 뭐 재밌는거 없냐?"
"흐음...재밌는거라....글쎄에...."
다크는 누워있는 자세 그대로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생각했다.
"야! 그러지말고 우리 모험을 떠나자!"
다크는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의 책상 서랍에서 돈을 주섬주섬 챙겼다.
"좋아! 돈도 있겠다. 나이트가 있으니 어디가서 뒈질염려도 없고! 게다가 너까지있으니 노숙할 때 니가 드래곤피어 한방만 쏴주면 자다가 습격당할일도 없고! 가자!!"
다크는 무지하게 들뜬얼굴로 리엔을 바라봤다.
"진짜!? 그럼 나도 옷갈아 입고 올게 룰루루루루~~"
단순한 이 두 커플은 대낮에 도주하는게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마냥 들떠있었다.
그로부터 세시간 뒤...
"으아아아악!!! 난 공작이란 말이야!!! 그런데 왜 맘대로 성밖으로 못 나가냐고!!!"
"꺄아아아아악!!!! 난 위대하신 드래곤이야!!! 왜 나까지 내맘대로 못 나가냐고!!!"
이 단순무식 열혈 두커플은 당당하게 성문으로 나가려다가 경비병의 저지를 받고 난동을 피우다가 뒤통수를 누군가에 의해 가격당하는 덕분에 다시 끌려왔다.
"야 리엔!"
"응! 다크 너도 그 생각했지?"
"그래! 이깟 성 부셔버리고 튀면 되는거야!"
"호호호호호홋 맞아 우리가 부셔놓고 도망치면 누가 우리한테 뭐라고 하겠어~"
"행동개시다!!"
피슈우우우우우우
샤아아아아아아아
두 개의 소리가 동시에울리며 황궁의 2/5가 무너져내렸다.
"크롸롸롸롸롸롸롸롸!!!"
"야 조용히해 들키면 어떻할라고!!"
"어차피 다 들통났어! 우리앞을 막는 놈들있으면 다 때려 부시면 되는거야!"
"우헤헤헤헷 좋아 다 부셔놓자고!!"
실버드래곤+나이트=...... , 로가히스 제국은 그날 사상최악의 재난을 맞아 황궁의 절반이 파괴되고 수도의 1/3이 날아가는 참극을 겪어야 했다.
"우헤헤헤헤헷 감히 이몸을 가둬놓으려고 하다니! 자 가자!!"
"크롸롸롸롸롸롸~!!!!"
이렇게해서 사상최악,최강의 단순무식 커플은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하지만...
이곳은 로가히스 임시 황궁
"으아아아아아아악 도저히 못참겠다!!"
"폐하 고정하시옵소서."
"닥치시오 제국의 모든 워리어와 마법사 기사, 용병단, 군대 할것없이 공격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저 나이트와 드래곤을 사살하라!"
어리석은 여왕은 이렇게해서 도망가는 두 마리에게 스트래스 해소용 샌드백들을 마련해준 꼴이 되었다. 결국 그 두 마리를 잡지 못하고 놓친 로가히스 제국은 국력손실과 더불어 그 두 마리의 난동에 의해 국토까지 파괴되어서 결국 자멸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