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을 독식 중인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사상 최초 대회 3연패 도전을 순항했다.
임정숙은 8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강유진의 도전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첫 8강행에 도전한 강유진도 1점에 육박하는 애버리지로 맞섰으나, 임정숙이 두 세트 합산 1.375로 앞서면서 완승을 거뒀다.
1세트는 초구에 강유진이 6점을 득점하며 시작부터 반전이 예고됐다. 하지만, 임정숙이 4이닝 6득점으로 만회한 뒤 2-1-1 연속타로 10:7로 역전하면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임정숙이 세트포인트 마무리가 아쉬운 사이에 11이닝에서 강유진이 2점을 올려 10:9까지 따라붙었지만, 강유진이 동점타로 시도한 옆돌리기가 약간 길어지면서 더 이상 추격 기회는 없었다.
임정숙은 곧바로 11이닝 후공에 나와 뒤돌리기로 1점을 따내 11:9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는 임정숙이 장타 한 방으로 승부를 그대로 굳혔다. 임정숙은 4이닝에 브릿지를 사용해 원뱅크샷을 시도해 성공한 뒤 비껴치기와 뒤돌리기, 앞돌리기 등으로 6점을 올렸다.
그리고 다시 스리뱅크를 성공해 하이런 8점을 득점, 점수를 9:0으로 벌려 승세를 굳혔다.
강유진이 곧바로 후공에서 5점을 따라와 9:5가 됐지만, 임정숙이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고 5이닝에서 짧게 앞돌리기와 길게 비껴치기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고 11:5로 승리를 확정했다.
임정숙은 지난 시즌까지 총 5차례 열린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무려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원년 시즌에 열린 두 차례의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은 모두 임정숙의 차지였고, 다음 2020-21시즌에는 1라운드 서바이벌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에 두 시즌 연속으로 웰뱅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웰뱅 여왕'으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정숙은 프로당구 사상 최초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6차 투어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이 이 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고 이번에 임정숙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임정숙은 이번 대회 매 라운드 1점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64강전에서는 1.316, 32강전은 1.071, 이번 16강전은 1.375. 8강까지 올라온 선수 중 단연 돋보인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같은 팀 소속인 백민주가 8강전에서 임정숙을 기다리고 있고, 준결승에서는 김가영-김보미(NH농협카드)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반대편 대진표에는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 '복병' 장혜리와 김경자 등이 살아남아 있다.
이번 시즌에는 김가영과 스롱에게 한 번씩 패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맞대결에서 모두 져 두 선수에게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상위라운드로 갈수록 천적이나 다름없는 두 선수와의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다.
기록 달성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그동안 임정숙은 상위라운드에서 김가영, 김보미,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등 LPBA 정상에 올라와 있는 실력자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임정숙의 승부가 시작된 가운데 9일 오후 4시 30분에는 백민주와 준결승 진출이 걸린 승부를 벌인다.
백민주는 16강전에서 김보라에게 2-0(11:5, 11:9)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고, 7차 투어에 이어 2회 연속 8강행에 성공했다.
과연 임정숙이 8강과 준결승을 넘어 결승행에 성공하며 대기록 작성을 위한 순항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