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전패-.-;;
작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과는 싸워 보지도 못한채 8강에서 탈락-.-
따른 나라 전력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그들의 실력..
이와 더불어 요즘 kbl선수들을 비방하는 주된 내용은
'실력에 비해 또 다른 프로의 선수들과 비교해 몸값이 너무 비싸다'
'용병들의 독무대가 된 리그,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실력에 비해 너무 건방지다'
이런 것들이겠죠.
사실 이 게시판에서 국내 프로선수들에 대한 평가절하도 많이 있었죠.
그것 대부분 공감가는 면이 없진 않았지만
문제는 지금 그들이 처한 상황을 너무 이해하지 않은 상태로 선수들을 모욕하는 면이 많다는 겁니다.
특히 동양의 전희철의 트레쉬 토킹(?)이나 대부분의 슈터들의 반쪽실력.
이지승의 전혀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허슬 디펜스를 비롯해
서장훈에 이르면 거의 열광의 도가니가 되더군요.
저는 그들의 실력에 대해 변호하고픈 마음은 꿈에도 없습니다.
미국 유럽은 물론 가까운 중국에 조차 한 두수 밀린다고 보고 우리나라에 온 용병들과의 매치를 보면 가끔씩 불쌍하기가지 할 정도입니다.
국제무대에서 상당히 부진한 축구도 월드컵 5회 연속 진출이란 쾌거를 이룩해 냈죠.
야구도 적어도 아시아에서만은 드림팀이라 불리우며 국제대회 단골 우승후보로 뽑힙니다.
하물며 비인기 종목인 하키나 핸드볼과 비교해 볼때
농구가 가진 거품의 크기는 통제가 불가능하기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전 요즘 kbl과 대학농구를 보며
'아~~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훌륭한 선수들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니발이 빠진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밑을 사수하며 거친 숨결을 토해내던 서장훈의 붉게 상기된 얼굴에서,
머리가 깨지고 다리를 다친 상황에서도 코트를 포기하지 않는 전희철의 집념에서,
좀 됀 예기지만 코뼈가 주저앉은 악조건에서도 고글을 착용하고 나와 팀을 승리로 이끌던 현주엽의 모습에서,
팀 패배후 인터뷰를 하며 울먹이던 경희대 선수들과 감독의 모습에서,
상당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직 약간의 가능성이 있구나 하는 희망까지도 보이더군요.
nba최저 연봉자의 수입액이 연 최소 4억이 넘어간다는 말을 들으며
우리나라 프로농구 선수들이 그렇게 비싼 몸값을 받는다는 생각도 버릴수 있었구요.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할지 모르는 우리나라지만
우선 팬들부터 기대를 갖고 열심히 응원한다면
그들도 곧 열등감에서 벗어나
세계의 강호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힘내서 kbl을 응원합시다.
필요이상의 선수에 대한 비방은 없었으면 하는게 솔직한 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