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났다."
2007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은 공교롭게도 '라이벌 대결'로 줄줄이 짜여졌다.
대구FC는 '만만한 상대' FC서울과 4일 원정 개막전을 갖는 것을 비롯해 작년 우승팀 성남 일화는 FA컵 챔피언 전남 드래곤즈와, 우승후보 수원 삼성은 '천적' 대전 시티즌과 첫 경기에서 만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대구FC와 FC서울의 개막전. 스타 사령탑인 변병주 감독과 터키를 2002한·일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각각 대구와 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구고 시절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변 감독과 제자 박주영이 '적'으로 만난 점도 흥미롭다. 서로 존경하고 아끼던 스승과 제자가 K-리그 녹색 그라운드에서 정면 충돌한다. 박주영이 예멘전에서 당한 퇴장의 아픔을 딛고 개막 축포를 쏘아올리며 데뷔 무대를 갖는 스승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댈 지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다. 대구는 서울의 천적이어서 이번 경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매년 우승후보로 거론된 서울이지만 최근 대구만 만나면 기를 못폈다. 서울은 비록 역대전적에선 5승4무4패로 조금 앞서있지만 작년 시즌엔 2무1패로 오히려 눌렸다.
대구는 특히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상암에서 열린 경기에서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를 기록,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개막전을 앞둔 선수들은 "이번 시즌역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운다. 빠른 발로 현역시절 '총알'이란 별명을 지닌 변 감독이 스타 군단 서울을 맞아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대구는 용병 루이지뉴와 올림픽대표 이근호, 그리고 황연석이 공격진, 박윤화·진경선·하대성·이병근이 미드필드, 조홍규·박종진·김현수가 수비진에 각각 포진하고, 골문은 백민철이 지킨다.
한편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또 시즌 여덟번째 우승을 노리는 성남은 최근 2무1패의 껄끄러운 상대 전남과 홈에서 맞붙고, 우승후보 수원은 2003년 5월 이후 13차례 대결(8무5패)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대전을 맞아 '대전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수원 차범근 감독이 개인 통산 100승을 개막전에서 달성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프로축구 K-리그 개막경기
△3일
성남-전남(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4일
서울-대구(서울월드컵), 인천-포항(인천월드컵), 울산-경남(울산 문수경기장), 수원-대전(수원월드컵), 부산-제주(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광주-전북(광주월드컵·이상 오후 3시)
--------------------------------[본문 2:2]-----------------------------------
변병주 감독
첫댓글 형이 2000원 줄께..서울이 이기면 안되겠니? ^^;;
루이지뉴 해트트릭할거같은 예감..
이경기는 왜 TV중계가 안붙는거야.... 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