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조명 없이 침대 밑에 설치한 역광 조명으로 침실 전체가 신비한 느낌이다. 머리맡에 걸어둔 도자조각 발은 은하수처럼 은은한 빛을 발한다. 침실 앞에 장식한 대형 도자작품 역시 조그만 운석 같은 느낌이다
목재 욕조에 도자 깔판을 넣은 이색적인 구조의 욕실이다. 사각형 욕조와 대비되는 자유로운 곡선의 연꽃 도자작품을 배치했다. 마치 연못 속에 몸을 담그고 연꽃을 감상하는 듯 상쾌한 느낌을 준다
응접실은 벽면을 한지로 마감하고, 자연석을 놓아 다실 분위기로 꾸몄다. 현대적인 느낌의 도자부조 벽화와 장식대 위의 전통도자의 공존은 퓨전 스타일을 지향하는 인테리어의 한 사례다.
좌식문화에 바탕을 둔 거실의 주공간은 바닥과 벽면을 오동나무로 장식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벽면 한쪽은 돌담 이미지를 가져와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벽면 구성을 다양하게 했다. 한가운데 똑같은 형태를 한 나무 테이블과 도자 테이블 한 쌍이 이채롭다.
흔히 그릇은 막힌 부분을 아래로 하고 뚫린 부분을 위로 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도자기를 눕히고 여러 개를 이어 쌓아 수납장처럼 활용하면서 와인 저장고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침실 건너편은 응접실 겸 부부 다실로 구성했다. 좌식 문화에 맞는 나지막한 가구들은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도자기 문방사우가 정갈하게 놓인 책상. 붓대를 도자로 장식한 대형 붓이 이색적이다. 사진작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 아래 일필휘지를 그으면 그대로 한 폭의 작품이 탄생할 것만 같다. 책상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공간은 벽에 가로로 긴 창을 내고, 창 밖에 심은 대나무가 보이도록 했다
부엌은 생활도자와 가장 밀접한 장소다. 밥그릇, 접시, 양념통 등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도자작품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꾸밈없는 원목 식탁에 단아한 그릇들로 눈길을 끈다.
실내 휴게공간은 자연석과 도자작품, 나무 깔판과 자갈 등을 고루 배치해 자연 풍경의 한 폭을 집 안으로 들여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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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께 있으면 좋은사람 원문보기 글쓴이: 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