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일단 용어정리부터 해봐야겠다. 미주지역에선 주로 "cell phone", 우리나라에선 주로 "핸드폰", 일본에선 "케-타이(ケ?タイ=携?)" 그럼 영국이나 그 외지역에선? "mobile phone"이라고 한다. 줄여서 걍 mobile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실 핸드폰이 콩글리쉬니, 셀폰이 정식이니 모바일폰이 정식이니 이런 논쟁은 더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주류"영어가 아닌 "국제"영어가 점점 힘을 더해가는 추세이니... 하지만 본 글은 런던에 대한 일상사가 주제이므로 용어는 mobile이라 통일하고자 한다.
런던의 mobile이 울나라와 비교할때에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주파수를 사용하는 방식인데, 런던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국가와 일본등이 GSM방식을 쓰며 우리나라와 미국등이 CDMA를 사용하고 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그러한 차이로 인해 기본적으로 울나라 핸드폰을 이용한 자유로운 로밍서비스가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한 면에서 부러웠던 것들이 유럽애들간의 문자소통과 절차의 편리성이다. 같은 mobile 방식을 사용하니,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던 핸드폰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쓰던번호 그대로 쓰거나, sim card만 바꿔서 특정 나라에 갔을때 그곳에서만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주로 후자의 경우가 많긴 하다. 그리고 일반요금보다 약간 비싸긴 하지만 아무런 절차없이 다른나라에 사는 친구(유럽)한테 문자보내기가 넘 편하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이나 중국친구에게 연락하려면 일련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과 대조적이다.
또하나의 큰 특징은 위에서 언급한 sim card라고 하는, 일종의 번호정보칩(??)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장점일수도 있는 것은, 자기번호를 "업무용"과 "사생활용"으로 구분해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일수도 있는 것은, 도난에 취약하다는거... mobile 주운게(혹은 훔친게) 쫌 좋아보인다 싶으면 5파운드짜리 심카드만 쏙 바꿔끼면 그날부터 내 핸펀이니까!(그래서 유난히 mobile도둑이 많다 여긴...)
그리고 또하나 선불제(Pay as you go)의 이용률이 높다는거... 개인적인 생각인데 런던은 아마도 외국인이 워낙에 많아서이지 않을까도 싶다. 아님 각종 요금제도에 얽매이고싶지 않은 사람이 많거나... 첨엔 잘 와닿지 않았는데 조금 있어보니 후자의 경우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듯하다. 점점 바뀌어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만큼 mobile을 "사랑"하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그냥 개인적인 체감이 그렇다) 어학연수생들이 초기에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후불제(Monthly)를 하려면 일단 은행계좌(Bank Account)와 거기서 받은 편지(Bank Statement(주소증명을 위해))가 필요한데, 보통 오자마자 은행구좌 계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메이커들의 선전도 대단하다. 영국 가기전 언론에서 접해 어느정도 생각은 했지만, 런던에서 한국 A사와 B사제품의 인지도는 생각이외로 높은 듯 했다. 유럽 여기저기서 온 애들도 열이면 열 다 알고 갖고싶은 폰이라는거다.(문제는 그게 한국거였냐고 물어오는 넘들도 적지 않다는 거지 - -+) 사실 울나라와 다르게 런던의 mobile시장은 오만가지의 메이커들이 모여서 각축을 벌이는 치열한 시장이다. 그중에서 인기상품 1~2위를 다투고 있는 그 기업들을 보고 있으면 때론 뿌듯함까지 느끼기까지 한다. 앞으로도 화이팅 해주길!! ^^
p.s.사진의 기기들은 모두 2005년에 촬영된 것으로, 현재 런던의 trend와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아...런던에서의 mobile life하면 떠오르는 이녀석입니다. 깔끔한 디자인이 첫눈에 날 사로잡았던 놈... 짧게 있더라도 꼭 맘에 드는 걸로 사자 미리 맘먹고 간 영국이기에 가자마자 지른 놈입니다. 예전 일본에 있을때엔 돈 아낀다고 공짜폰 했었는데 1년동안 후회많았거든요. 한국에선 나름 디자인 챙겨가며 산다는 놈이 돈아낀다고 진짜 통나무같은 mobile가지고 다니며, 밥 몇끼 굶더라도 '만족'하는 놈 살껄 하는 생각 많이 했었죠. 보시는 관점에 따라서는 '사치'일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가치를 매기는 품목은 매한가지이며, 이놈은 '사치'라 할 만큼 비싸고 좋은 것도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지금은 아마 단종이거나 가격 마니 다운됬을듯ㅋ)
sim card의 실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요 몇년 새에 나온 모바일뱅킹용 칩과 비슷하죠?(똑같나?) 보통 길거리에서 살 수 있고 대부분 £5.00정도 하네요. 처음 셋팅할때 몇가지 절차가 있는데 그렇게 복잡하지 않으니 시간 있으신 분들은 동봉된 설명서로 직접 도전해보셔도 되구요. 아님 mobile살때 직원이 대부분 연결시켜줍니다. 일반적으로 top-up은 되어있지 않지만, 비상용으로 £1.00정도 들어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번호바꾸는 일이 간단하고 저렴하다보니 핸펀을 노리는 소매치기도 정말 많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결국 산지 6개월만에 당했답니다. 나름대로 꼼꼼하고 mobile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고 자부해왔는데 정말 쥐도새도 모르게 당했네요. 가방에 있는걸 어찌 빼갔는지... 황당할 정도의 고급skill... 여러분도 방심하지 말고 항상 조심하세요, 런던에선... 저같은 경우는 camden town에서...ㅠㅜ
mobile을 주운다 해도 잠귀어있으면 어떡하냐구요? 전문가나 도둑이 아니더라도 간단합니다. 저렇게 길거리의 일반 상점에서 긴밀하게 협조해주는 걸요~ - -.. 가게 현수막의 "UNLOCKED & UNCONNECTE...." 참조
Pay As You Go방식중에서 비교적 저가에 속하는 놈들입니다.(촬영한게 2005년 12월경이니 지금은 또 많은 신제품들이 더 나와있게군요)) 통신사별로 적용안되는 곳도 있으니 자알 보시구요. 보시다시피 저렴하게 구입하려고만 한다면 15파운드 이내에서도 가능하답니다.
아까 사진이랑 이어지는 사진인데요, 이번엔 조금 고가급에 속하는 것들이요.. (허허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대략 저렴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울나라 핸펀가격은 정말 세계최고가 아닐까 ㅠㅜ) 저걸 Pay As You Go로 사서 그렇지 울나라처럼 1년약정계약하는 Monthly로 사면 대부분 공짜로 주는 경우가 많답니다. 50%할인이니 500분공짜니 덤으로 얹어서! 자세히 보면 눈에 익은 모델도 몇개 보이실거에요. 여기 런던에도 작년 한참 RAZR바람 거세게 불었었죠... 삼성 D500(블루블랙)시리즈도 인기최고였고...
sale기간엔 꽤 쓸만한 상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걸 가격대성능비가 좋다고 할까요. 같은 가격인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말야~ㅋ
사실 작년에 런던에서 전 요놈 처음 접했는데요, 한국 와보니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한듯 하네요. 런던에선 너도나도 끼고 다녔었거든요. 특히 운전자들 애용중이더군요. 근데 요게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개인적으로 운전할때 쓰면 편할것 같긴한데 말야...
그렇다면 런던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사는? vodafone입니다. 사실 런던에서라기보다 세계에서 1,2위를 내노라하는 규모의 이동통신사죠. 유럽여행하다보면 실감하실겁니다. 여기저기 보다폰 지사 없는데가 없으니까요.(몇년전엔 일본J-PHONE도 합병했죠) 참고로 런던에서 쓰시던 vodafone 유럽여행때 가져가셔도 통화/문자 다 쓰실 수 있습니다.(다른 이통사는 잘 모르겠네요) zone별로 통화요금이 쫌 다르긴 한데, 통화요금은 쫌 비싸니 웬만하믄 전화는 진짜 급할때만 사용하시고, 현지에서 현지친구들과 연락시에는 문자를 이용하시면 편합니다.(유럽대부분 지역이 기본 보내는데에 30p정도 할겁니다 아마..) 모로코에서 사막으로 넘어가는 황량한 지대에서도 터지더라니까요~ 어찌나 신기하던지! ^^;;
O2... (사진 노출에 실패해서 죄송~)
Orange... TV광고에 wise man이란 일본할아버지 출연시키는 약간의 코믹성 광고를 시리즈로 내보냈었는데, 기억에 많이 남네요ㅋ 아마도 "3G"와 함께 프랑스계열로 알고 있습니다.(아시는 분은 답글을...)
이동통신사 말고도 저렇게 여러 이통사제품을 모아놓고 함께 업무처리하는 곳도 많죠. "Phones 4 you"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장점은 역시 비교/분석이 가능하단 점이겠죠?
phones4you처럼 종합 mobile판매회사입니다. 장사 잘 되서 점점 규모도 지점도 커져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기획상품(mobile기계+통화권 혹은 몇개월간 무료이용권등)들이 많으니 잘 이용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영국모바일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단어중에 하나가 요 "top-up"입니다. 머 채워주다라는 숙어(혹은 명사형)로 런던에선 다용도로 많이 쓰이는 말이죠. 웬만한 구멍가게(News Agent)나 Sainsbury, Tesco등의 대형마켓등에서도 쉽게 할 수 있으니 걱정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사진은 Boots입구) top-up안내와 함께 주요 이통사 마크도 확인 가능하네요 ^^
그럼, top-up이라는 말 그대로, 모바일에 돈을 충전하려면 어떻게야 할까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Debit Card를 발급받았다면 간편하게 모바일상의 메뉴에서 처리하기도 하구요, 전용 top-up카드를 가지고 동네 가게나 보다폰 대리점에서 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으니 설명서 참조해보시길...(설명서 읽는 것도 영어공부에 큰 도움 되는거 아시죠?! ^^)
제가 쓰는 방법은 요 전용 카드를 쓰는 것입니다. 요건 보다폰에서 달라면 무료로 주는 것이구요, 처음에 자기 핸드폰과 연결만 시켜놓으면 그 뒤로는 카드로 충전만 하면 자동으로 모바일로 충전된 금액이 들어온답니다. 충전할 금액을 결제한 후 보통 5~10분내에 금액확인이 되니 영수증이랑 꼭 확인해 보시구요. 참고로 대부분의 모바일에서 잔액조회(Balance) 알아보는 번호는 #1345#입니다.(무료 only보다폰??)
그럼 이제 얼마나 하나 볼까요?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곳 답게 모바일 이용요금도 예외없이 비싸답니다...ㅠㅜ 1분에 30p... 1파운드 환율을 1,700원정도로 계산한다 치면 거의 500원돈이네요. 우리나라는 아마 보통 10초에 20원정도 할 겁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보다폰끼리는 주말이나 할인대시간에 쓰면 가격이 많이 다운되는 걸 알수가 있죠!(그럴 확률이 그리 높진 않습니다만.. 쩝..) 아무리 머리 굴려도 런던 모바일 요금 넘 비싸요!! 그래서 사람들이 구지 Monthly로 바꾸려 하는겁니다. 하지만 모바일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돈 절약하시는데에 더욱 절약하실 수 있기도 하겠죠.
하지만 1년이하로 있을건데 Monthly를 약정기간이란게 있어서 살짝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Pay as you talk로 버텨야 하고, 돈 스트레스 안받고 적당히 사용하고 싶다 하면 이런 요금제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미리 15파운드정도를 내고 100분정도의 무료시간을 쓰는거죠... 고객들 유치하기 위한 요금제는 계속 나오니 조금만 관심가지시면 좀더 윤택한 생활 하실 수 있을겁니다. mobile사용은 꼭 수다떨기위해서만이라기보다도 외국친구들 사귀거나 알바구하는데 필수라는거 명심하시구요 ^^
*注意 : 위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된 글이며, 사실과 다른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바른 정보로 응답해주실수록 더욱 좋은 글로 거듭날 수 있지요...^_^
첫댓글 함흥차사...
ㅎㅎ 웬 함흥차사라고 썼을까 내가... 수정합니다. 지적 감사! ^^
님 이 게시물 다음 메인에도 올라왔더라구요~^0^
보다폰은 SK텔레콤의 지분도 많이 가지고 있지요.
이히히 나도 님들 봤어여~다음에서.ㅋㅋㅋ함흥차사얘기 거기도 있던데욥.ㅋㅋㅋ
준시기님 대단한 분이셨군요. 세계엔에 글뜬거 봤어요 영사 도우미란게 자랑스럽습니다~ ㅋ
ㅋㅋㅋ 퍼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