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보내온 감동의 선물 토토미 유동현(농협중앙회 기금관리팀 차장대우)
얼마전 사무실에 고향에서 보내 온 조그마한 소포가 하나 배달되었다. 급한 마음에 포장을 뜯어보니 예쁘게 소포장된 토토미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쌀이 어떤 의미로 서울에 있는 내게까지 전달되어진 것일까? 전국 각지에서 모여 근무하는 동료직원들이 토토미를 보고 야단들이다. 우선, 토토미란 쌀이름이 정겨웠고 내 고장 농산물을 널리 홍보한다는 놀라움 때문이었다. 이를 보고 고향이 아니더라도 1만회원가입 운동에 적극 동참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요즘 들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쌀소비 촉진운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내 고향 원주처럼 대대적인 원주쌀 알리기 홍보에 적극적인 곳은 드물며,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우리 민족은 3천년 전부터 벼농사를 짓고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고유한 쌀 문화를 유지, 발전시켜왔다. 쌀은 주식으로서의 식량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과 삶을 함께 해 온 문화이며 신앙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어떠한가? 국·내외 농업여건이 급변하면서 쌀 생산기반이 위협받고 있고 풍년도 걱정을 해야만 하는 ‘쌀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쌀값은 대폭락의 위기에 처해 있으나 남아도는 쌀은 갈 곳이 없다.
우리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쌀’이 언제부턴가 농가경제, 나아가 국가경제의 골칫덩어리로 변해버린 것이다. 우리 원주지역만 보아도 매우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매년 추곡수매물량을 보관 할 곳이 부족하고 생산된 쌀을 미처 소비를 못해 전국을 돌며 팔러 다녀야 할 형편에 있다. 원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의 양은 매년 약 1만8천톤, 원주시민이 1년간 소비할 수 있는 쌀의 양은 약 2만3천톤이다.단순계산으로 약 5천여톤이 모자라는 셈이다. 원주는 관내에서 생산되는 쌀만 시민들이 열심히 소비해 준다면 아무 걱정이 없다. 시중에는 3백여종의 브랜드 쌀이 유통되고 있어 좋은 쌀의 대명사처럼 퍼져 있는 추청쌀을 비롯해서 오대미, 경기미, 간척지쌀 등의 지역특산미가 각종 형태의 이미지로 유통변화가 일고 있다. 이와 못지않게 원주지역에도 강원도에선 철원평야 다음의 옥토인 문막평야가 있고 그곳에서 나오는 전국 품질제일의 토토미가 생산되고 있지 않는가.
위로는 횡성땜과 아래로는 남한강 지류인 섬강이 관내를 지나고 있어 땅이 비옥하고 물이 맑아 어느 곳에서 생산한 쌀보다 청결하고 신선한 쌀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상류지역으로 중금속오염이 없으며 일조량이 어느 곳 보다도 충분하기 때문에 무공해 쌀로 유명해져 있다. 원주시민이라면 원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먹어야 한다. 흔히 좋은 밥맛 중에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햅쌀밥맛, 고소한 밥맛, 찰기가 있는 밥맛을 이야기 하는데 이러한 밥맛을 느끼게 하는 방법은 그 지역 생산지의 쌀과 물로 함께 밥을 지어야 제 밥맛이 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원주사람은 원주쌀을 이용해야 좋은 밥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원주지역에도 이러한 맛좋고 질좋은 쌀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 원주쌀 토토미를 많이 애용하자. 그래서 우리 후세들이 지금까지 굳세게 지켜 온 전통고유의 쌀 맛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흉년엔 흉년이어서 걱정, 가뭄엔 가물어서 걱정, 이젠 풍년이 되어도 걱정이 태산인 우리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는 길은 오직 원주쌀을 더욱더 사랑하며 먹어 주는 길이다. |
첫댓글 토토미 중에서도 아끼바레쌀이 최고지요.나도3개월전에 토토미 받았는데...
아 글쿠나..인터넷 가입혀...일본말로 秋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