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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지역에 한 자매님이 남편의 사업차 충북 황간이란 곳으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오늘은 그곳에 '물한계곡(물이 찬 계곡)으로
야외집회 가는 날~ 야호~~♬ =^-^=
아침 9시 반에 지역식구들이 세 대의 차를 나누어 타고 출발했습니다.
여름 끝에 날씨는 최상입니다. 길가에 흰색, 분홍색, 진분홍색 코스모스,
노란 달맞이 꽃과 국화같이 생긴 이름 모를 들꽃들, 보라색 도라지꽃,
논에는 벼 이삭이 올라와 있고, 잠자리가 뱅뱅 돌고,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노란 해바라기, 옥수수 밭이 보이고, 수수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있고, 담장이에 늙은 호박이 얹혀져 있고,
매미소리가 유창하게 들리는 계곡의 다리밑에 자리를 잡기 까지는
물길을 따라 약 10Km 정도 올라갔답니다.
송사리가 보이고 이끼가 전혀없는 계곡 물은 1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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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밑에 동그랗게 앉아서 만찬에 참여하고
'그리스도의 몸의 실재'에 대하여 빙~ 둘러가며 주님을 말해내고요.
한 형제님이 말씀을 잘 정리해주시고, 몸의 실재의 핵심인 464장 찬송
'부활능력 아는 사람 십자가를 사랑해..' 찬송을 마지막으로 점.심.식.사~
점심 메뉴는 씨레기와 무우를 넣고 만든 아주 매콤한 '민물고기 붕어찜'에
즉석 밀전병이 인기입니다.
방금 딴 고추를 고추장에 푸욱 찍어 한입 싹 자르면~ 아하 생콤한 고추 향기~
심자매님은 여러가지 준비하셨고, 우리가 온다고 어제 저녁에는 잠이 안오더랍니다.
항간은 포도와 호도와 곶감 복숭아가 유명하답니다.
과일을 먹고 커피를 마신 후, 신발 벗고 계곡물에 물 담그러 갑니다.
형제님들은 작고 납짝한 돌을 가지고 물치기를 합니다. 최고 15번 물을
치고 파문을 만들고 가는 마술~ 와우~~~
황간의 특징은 산 전체가 호도나무로 가득합니다.
계곡을 따라 호도나무, 길가에 호도나무, 밭에 호도나무,
돌 담안에 호도나무.....고개를 돌리면 호도나무입니다.
한개를 따서 초록색 껍질을 까면, 와우~ 연고동색 딱딱한 호도가 쓰윽
얼굴을 내밉니다. 호도, 정말 기가막히네요..
한 한달쯤 더 있으면 호도가 완전히 익는답니다.
자, 이제 물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한참 내려가 다슬기를 잡으러 갑니다.
지체들이 바지를 걷어부치고 다슬기가 있을만한 곳의 아래쪽부터
위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위에서부터 흑탕물이 되면 안되거든요.
물안경이 있어야해요. 네모난 소쿠리 아래가 거울이 붙은 것인데요,
그 거울을 냇물에 탁 대면, 물속이 잔잔하고 맑게 확대되어 보입니다.
물속에 있는 바위를 들어내면 야 호~~ 다슬기가 그 밑에 둘 셋씩 숨어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왕건이다~~" "맛좋은 암컷이다"~~ 소리를 칩니다.=^-^=
저는 처음 다슬기를 잡아보는데, 물안경이 아주 신기했습니다.
잡은 것을 모두 모아보니 한 자매님 말씀이 이만원어치는 된다고 하시네요.
그늘아래 자리를 펴고 배가 터지도록 과일을 먹었습니다.^^
과일이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이 맛있는 포도를 한상자씩 샀습니다.
이렇게 섞이고, 저렇게 섞이고, 자유로운 교통으로 섞이고....
(황간으로 이사하신 심*순 자매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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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분에 저희도 오랜만에 즐거운 휴가 즐겼습니다. 생생한 글과 사진으로~~~
한나자매님 사진과 글도 부럽지만 이런 좋은 음악은 어디에서 구하나요, 분위기에 넘 잘 맞는 음악 같아서..
즐거웠겠습니다...한편으론 제가 갔다온냥...^^ 더군다나 지체들과 함께하시니 .....부럽 습니다 ...
저도 그 길을 따라 함께 다녀온 느낌이네요.. 지체들을 여러가지 모양으로 감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inHim 형제님,, 제 블로그에는 제가 마음에 드는 음악이 서너개 있는데요(재주가 없어서 음악을 못구하고 계속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음악은 주로 길 가다가 지체들 블로그에서 주운것들이랍니다. ^*^
사랑나눔터나 잔잔한 시냇가나 생중계 뉴스가 참 좋습니다. 즐겁습니다.
너무생생하네요 저도함께갔었으면 ....... 하는바램
아멘 ,거기 황간 제가 갈려고 준비중인데 선수 빼앗기고 나니 허탈 한데요. 그러나 낙심치 않읍니다 . 왜냐구요, 우리 주님이 또다시 준비하고 계시거든요. 다음에는 거기가면 안돼요.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