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어릴적에 한집에 산 여자가 아무래도 지금
생각하니 양색씨였던것같다.
검은 남자와 함께 다니던것도 그렇고 그녀가 한번씩
주던 그 기막히던 껌도 그러했다.
밀을 말리면 그것을 꼭꼭 씹어서 껌을 만들고 송진도 껌을
만들고 고무공 안쪽 배꼽으로 붙은 생고무도 떼어내 씹어면
껌이되고 초도 씹어면 껌이되고 우리의 입은 방앗간이였고
엉망이였지만 껌을 생산해 그 생산품에 손에 가졌을때 느끼던
그 만족감 지금 세대가 어찌알랴....
송진 껌은 색색 가지로 나왔고 거기 붙어있던 무식하게 커다
랗던 사탕가루들 밀껌을 만들때 크레용을 같이 씹어 색상을
물들이고나면 혀는 개판이였는대
그 양공주 아가씨가 씹다가 벽에 부쳐둔 껌은 우리집 아이들
입을 다 통과했다. 입에 들어갔다 손에 나왔다 하는사이 껌은
새카맣게되고 벽지에 부쳤다 떼어내면 불쌍한 벽지도 같이 떨어
져 나오던 시절 입에넣어 딱딱 소리도 요란히 씹고 다니던 그때
혀를 내밀어 혀끝에서 풍선을 만들어 친구에게 과시해 보이고
도루 입에 들어가면 선망의 눈길로 보던 그시절 모두가 그립다.
더러운 껌을 더럽게 씹던 아! 그 시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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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껌에 대한 추억
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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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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