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누군가와 함께 라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 수 있습니다.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 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라면 갈 수 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손 내밀어 건져 주고, 몸으로 막아주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나의 갈 길 끝까지 잘 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사랑해야 합니다.
단 한사람의 손이라도 잡아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믿어야 하며 단 한사람에게라도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동행의 기쁨이 있습니다.
동행의 위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누군가의 동행에 감사하면서 눈을 감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험난한 인생길 누군가와 손잡고 걸어갑시다.
우리의 위태로운 날들도 서로 손잡고 건너갑시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질거예요...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동행/최성수
https://www.youtube.com/watch?v=qeFhh16gcMY
와
볼치는 분들이
참 많다
어떤 분은 종일 구장에서 논다고
이게 그리도 재미있나?
새벽에 일어나 일기를 썼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일까?
새벽녘에 잠을 깼다
체조와 스쿼트
어제는 늦잠 자버려 하질 못했다
꾸준히 해야하는데 잘 지키지 못한다
맑았던 아침 하늘이 흐릿
얼른 동물 먼저
병아리장에서 따로 가두어 놓은 브라마가 그런대로 잘 있다
닭들은 횟대에 올라가 자는데 저 녀석들은 어젯밤 땅바닥에 잤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되었다
오늘은 이상 없지만 혹 모르니 횟대를 만들어 주는게 좋겠다
닭장에 있는 녀석들은 별 탈 없다
싸래기만 많이 주었다
카레와 식은 밥 데워 한술
카레에 비벼 먹으니 술술 잘 넘어 간다
카레를 해 놓고 자주 먹었음 좋겠다
어느새 10시가 다 되간다
고관절과 허리가 넘 아프다
한의원 가서 물리치료 받고 침이라도 맞아야겠다
오늘은 꽤 사람이 많다
핫팩으로 찜질하며 잠 한숨
전기치료와 부황을 뜨고 침을 맞았다
허리와 고관절이 아프다니 그쪽에 집중적으로 침을 놓아 준다
그리 아프던게 좀 풀리는 듯
추나요법과 허리 운동을 하고 나니 어느새 11시 30분이 훌쩍 넘었다
꽤나 오래 치료를 받았다
집사람에게 파크볼 치러 가자고
점심이나 먹고 가자는 것을 허리 아프지 않을 때 치는게 좋겠다며 바로 가자고
파크장에 도착하니 12시가 못되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졌건만 그래도 홀마다 볼치는 팀이 있다
참 지성스럽다
식사도 하지 않고 저리 볼을 치는 걸까?
막치고 나가려는데 두분이 같이 가자고
파크볼을 이제 배우고 있단다
그러나 남편분은 펏팅이 참 정확하다
먼 거리에서도 볼을 집어 넣는다
난 언제나 저리 펏팅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오비
처음 한바퀴에서 집사람은 파 4에서 모두 이글을 잡고 버디를 잡아 무려 10타를 줄였다는데 난 오비만 무려 4번
왜 이리 안되지
12시 넘으니 빈 홀이 많다
빈 홀을 찾아 부지런히 쫓아 다녔다
걸음을 빨리 걸어야 운동이 된단다
세바퀴를 돌고 나니 1시가 훌쩍 넘었다
점심 식사 끝나니 사람들이 몰려든다
괜찮았던 고관절이 다시 아프기 시작
더 이상 못걷겠다며 집사람은 치라하고 난 차에서 쉬었다
2시가 넘었길래 집사람에게 그만 가자고
집사람과 같이 치던 현미씨가 교장샘이 많이 아프신가 보다며 마침 이회장이 볼치러 왔으니 침을 맞아 보시라고
볼을 치려던 이회장이 아프다니 침을 놓아 드리겠단다
아이구야 넘 고맙다
휴게실에 들어가 집사람과 같이 침을 맞았다
침을 꽂으니 그렇게 아프던 고관절이 좀 나아진다
참 신기하다
침을 맞고 나니 이회장이 오늘은 집에 가서 푹 쉬란다
그래 다시 아프면 안되겠지
이회장이 많이 아프시면 언제든 말씀 하라고
집에 와서도 놓아드릴 수 있다고
교장샘은 꾸준히 침을 맞아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란다
당분간 다시 침을 맞아 볼까?
오늘은 황룡장
집사람은 생고등어 사다가 묵은지에 지져 먹잔다
군침이 돈다
생고등어와 피꼬막을 샀다
겨울철엔 피꼬막을 한번씩 먹어주는게 좋다
아산형님 집에 들러 피꼬막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내가 피꼬막을 삶았다
난 꼬막을 젓지 않고 삶아 낼 줄 안다
꼬막은 잘못 삶으면 탱탱한 맛이 사라진다
탱탱한 맛을 유지하게끔 삶아내는게 관건
모두다 맛있단다
꼬막 안주에 막걸리까지 배부르게 먹었다
잠 한숨 자고 나니 집사람이 밥 짓고 묵은지 넣어 고등어를 지져 놓았다
고등어 지짐에 밥 한술
이미 배가 불렀건만 또 먹어 과식해 버렸다
나이들면 소식하라는데 막걸리를 마시다 보니 그게 잘 지켜지질 않는다
미련스러워 그럴까?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로
꼬∼끼∼오
수탉이 홰를 치며 새벽을 깨운다
님이여!
해오름달도 다 가네요
마무리 잘해가시며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한 미소만이 님의 주위를 감도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