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파이어 가출일기 [08]
일행은 이틀뒤 칼린성에 무사히 도착할수 있었다.
루안은 마차에서 내려 마법약을 파는 가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괴물로 변한 기사의 해독약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괴물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했다.
"루안...그 괴물은 죽었다."
"......세이타이 케이. 헛튼소리 하지마."
"괴물이 난동을 부려 딘님이 처리하라고 시켰다."
"죽여? 마법약만 먹이면 다시 사람이 될 수 있는데도...죽였어?"
"......"
"하, 웃기는구나...내가 사람을 죽이긴 했어도, 동료였던 사람들을 죽이지는 않아...
죽인곳이 어디야? 찾아가야겠어. 이거놔!"
가게를 빠져나가려는 루안을 붙잡는 케이.
루안은 갑자기 그동안 조금이나마 신뢰를 해오던 딘에대한 거부감이 생겼다.
딘을 따르고 싶지 않았다.
"난 여기에 남겠어."
"뭐? 돌아가지 않겠다는 건가?"
"그래."
루안의 말에 케이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굳은 결심할때의 표정으로 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럼 나도 남도록 하지."
"뭐? 너까지 남을 필요는 없어. 난 어차피 가봤자 집에 들어가지도 않을꺼니까."
"나는 그냥 재미삼아 남으려고 하는거니 신경쓰지 말도록."
케이의 말에 루안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딘에게 자신들은 가지 않고 여기에 남을꺼라는 말을 했다.
딘은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실력좋은 기사가 둘이나 빠져버리다니 아까운 모양이였다.
"루안, 나는 혹시나 해서 묻는말인데..."
"뭐?"
"돈은 가지고 있겠지?"
"이런! 우리 봉급을 받지 않았잖아! 돈주머니도 마차에 있고!"
두 사람은 망연자실하며 가까운 돌계단에 주저앉았다.
돈주머니...은화 한푼도 없는 거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케이. 어떡하지?"
"음...내가 돈 걱정을 하게 될 줄이야..."
루안의 말에 케이가 말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이나 계단에 앉아 돈을 어떻게 벌 것이가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암살길드 같은데 들어가서 돈을 버는건 어때?"
"음, 그거 좋겠군."
루안의 말에 케이가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칼린성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암살길드를 찾아가기 위해 걸었다.
그곳은 아주 작고 볼품없는 곳이였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듯
꽤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거리고 있었다.
뭐, 사람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하러 오는 사람들뿐이지만...
해가 떠 있는 밝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그 낡은 암살길드 안으로 들어가자 상당히 어두침침했다.
물론 루안은 그런 분위기를 좋아했지만, 케이는 상당히 꺼려하는 듯한 표정이였다.
"암살의뢰를 하러 오셨나요?"
"아니. 암살길드에서 일을 하고 싶어 왔는데요."
그 말에 땅딸막한 체구에 약간 어린아이 같은 소년이 루안과 케이를 황당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이 암살길드는 유명한 곳인데 아무나 들어오는게 아니라는걸 말해주고 싶은듯한
그 소년의 표정에 루안은 기분이 심히 좋지 않았다.
"저희는 엘리트중의 엘리트로만 구성된 암살길드입니다.
아무나 들어올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 꼬마! 그럼 네 실력은 어느정도길래 여기 있는거냐?"
소년의 말에 케이가 발끈해서 대들 듯 따졌다.
케이의 말에 소년은 피식 웃는다.
"웃어? 오냐! 네 실력좀 보자!"
"케이, 그만해. 일단 이곳에서 일하는 소년이니..."
루안이 케이를 말리며 하는 말을 가만히 듣고있던 소년은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이곳에서 일하는 소년이라...내 직위를 제대로 봐주는 사람이 없네...'
케이가 진정을 하자 루안은 소년을 바라보며 다시한번 말했다.
"그럼 이 암살길드에 들어갈수 없는겁니까?"
"보아하니 험한일을 할 사람들 같지는 않은데, 왜 암살길드에 들어오려 하는거죠?"
"솔직히 말하자면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우리 실력이 미덥다고 생각하신다면 실력을 보면 되는 것 아닙니까?"
루안의 말에 소년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지나가는 젊은 남자 하나를 붙잡았다. 그리곤 대결을 하도록 시켰다.
루안과 케이도 검을 빼들었다.
"이 사람을 이긴다면 암살길드에 들어오도록 허락해주겠습니다."
"좋아요."
소년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뒤로 물러났고,
먼저 루안이 검을 휘둘렀다.
루안의 검술에 상대는 꽤나 당황한 것 같았다.
전에도 말했었지만 루안은 200살이 넘은 뱀파이어이기 때문에
검술실력이 보통 사람의 몇배를 뛰어넘을만큼 뛰어나다.
그녀는 꽤나 빠른속도로 검을 휘두르며 상대의 검을 쳐냈고
상대는 휘청거리며 쓰러졌다. 그 순간 루안의 검이 상대의 목을 스치듯 지나쳤다.
"이 정도의 실력으론 부족한가요?"
"여자인데도 검술을 꽤나 혹독하게 단련했나보군요..."
"뭐, 그런셈이죠. 집을 나오기 전엔 가족전체가 암살자였거든요."
루안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고
그 대결을 바라보던 소년은 의외인듯한 표정을 하면서 그녀를 바라봤다.
"음, 경험도 있고 실력도 있으니 받아주겠습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루안 덕택에 케이까지 덤으로 암살길드에 들어갈수 있었다.
조금 지나고서야 안 사실이지만
루안과의 대결에서 진 그 암살자는 실력 부족으로 암살길드에서 쫒겨났고,
암살길드에 들어오도록 허락해준 꼬마같은 소년은
그 암살길드의 단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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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편 댓글 달아주신,
아이라이크푸딩 , 月の歌 , 워리얀 , 隱夜浪[은야랑] , 달의기녀、 , 까뚱이님 감사합니다^^
읽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
조회0에 보는 즐거운 ㅋㄷ 하하.. 잘읽고 가욧~
키키키 재밌어요 ㅎㅎ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라고 일본어 배우는데 몰래하는 짜릿함 ㅋㅋ
月の歌 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일본어 잘 하시나봐요
☜선
☜후후 별나님은 글 쓰는 솜씨도 좋으시고 내용도 재밌는데 안타까운게 한가지 있다면 완결이 허술하다는 점 같아요. 유엘 스토리나 그 외 다른 여러 판타지 소설들도 댓글을 보면 내용은 좋았는데 끝이 좀 그렇다는 등으로 달려있더군요. 뱀파이어도 문체도 괜찮고 내용도 재밌지만 다른 소설들처럼 끝이 허무하다는 소리가 나올까봐 걱정이예요. 이번 소설만큼은 완결 부분에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랄까요. 주제 넘은 소리지만, 별나님은 꼭 완결까지 가실 거라 믿기 때문에 하는 말이고 또 그만큼 이 소설에 호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거니까 너무 기분 나쁘게 들으시진 않으셨음 좋겠구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워리얀님^^ 네저도 그 부분이 정말 후회스러웠답니다;;; 그런 충고는 감사히 받을게요^^또 격려도 감사해요아 워리얀님만 보면 힘이 쏫아나요이번엔 완결 열심히 잘 만족할만하게 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어요~~~~ㅋㅋ
까뚱이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하하하하~ 재밌어요~ 루안이랑 케이, 러브모드 인가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핫이님^^모드는 아니죠 하지만 나중엔 어찌될지 알수는 없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여~~보다보면여 저같이 소설책 좀 본사람은여 어느정도,소설내용을 추측할수있어여...'아닌건가?' 일단 그러니까 제말은 소설내용이 좀 뻔하다 그런겁니다~~~아 신셩 걸들었으면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