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오니 예전 군생활 생각나네.
나는 2002년 x월 군번이다.
나는 당시 희소한 주특기 1915 확학탐측으로 지원해서 육군훈련소 6주간 기초군사훈련을 거친후
상무대 화학학교로 이동 6주간 후반기교육을 받았다.
화학 주특기에는 제독 연막 화학 작통 탐측이 있는데 탐측이 가장 교육기간도 길고 가장 머리를 쓰는 병과다.
뭘 배우냐 하면 화학작용제(신경 수포 혈액 질식) 작용에 탐지방법과 생물학오염원(잔저균 브루셀라등) 핵방사능 화생방정찰차(MM1) 생물학 정찰차 핵/방사능 측정등.
화학학교 입교식날 그러더라.
"화학탐측병은 육군에서 0.01%도 안되는 가장 머리를 써야하는 우수한 인력입니다. 화생방전에서 여러분이 못할시에는 보명 수천명의 전멸합니다.
보병 2000명당 1명입니다."
화학학교 구호 "알아야 산다!"였다. 하루에도 이구호 100번은 외쳤을거다. 무조건 "알아야 산다!"
보병 포봉 공병등 다른병과와 다르게 화학병과는 무조건 알아야 하고 모르면 죽는다. 당연하다.
예를들면 백색의 생물학 오염원을 탐지못하거나 신경작용제를 수포작용제로 잘못 탐지하고 처방했을시 제독을 잘못할경우 바로 저세상으로 가는 KTX표를끊어주는꼴이다.
따라서 화학병과는 어느부대를 가던지 "알아야 산다"
즉 뭐냐하면 화학대는 보통 사단직할대 화학지원대나 군단급 직속 화학대대가 있고 여기서도 탐측병은 소수다. 1개사단급이 약 3개연대로 구성되어있고 약 5~7천명도 되는데 연대급에는 아예 없고 사단직할 화학지원대에 약 2~3며있다. 즉 1개 사단 5~7천명중 화학탐측병은 2~3이니 극히 특수인력이라고 할수있따다.
즉 뭐냐하면 보통 사단급이나군단급 훈련시에 맨앞에 화학탐측차가 위치한다. 우리(화학정찰병이 정찰차타고)가 맨앞에 위치해서 화학정찰하고 NBC 보고하면 전시에는 바로 합참 연합사까지 올라가고 생물학 오염원 탐지시에는 UN까지 보고가 올라간다.
암튼 이렇게 6주간 교육을 받은후 우리 교육생을 자대배치를 받았다. 보통 사단급 화학지원대로 많이가고 수방사 예하 화학대대로도 많이 갔다.
근데 나는 자대배치 나왔을때 졸라 울고 싶었다.
교육생들 말로 가장빡쎄다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로 자대가떴다. 물론 서울에 있어서 이점 하나는 좋았다만.
그리고 우리 교육생중 유일하게 수료날 B급 전투복을 반납했다. 뻇어가더라.
반납했을(훈련소때도 전경으로 빠지애들은보통 전투복 A급 군화를 반납한다. 나도 전투복 반납할줄은 꿈에도 몰랏다.
보통 훈련소때 전경뜨면 애들이 열라 한탄을 한다.. 그래서 나도 이거 좆같은데 아녀 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가보면 안나고 했다.
그래서 나는 TMO를 타고 서빙고역에서 내린후 양재동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로 입성을 했다.
그리고 화방사 예하 특임대대로 배치 되었다.
이른마 KCSF라는 Korea Chemical Special Force 국군화생방 특임대대 즉 대화생방테러 특임부대라고 하면서
태극기가 새겨진 흑색복과 베레모를 주고 이게 너희들 전역할떄까지 입는다고 했다.
난 이말듣고 존나 당황을 했다. 특전자나 특수부대는 보통 지원제이다. 근데 화학탐측병과는 그런거 없이무조건 랜돔으로 뺑뺑이로 내가 걸려온거다.
난 죽어도 특수부대 갈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근데 내가 여기에 오게되다니 그날첫날에 걱정반 두려움반에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국방부시계는 돌아가고 전역을 하게됐다. 생각지도 못한 헬기레펠도 열라게 탔다.
2년동안 한거. 5분대기조라 들어봤냐?
화학정찰병은 무조건 5분대기조다. 그리고 미색의 백색가루가 나타낫다는 보고만 올라보면 특수보호의(일명 우주복)과 양압식 공기호흡기 K-cam2 A-pd2000 가져가면서 탐측하는거다.
또한 전국구라서 화생방테러대비 유니버시아드나 미국장성급방문 국제회의때는 무조건 출동해서 대기하고 있는거다.
뭐 시간은 빨리가더라. 여기는 작업보다는 훈련이 많고 서울시내 지하철역은 물론 전국 어디든지 다 출동해서 안가본데가 없다.
그러다보니 국방부시계는 가고 어느새 전역을 하게 됐지.
암튼 병역게시판 오니 예전 군생활 생각나네. 뭐 나름데로 신기한것도 많이 해보고 재미없게 보내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특례병인 내가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존나 재밌게 보냈네 ㅋㅋㅋ 유익한 시간이었겠다 ㅋㅋㅋ
최전방도 아닌것이 어중간한 경기도나 이쯤 떨어져서 맨날 땅파고 풀뽑고 갈굼당하는거 보단 훨씬 나은거 아닌가 ㅋㅋ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만, 요 며칠전에 밑에 0.1%도 안되는 개땡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무슨 국방부 산하 어쩌구 이지랄떨면서 자기 보직에 엄청난 프라이드를 가지고 글 한번 올렸다가 개관광당해서 글 지워버린 불쌍한 이병이 생각나는구나...군생활은 이런게 진정한 군생활이 아닐까...ㅋㅋㅋ
아 그 열차표 파는 장사꾼새끼? 병신같더라 ㅋㅋㅋ 국직부노래는 존나게 처 불르더만 버러우 했구나
간지난다 !
2222 개간지 ;;;;
아 씨발 내가 세상에서 젤 싫어하는게 방독면이다 우웩 토나올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