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의 실태를 짚어보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달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 클리닉이 주최하고 UCan 센터(마사회) 한국도박중독센터(강원랜드) 건전경륜클리닉(창원경륜공단) 등이 참여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신경정신과 전문의 오홍근씨의 발제로 '도박중독에 대한 정신과적 접근'(신영철ㆍ강북삼성병원 도박중독클리닉), '경륜-경정 이용자의 건강상태'(오홍근ㆍ경륜-경정클리닉 신경정신과 전문의), '클리닉 운영 및 상담 현황'(이주성ㆍ이은정 경륜-경정클리닉 임상심리학자), 'UCan센터 상담 현황'(이흥표ㆍ마사회 임상심리학자), '한국도박중독센터 상담 현황'(김호진ㆍ강원랜드 전문 상담원) 등 각 업종별로 발표가 이뤄졌다.
경륜경정클리닉 전문의 오홍근 박사는 경정, 경륜 이용자들은 식생활이 불규칙하고(56%), 규칙적 운동을 안하고 있으며(72%), 남성의 경우 담배를 피우거나(75%) 술을 마신다(74%)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문 내용을 밝혔다.
오박사는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경계심이 강하고 도박의 악영향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 실제로는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 술-담배 의존도가 높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몸 관리를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도박중독클리닉 전문의 신영철 박사는 "도박 산업 종사자들은 '건전 레저'라고 주장하지만 한 순간에 중독될 수 있는 도박임을 인정해야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도박중독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