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때 친구와 나는
가톨릭학생회 셔클 단짝 이었다
그녀는 사업하는 부자 아버지에
그당시 잔디 넓은 드라마에 나옴직한 2층집 에 사는 공주 였다
대학1학년 신입생때 미팅에서
이웃 전문대학 1학년에 시골서 농사짓는 부모의 그저그런집 맏아들 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둘이서 사랑싸움을 하면 나에게 달려왔고
나는 그녀의 상담사 역활을 해 주었다
늘 한결같이 ...
대학3학년때 남자는 졸업하고 군대에 갔고
군대에서 보낸 편지로 부모님이 알게 되어 난리가 났다
친구의 남친은 내집으로 편지를 보내고
나는 그 편지를 다시 친구집으로 보내는 역활을 했다
친구는 졸업하고 대학원 합격했으나
남자와 학벌차이가 불편해서 포기했다
집안의 반대는
중간역활 하는 수녀님이 그냥 수녀원으로 가라고 할만큼 심했는데
주변에 열이면 열명 모두 반대하는데
오직 그 친구 편에서 응원하는 친구는 나 혼자 밖에 없었다
그 무렵 친구 오빠는 오래 사귀던 여자랑 헤어지고
부모가 정해준 아가씨랑 결혼했다
나는 그때 친구에게 말했다
네가 부모가 선보여준 남자랑 결혼하여
살면서 다니엘(남자 세레명) 생각 안하고 살수 있으면
다른 남자 만나는게 맞아
라고 유일하게 응원했던 이유는
그 남자는 때가 되면 부모님 흡족해할 사람이라 생각할만큼 바른청년 이었고
무엇보다 친구의 사랑이 고왔다
남자가 제대해서 마땅한 직업이 없음에도
친구는 부모님과 의절하다 시피 결혼을 강했했고
부모님은 결혼식에는 오셨지만
한푼도 보태주지 않아
혼자 자취할때도 엘리베이터 있는 방세개 멘션 아파트 살던 친구가
5평정도의 가게에 손바닥만한 방하나 있는 삭월세 얻어서
어릴때부터 커서 성당 반주자 시킬 마음에 배운 피아노로 교습소를 차렸다
그 작은 가게에 창문 썬팅을 내가 직접 글자 만들고 해 주었다
바하 피아노 교습소
연탄불 하나 갈아본적 없는 친구는
사랑을 택한죄로
연탄불 갈며 피아노 선생으로 생활을 이어 갔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친구가 자취할때 살던 아파트를 시집간 손녀딸 주라고 유언 하셨고
그때부터 친구부부는 부모님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딸하나 아들 둘 낳아 살때 만나서
물어 봤다
" 결혼 후회한적 있니? "
친구는
다시 태어나면 가정환경 비슷한 다니엘 만나 결혼하고 싶다고..
다들 반대 하는데 어떻게 끝까지 포기 안하게 응원했냐고 물어 봤다
나는 확신 했지
너는 조건보다 사랑으로 살수 있는 마음이 이쁜 친구 였다고
시골집 맏며느리는 힘들었으나
남편은 최고의 아내를 느끼며 살게 했고
자식들 에게도
"아무리 자식이라도 내여자 힘들게 하면 가만 안둔다 "
라며 오직 부인만 아끼는 남자 였다
이후
친정 남자 형제는 모두 공부해서
교수 약사 등을 하고
결국 친구 남편이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지금도 잘 살고 있다
친구가 성당에서 결혼할때 신부옆자리에 서는 증인을 내가 섯다
응원해준 댓가는
그들의 아름다운 삶으로 감사하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내 친구의 사랑이야기
이젤
추천 3
조회 583
21.09.25 11:48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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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삶에 정답은 없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시골이지만 유지중 유지였던 처가 대접 한번 제대로 받은적 없지만
결국은 남남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친구의 삶도 쉽지는 않았는데
늘 행복한 모습으로 잘 해왔어요
양쪽 부모 모두 잘 챙기면서요..
@이젤 얼마나 행복하실지 느낌으로 알것 같아요^^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그래도 보란듯이 잘 살아냈으니까요
결국 그 사랑과 결혼은 성공 했다는거네요?
아닌게 아니라 삶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성공했다니 아름다운 드라마가 된거이지용?
충성 우하하하하하
네 맞습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여자랑 결혼한 오빠보다 더 행복했어요
물론 그만큼 수고는 컷구요
이젤님의 끝없는 응원과 친구의 믿음으로
한솥밥의 식구가 된 친구...
멋진사랑의 결과에 박수를 ...
조건보다는 사랑이 더 행복하다는걸 보여주셨네요.
저도 그때는 세상물정을 몰라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그 나이에도 그 남자는
매우 건실한 청년이라고 믿어졌지요
아름다운 이야기, 감동입니다.
그때 친구도 헤어지려고 노력했을 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맞아요
그 남자는 지금도 주변에 좋은사람으로 인정 받는거 같아요
가슴이 흔훈해지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그 당시
친구가 남자를 향해 애뜻해 하는
모습 보면서 다른사람 만나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친구의 파란 많은 사랑 이야기보다
나의 사랑 이야기를...
"그들의 아름다운 삶으로 감사하다"
아름다운 파란 우정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홑샘님 의견에 한표~!!!
저의 사랑야기는 예전에 다 공개 했지요
@페이지 홑샘님 코스모스소녀의 사랑은 며칠전 들었구요
또 있을거 같은데
@이젤
많지.
@홑샘 그럴줄 알았죠
@이젤 또 해주세요.
ㅎㅎ
@페이지 요거이 홑샘님한테 달릴 댓글인데요 ㅎ
친구분이 행복하게 잘사시니 지지해준 이젤님도 기쁘시겠습니다
제 주변 반대했던 결혼한 이들은 후회들은 하더라고요
좀더 말리지 그랬냐고~
어린 제 눈에도
시골서 엄격히 자란 남자의 든든한 내면이 보였어요
할머니 장례식에서 사위의 일처리 하는것을 보시고 부모님이 인정해 주셨다고 들었어요
부자 아들은 아니여도
아래 위 를 아는 사람이라 가능했던거 같아요
조건이 아니 사랑을 선택하고 또 곁에서 응원해주신 이젤님 여기쯤 와서 돌아보니 후회없는 삶이라고 ㅎㅎ
썬팅 해주고 나올때는 참 걱정 스러웠는데
사랑 하나 정확하면 소꼽놀이 처럼 재미있었겠지요
세상살이는그렇게 흘러가지만 않던데
해피 앤딩이어 다행입니다.
지금은 그런 미담은 듣기 힘들거든요.
부자는 부자끼리 결혼을 대부분 하니까.ㅎ
친구분 케이스가 아직도 현실에 많이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는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강하세요.
지금 현재 시대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전문대 나왔지만 특별한 기술도 재주도 없었으니...
https://youtu.be/IBibyilzUK4
ㅁ든든한 지원군 이셨군요 .
PLAY
친구가 저에게 사랑도 안해본 사랑박사라고 했지요
사랑하나로
끝까지 잘살기가 힘든데
현실은 녹녹치가 않거든요
그녀도 이젤님도
참으로 올곧은 여인들입니다
사랑도 못해본 뇨자ㅡ댕겨가유 ㅎ
사랑못해도 아이는 낳으시고
지금도 그 아이 아빠랑 행복하신 뇨자
정아님
가슴이 뜨끔 합니다 ㅎ~~
대학원 합격 발표날 저랑 같이 확인했는데
이미 친구는 포기 하더라구요
남자 기죽을까봐서...
고들빼기님도 지금은
사모님을 최고의 왕비로 모시잖아요
잘봤어요 이젤님 ㆍ
네
조정환님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모님 반대하고
집밖에 못나가게 하고
편지오면 중간에 없어지고
결국 제집에 와서 쉬겠다 하고 왔는데
그곳으로 남친 불러서 만나게 하고
편지는 제가 받아 전해주곤 했지요
친구는 그 첫사랑이 어떤 재물보다 소중했고
남자는 믿을만 했구요
나중에는 양쪽 부모님께 가장 효도하는 부부 였는데 몸은 고달파도 그 사랑은 언제봐도 보석이었어요
지적성숙님 댓글 감사 합니다
올라가야 할 산이 있어 맺어졌군요.
산의 비탈은 항시 자극적이기 때문이지요.
두사람이 다 훌륭하지만 여자쪽에 점수를
더 주고싶군요. 좋은 시설에서 살다가
조건이 나쁜 시설에서 살기는 참 어렵거든요.
또 남자도 오랜동안 가슴이 아팠을겁니다.
자신때문에 현실에서 고생하는 부인을 보면서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보기 힘들군요.
이제 이런 케이스는 하나의 '기적'으로 여겨지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답니다. 슬픈일이지요.
비탈이 있어 자극적이어서 가 아니라
대학1학년때 미팅에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되니 그 사랑이 소중했을 겁니다
제가 봤을때는 둘다 결혼전에 마음고생이야 똑 같이 심했고 결혼후 여자는 다소 불편은 했지만 길게 고생 까지는 아니였을 겁니다
제가 그 시기에 봤을때는
정말 라면 하나라도 등심 못지않게 맛있을 시간이었으니까요
힘들었다면 며느리 로서는 좀 힘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남자가 그만큼 잘해줘서 늘 행복하게 지금도 잘 살아요
둘다 가족밖에 모르는., .친구도 필요없을 정도로~~
참사랑 이야기로군요.
참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가교 역활을 해주신 분이 바로 울이젤님 이셨네요.
사랑받으며 사는 울이젤님 친구 분 세상에 부러울 게 없겠습니다. ^^~
그 친구는 그렇게 잘 사는데
그 사랑을 코치해주던 저는 이모양 이네요
ㅠ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네요.
거기에다 해피엔딩까지...
추천하고 갑니다.
네
그 지고지순한 친구의 마음이나
평생 내여자가 최고다 해주는 남편이나 너무 아름다운 사람들이죠
고들빼기님 같으신분이군요~..여자 고들빼기님~^^
해피 엔딩이 중요하죠 늘.
고들빼기님은 본인의 어려운 환경 때문에 사모님 고생시킨 케이스 이 친구는 잠깐 고생이야 했지만
부모님 사랑 아래 잘 풀려서 고급지게 살아요
아름다운 사랑을 선택한 친구에게 박수를.
그 사랑을 지키도록 응원해준 이젤님에게 더큰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글 고마워요.
어쩌면 둘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들의 판단이었을지 모르겠는데
어쨋든 친구는 행복하게 살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