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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대불가사의 중 하나는 이집트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이다
카이로에서 마지막 일정은 아끼고 아껴두었던 피라미드와의 접선이었다
피라미드를 먼저 보면 이집트에서의 모든일정이 시시할까봐 일부러 제일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는데 적절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때마침 날씨까지 아주 죽여준다
기억을 더듬어 보건데 카이로에서 파아란 하늘은 처음 보는것 같다 진짜 머문 내내 회색빛 하늘이었어~!
약 4500년전에 인류가 만든 거대한 문화유산을 만나러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그 또한 21세기를 여행하는 묘한 매력 아니겠어?
지하철 기자역 에서 내린다음 창문도 없고 문짝도 열릴까 말까한 택시와 열띤 흥정을 한후 피라미드 매표소까지 무사도착을 했다
무사도착을 축하 드리옵니다~~~~!!
카이로에는 어찌나 삐끼도 많고 낙타사기꾼도 많은지 피라미드 매표소까지 가는것도 보통 예사일이 아니다
눈 깜짝할사이에 코 베어간다고 했던가...? 정말 눈깜짝할사이에 사기를 당하는곳이 카이로란다
뭐, 예를 들면 택시를 탔는데 입구가 아니라 개구멍에 내려주고 본인들이 입장료를 받는다던지~
낙타를 안타면 입장할수 없다며 무조건 낙타투어를 강매한다던지~
이집트 여행시에는 항시 비상경계를 늦추면 안된다는 말씀!!
피라미드다~~~!! 스핑크스다~~~~~~~!!
4500년전 미지의 땅에 발을 디딘 첫 순간 가슴은 콩닥 콩닥 발끝은 찌릿 찌릿
내 두눈으로 피라미들 직접 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계속 눈을 껌뻑 껌뻑 거렸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스핑크스를 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속 스핑크스가 떠오른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수수께기를 내고 답을 맞추지 못하면 낼름 잡아먹었다던 스핑크스
스핑크스가 내신 그 유명한 퀴즈..............??
"아침에는 네발,점심에는 두발,저녁에는 세발로 걷는 동물은...?"
오이디푸스왕은 비밀스런 수수께기의 정답을 맟추고 왕좌를 차지하고 왕비를 얻게 되었다
신화속 스핑크스는 엄청나게 무시무시한데 실제로 만나 스핑크스는 형체가 많이 손상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중에 깎이다 못해 허물어진 코는 보는이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아랍인들의 친입으로 손상되었다는 설도 있고 나폴레옹이 그 위용에 기죽어 총을 겨누었다는 설도 있고 위풍당당한 그 모습을 보지 못해서 내심 속상했다
코는 문들여지고 살은 깎여 이제는 볼품없는 몸매를 자랑하지만 여전히 순례자와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힘이 그에겐 존재한다
전체길이 57m,높이 20m에 이르는 천연 석회암 산을 이용해 만든 가장 오래되고 웅장한 녀석
갑자기 짠하고 살아 움직이며 수수께기를 낼지도 모른다
이제 온전히 피라미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우뚝 솟아오른 듯한 피라미드 생각보다 훨씬~~~~~훨씬 더 웅장한 스케일이다 한발한발 다가가면 갈수록 더 진한 감동이 다가온다
멀리서 맨처음 피라미드들 봤을때는 어릴적 책에서만 본것을 직접 봤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했다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엄청난 포스에 질리정도로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피라미드가 단지 왕들의 무덤이라는 사실만 안다 할지라도 그 감동과 놀라움은 상상 초월이다
풀 한포기 돌하나 없는 이 황량한 사막에 과연 누가...? 어떻게....? 성인 몸보다 큰 돌들을 옮겨오고 쌓아올린건지 생각을 하다가 그만 소름이 돋고 만다
불과 100년전도 아니고 1000년전도 아닌 4500년전에 일어난 일이다
가로 2M. 세로1M 평균 2.5톤의 무게를 자랑하는 벽돌(?)을 밑변에서 꼭대기까지 210단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피라미드 하나를 만드는데 평균 230만개 이상의 벽돌(?)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헉...벽돌 하나 들기도 벅차 보이는데 대체 저 엄청난 돌을 어찌 맨 꼭대기 위에까지 올렸을까...?
아주 먼옛날 인류가 만든 기적같은 일이 이집트 기자에 남아있다
막연히 책속에서 피라미들 접했을땐 사진만 보고 어 충분히 만들수 있겠는데... 저게 어려운가...?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했던적도 있었다
개념없는 피오나는 아주 아주 단순하게 사각밑변에 차곡차곡 벽돌만 쌓으면 된다고 생각했던거다
이날 직접 바라보고 만져보고 피라미드에 올라가본후 생각이 싹 달라졌다
왜 고대불가사의 중 하나인건지 왜 수많은 세계인들이 열광하는건지 왜 피라미드 하나만으로도 이집트가 매력적인건지를 몸소 느낄수 있었다
세개의 피라미드중 두번째로 크며 젤 매끈한 모습을 자랑하는카프라왕의 피라미드안으로 들어갔다
엄청난 규모와 크기에도 불구하고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려면 내몸을 한없이 낮추어야 했다
피라미드 내부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훨씬 더 협소하고 좁다
게다가 느낌상인지는 몰라도 공기까지 부족한것 같았다 괜시리 숨이 턱턱 막히면서 그곳에 머물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피라미드에 들어간 객관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그냥 동굴에 들어왔다고 생각할수 있다
워낙 어두운데다 통로도 좁다 환기가 잘되지 않아 더운데다 호흡이 힘들수도 있다 왕가의 무덤이지만 알다시피 도굴되어 실질적으로 내부에 볼거리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닐것이다
낯선이들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무단친입하는 무레함을 통곡할 노릇이지만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뜻을 기리며 다가간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묘한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했던것 같다
당연히 실내에선 촬영금지이다
잠시동안 들어갔다 나온것뿐인데 정말 사후세계 체험을 하고 나온듯 정신이 아찔하다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4800년전의 돌위에 앉아 바람을 만끽하고 친구들에게 엽서를 써본다
4800년전의 향기와 바람을 담아 그 설레임과 떨림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었다
참 묘하게 떨리던 곳이였다 내가 있는 이자리가 피라미드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라 어쩔줄 몰라했다
내 몸에서 생성되던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신나게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씨끌씨끌 해진다
단체 견학온 이집션 아이들이 두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빤히 바라본다
언제나 그럴듯 하이로 시작하고.왓츠유얼네임이 뒤따른다
아기같은 모습이 너무이쁜 꼬마소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신나게 웃는다
원래 이슬람여성들은 사진찍는것을 꺼려하고 싫어한다던데 그중에 용기있는 한 소녀가 사진을 찍자고 한다 아휴~ 어쩜 이리도 이쁘게 웃는걸까...?
세계어디에나 똑같은 아이들만의 특징이 있다 그건 바로 한명이 스타트를 끊는순간 순식간에 너도나도 용기를 낸다는 것이다
핑크히잡을 쓴 소녀가 다가와서 사진을 찍자 멀뚱멀뚱 뒤에서 바라만 보던 아이들이 한꺼번에 달려왔다~~~~~ㅋㅋ
그녀들이 달려오던 체감 속도는 거의 시속 100km쯤
카메라를 보고 부리나케 달려오더니 짠~하고 포즈를 취하던 멋진 소년들 그후엔~~~~~~~~ 대충 상상이 가십니까...?
이집션 아이들과 함께했던 묘한 사진찍기 놀이 한명으로 시작하여 단체사진으로 마무리 하기 ㅋㅋㅋㅋㅋ 아이들의 반응이 어지나 귀엽고 웃기고 잼나던지 깔깔깔 거리며 웃고 즐겼다
급기야 나중에는 가족나들이인것 같은데 아버님이 정중히 부탁하시는거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사진좀 찍어줄수 있겠냐고...?
당연 오케이죠~~~~~~~~~!!
피오나 카메라에도 남기고,아저씨 카메라에도 남기고 애들 삼성 휴대폰 카메라에도 남기고 내 사진이 어딘가에서 방황하고 있을것이다 ㅋㅋㅋ
기자에서 마지막으로 할일은 9개의 피라미드가 다 보이는 뷰 포인트에 가는것이다
가는방법은...? 첫째.튼튼한 두다리를 이용해서 걸어서 가기 둘째.미친듯이 흥정의 날개를 펴는 낙타꾼과 협상하여 낙타트레킹 하기
사막.피라미드.낙타 이 묘한 단어에 이끌려 낙타트레킹을 선택했다
전투적이고 전략적인 자세로 열심히 흥정에 임하여 최대한 깎고깎아 낙타 섭외에 성공했다
낙타를 처음 타본 느낌은 이녀석이 생각보다 엄청 키가 크다는 것이다 앉았다가 일어설때 꼭 앞으로 고꾸라질것 같은 느낌 나름 스릴만점이다~~~~~~~!!
흔들흔들 휘청휘청 거리며 점점 피라미드에서 멀어지더니 사막을 향해 나아간다
어때요...? 폼좀 나는가요...? 거금 6천원을 투자한 보람이 있긴하다
누구나 다하는 재미난 놀~~~~이 피라미드 너 완전 맘에 드는데 콕 집어 한국으로 들고 갈까보다~~~ㅋㅋ
하긴 정말 들고 갈수 있었다면 영국애들이고 프랑스 애들이고 여기다 나둘리 없었겠지
카메라 성능이 어찌나 뛰어나신지 이러고 있다~~~~~~~ㅋㅋ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완전 허당
풀 한포기 없는 황랼하고 메마른 땅 건조한 바람이 대지를 가득 감싸는 그곳에 눈으로 보아도 믿기지 않는 피라미드가 있었다
인류가 만들어낸 찬란한 역사의 현장에 서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차곡차곡 쌓아온 나만의 인생역사 나만의 역사책 한페이지에 오늘 이 무한한 감동을 새겨넣는다
내가 이집트에 오게 되다니 이곳에서 피라미드를 보게되다니 사막을 달려보다니 람세스를 마주하게 되다니 ........... 카이로에서 일어났던 꿈만같던 일들
불과 1년전만 해도 전혀 상상치 못했던 일들이 마법처럼 나에게 일어났다
사막의 모래바람마저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담겨져 있는 곳
행복이었나 보다 그때 그 순간들이 나의 심장이 24시간 요동치고 나의 가슴에 설레임으로 가득차 있던 그 날들이 말이다
혼잡한 잿빛 회색도시 카이로에서 피라미드를 아껴두고 꺼내어 본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다음도시로 이동을 한다
람세스의 도시 아부심벨 그의 사랑을 느끼러 아스완으로 향하는 2등석 야간기차에 몸을 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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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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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집트 정말 볼 것 많죠?? 사람들도 친절하고.. 하지만.. 박시시의 압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맞아요.너무너무 할게많았던 곳..사람들도 너무 좋았어요
박시시 그까이거 뭐,그땐 귀찮더니 지금은 그리워요..ㅋ
피오나공주님...이제...등극하셧는지요.....???4800년전에 갔다오셨으니...이젠..4829살이신가용...??/ㅎㅎㅎㅎ
저 지금 서른 하나 됐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오나씨 손을 거치면 언제나 새로운의 느낌, 명품으로 거듭나네요 즐감 & 가져갑니다
아유, 감사합니다.좋은정보되길 바랍니다
ㅜㅜ 완전 가고 싶어요...피오나님 덕에 잘 보고 갑니당~~~^^
제 다음 여행 공략지는 이집트로 잡아야겠어요...>.<
겁만 내다간 남들 다녀온 사진만 보다 끝날듯~~ 멋진 여행하셨네요~~
다음여행지는 꼬옥..이집트로 떠나세요..^^
스펙타클한 여행이 될거에요
람세스를 보며 상상했떤 이집트.... 환상적 꿈같겠어요..
람세스.피라미드...너무 설레이는 단어^^ 실제로 마주하니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더라구요
피라미드를 처음 만났을때 느꼈던 그 설레임이 새록 새록 피어나게 만드는 이야기네요...늘 님께 감사해야할것 같아요..ㅋㅋㅋ 피라미드...그립다..그냄새마져도...ㅋㅋㅋ 아스완은 가보질 못했는데 얼른 그소식도 전해주세용...
피라미드를 보셨군요. 정말 늘 꿈꿔왔던 책에서만 봤던 거대한 피라미드를 실제로 보니 뭉클뭉클 햇어요
언제봐도 흥미진진 ^^
이집트가 아주 흥미진진한 곳이에요.^^
피오나 공주 팬이 되었어요 ..^ ^
감사합니다..^^ 부끄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