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회심, 중생의 본질적 동일성/ 제임스 뷰캐넌
성경의 모든 사람들이 오랫동안 신앙에 무관심하면서 죄를 탐닉하며 살다가
회심을 경험한 반면, 어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도록 훈련받았으며,
심지어 어머니의 태에서부터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들도 있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겪은 경험은 필연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나타낼 것이다.
그러나 모두 본질적으로 동일한 중생을 체험한다.
모든 사람들은 ‘육으로 난 것은 육’이라는 말씀처럼 본질상 부패하고 타락한 자들이다.
이러한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
새로운 영적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 전 우주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의 본성이 얼마나 부드럽고 온화하든지,
그의 초기 교육이 얼마나 유익하든지 간에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3:3)라는
말씀의 적용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거룩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따라서 중생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이 중생은 성령께서 빛을 비추어 주심, 각성시킴, 새롭게 하심, 거룩케 하심 등의
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로 말미암아 육신적인 무지는 제거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음은 복종하는 마음으로 변하며,
육적인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로 바뀌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생각과 감정과 욕구, 기질과 목적과 습관 그리고
그의 소망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경우라도 우리의 선한 육적인 기질이나 건전한 종교적 교육이
그 자체로서 타락한 존재인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조건이 된다거나
성령의 은혜와 섭리의 사역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죄를 짓는 것이다.
그것은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성령으로 난 자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회심한 영혼들은 모든 참된 신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중생의 경험을 체험하게 된다. 이 중생의 경험은 죄의 확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이해,
복음의 초청에 대한 진심 어린 수용, 그리고 타락과 부패와의 전쟁으로 특징지어진다.
제임스 뷰캐넌, 『성령의 사역, 회심과 부흥』, pp 389-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