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인하·아파트 청약기준 완화 가입 서두를 이유 없어져
지난 4월부터 가입자 2,500명대 급락… 향후 계속 감소할 전망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린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의 혜택이 줄며 가입자도 감소하고 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올해 6월 말 기준 도내 가입자는 총 42만5,0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150명이 늘어나는 등 최근 2년간 연평균 5만명 이상씩 총 10만1,200여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이처럼 연평균 대비 가입자는 크게 늘었지만 최근 수개월간 가입자는 크게 둔화됐다. 2015년 6월~2016년 6월 월평균 4,262명씩 청약통장에 가입했지만 지난 4월부터 월 가입자는 2,500명대로 뚝 떨어졌다.
청약통장 1순위 자격 완화로 새 아파트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 데다 기준금리가 1.25%까지 내려가면서 연 이자율도 2%대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청약통장 1순위 가입기간은 기존 2년에서 지역에 따라 6개월~1년으로 단축됐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공고부터 청약시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1순위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또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 2년 이상 가입자의 이자율을 연 2.0%에서 연 1.8%로 0.2% 내렸다. 국내 사상 최저금리에 따른 시중금리 인하의 영향이다.
앞으로 만능통장의 인기는 더 시들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당분간 불가능하고 재테크로 주목받던 청약통장의 금리도 크게 인하된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 1순위의 희소성이 없어졌고 사상 최저 금리로 청약통장은 물론 일반 은행 예금으로도 높은 이자를 받기 힘들어졌다”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