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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중앙중 17회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지리산길 (제 1코스 주천에서 운봉)
언가 추천 0 조회 276 09.07.06 09:50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그 동안 별러 오던 지리산길을 걷고 싶었다.

지리산길은 지리산을 도는 것이기도 하지만 남강의 발원지에서 진양호까지의 강둑길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지리산길이 완성된것은 아니지만

남원 주천에서 산청금서까지 6개 코스가 열려있다.

그리고 내가 계획하고 있는 남강길 개척의 ....

남강길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 덕산리에서 산청- 진양호-진주시- 의령정암- 의령 지정면 낙동강 합수지점까지의 160km구간이다.

지금 반정도는 강둑길을 걸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너무 더워 강둑길을 걷기가 곤란하고

서늘한 바람부는 가을쯤 마저 걸어서 남강길 160km의 지도를 만들생각이다.

 

7월 4일 아침 아홉시 이십분

모처럼 목요산악회 행사도 취소 되고 시간 여유가 있었다.

지도 한장만 들고 내 애마 마라난타에 올라 남원시 운봉읍까지 갔었다.

지리산길 제 1코스는 남원시 주천면 소재지에서 운봉읍까지 14.5km이다.

운봉읍 버스정류소에서 택시기사에게 물으니 운봉과 주천 사이에는 버스가 없단다.

따라서 운봉에서 주천을 가려면 남원으로 가서 다시 남원에서 주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단다.

집에서 짐작했던 대로이다.

주천면과 운봉읍은 서로 근처에 있는 지역이지만 그 사이에 백두대간이 지나고

그리고 주천면은 섬진강 수계에 속하고 운봉읍은 낙동강 수계에 속한다.

 

하는 수없이 운봉읍 농협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주천면 소재지까지 택시를 15000원이나 주고 타고 간다.

그런데 지리산길 제 1코스 중간에서는 가게도 없고 식당도 없단다.

주천면 소재지에서 서성거리다가 오전 11시경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러 생수 초코렛 연양갱등 간식사고

주유소 근처의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다.

 

11시 30분 이제 지리산길의 도보 시작이다.

주천 치안센터 곁에 지리산길 제 1코스 제 1번 안내판이 서 있었다.

 

 남원 농협 주천 지점이다.

주천은 조그만 산골 면소재지이다.남원에서 구례방향으로 가는 길 중간인데...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산골 마을이고 그리고 백두 대간에 바짝 다가 앉은 마을이라서 대간을 다니는 사람들이 들리는 길이기도 하고 섬진강 동쪽 발원지가 이곳에서 가까운 정령치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리산길을 이곳 사람들에게 물어도 잘 모른다.

심지어 택시 기사도 잘알지 못한다.

여기 농협 농자재 판매소에서 근무하는 분이 자세히 알고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이길을 걸으려 한다면 남원 농협 주천지점 농자재 판매소에서 물어 보는 것이 제일 빠를것 같다.

 저기 남원 경찰서 주천 치안센터가 보인다. 지리산길 제1코스 1번 안내 표지가 치안센터오른쪽 길가에 있었다.

지리산길은 이 출발지만 찾으면 나머지 길은 쉽게 찾아 갈수 있게 되어 있다.

여하튼 이 출발지는 꼭 기억해야 한다.

이곳이 지리산길 전체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것이 지리산길 표지이다.

빨간 화살표가 동쪽 방향으로 여기에서는 운봉 방향이고 파란 화살표는 서쪽으로 여기에서는 주천 방향이다.

 

 출발은 농로길이다.

지금 섬진강수계 치수공사때문에 덤프트럭들이 다닌다.

그래도 이길을 200m정도 가니 ...

 이표지를 따라서 개천을 건너고.

 행정교를 지나서 내송마을로 향한다.

 길가의 농가 울타리에 자귀나무가 아직도 화려한....

확실히 여기는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계절이 늦게 오는 것 같고 7월 의 때약볕아래 들길을 걸어도 그리 더운줄 모르겠다.

 

 이표지도 지리산길 안내 표식이다.

빨간색은 운봉 방향이고 파란색은 주천 방향이다.

내송마을에서 이표지를 보지 못하여 마을 안길로 들어서서 조금 헤매었다.

 지리산길은 이제 산길로 들어 선다.

처음의 주천에서 내송마을까지 2km는 들길 골목길이고 내송마을에서 회덕마을까지는 완전한 산길이다.

산길에서는 지리산길 표지가 아니고 등산로를 알리는 리본이 매달려 있다.

보이는 리본은 " 웅석에서 향로까지"이다 백두대간의 마지막 끝자락 산청 웅석봉에서 우리가 갈 수 있는 끝 향로봉까지 걷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겠지!

여하튼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구간은 백두대간 종주 등산길이다.

 이런 산길을 걷는다.

길은 알기 쉽게 잘 정돈되어져 있고

반바지에 양말도 신지 않고 샌달만 신고 가는 내가 걷기에도 충분한 그런길이다.

 쉽게 생각하고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동네 뒷산 도보한다고 생각하고 제법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그런데 갈수록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놀라서 지도의 경사도를 본다.

내송 마을 약간 지나서 부터 구룡치까지 1.5km의 구간에서 고도 170m에서 600m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런길을 시속 4km정도로 걸었으니......

무척 힘든다.

온몸이 땀으로 법벅이다.속옷까지 모두 젖어서 ...

 드디어 구룡치 정상이다.

이제부터는 이런 경사길은 없다.

내가 부주의해서 지도에서 고도를 읽지 못한 탓으로 ....

조금가면 경사가 없어지겠지 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아서 엄청 고생했다.

지도에 보니 이제 오르막길은 없다.

 이런 산길을 간다.

이길은 요즘 만들어 진것이 아니고 ?길이다.

예부터 사람들이 왕래 하던 신작로 아닌 ...

 산속이라서 그런지 꽃의 색이 선명하다.

붓꽃 엉겅퀴 원추리, 자귀나무들이 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구룡치 고개에서 회덕 마을까지는 경사가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이다.

쉬엄 쉬엄 걸어서 간다.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운봉에서 부터 걸어서 온사람들을 만나서 인사도 하고...

회덕 마을에 오니 이차선 찻길이 보인다.

정령치에 내려오는 길이겠지!

그러나 이마을에는 가게도 없고 식당도 없다.

이길을 걸으려 하는 사람은 취사준비를 하거나 밥을 준비해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운봉이나 주천에서 식사 한다음에 바로 출발해야 한다.

14.5km를 걷는데 4-5시간이나 걸리는데 중간에 밥 사먹을 곳이 전혀없다.

 

길을 가다가  마을에서 뛰집을 보았다.

 

 

 회덕마을지나 지나 노치 마을로 향한다.

이 구간은 논둑길이다.

산아래 논둑길을 오랫만에 걷는다.

그래도 표지만 유심히 보고 가면 길잃을 염려는 없다.

회덕에서 노치마을까지는 1.2km이다.

 

 노치마을에서 가장 마을로 향한다.

노치마을에서 가장 마을까지는 2km이다.

지리산길은 찻길을 버리고 이런 논둑길을 선택한다.

저멀리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부근에서는 다시 산길로 들어 서겠지!

 이런 산길을 걷는다.

경사도 별로 없고 호젓한 산길이다.

길은 샌달만 신고도 얼마든지 걸을 수 있을 만치 잘 정돈되어저 있다.

 요즘야산에는 이 누루꼬리 풀이 많이 꽃을 피운다.

생긴것이 꼭 노루꼬리를 닮았다.

요즘 산을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노루오줌풀도 흔한데

노루 오줌풀은 분홍색이고 탑처럼 하늘로 향한다.

꽃에서 노루오줌냄새가 난다고 노루 오줌풀이라고 하는데 나는 노루 오줌 냄새를 맡아 보지도 안았고 꽃 냄새를 맡아도 역겹다고 생각지되는 않았다.

 길섶의 야생화가 자꾸만 내 발길을 붙잡는다.

원추리가 하도 예뻐서

그런데 귀차니즘 때문에카메라의 근접 찰영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더니  사진이 흐릿하다.

내 귀차니즘은 언제나 치료될런지!

 가장 마을이다.

이제부터는 남강 상류의 방죽길을 따라가면 된다.

가장에서 행정마을까지가 2.4km이고 행정마을에서 운봉양묘장 운봉읍까지가 2.2km이다.

이런 방죽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지금은 7월 오후 2시 햇살이 따갑고 더울것 같아도 별로 덥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이 있고 서에서 동으로 향하니 해를 등지고 걷는다.

 길은 아주 잘 정비 되어저 있다.

방죽길을 평탄하게 고르고 그 위에 마사토를 덮어서 걷기에는 제일 좋게 만들어 놓았다.

지리산길을 연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하겠다.

내가 남강 탐사를 하면 이곳에서 부터 시작해야 하겠지!

 개천의 보마다 이런어도를 만들어 놓았다.

여기는 남강 상류이고 은어도 민물게도 초봄의 황어도 진주의 진양호 댐 때문에 여기까지 오지 못할텐데.

바다에서 회귀하는 고기가 여기까지 올라 올리 만무한데 왜 어도를 만들었을까?

피래미나 붕어 등이 다니라고 ? 그런고기들은 멀리까지 다니지 않고 자기가 태어 난곳서 일생을 마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시설이다.

이런 시설을 만드는 돈으로 강변목장집에 폐수처리시설 하나 더 만들면 좋은데....

 

 가장마을 지나서 행정마을 입구에서 정자나무 숲을 만난다.

숲이 짙다.

그리고 넓고    숲에는 평상도 놓여있고    숲에 있는 평상에 드러누워 한시간을 졸았다.

 바로 앞이 운봉읍이다.

길을 더 걷고 싶다. 그러나 운봉읍에서 오늘 여정을 끝내련다.

다음날 운봉읍에서 인월까지 제 2코스를 걷게 되겠지!

운봉읍 양묘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양묘장에서 많이 놀았다.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들 ..

좀비비추. 꽃을 피워버린 잔해의 야생화들

 

그 사이에서 내가 흔히 보면서도 잘몰라서 애를 먹던 놈을 만낫다.

오기가 나서 양묘장 관리인을 찾아서 이름을 알아내었다.

위의 사진이다.

미국미역취라고 한다.

요놈 지가 귀화 식물이면서 나를 그처럼 애먹이다니..

내 주위에서 저놈의 정체를 아는이가 아무도 없었으니...

 

오후 4시 운봉읍 농협앞에서 내 늙은 애마 마라난테의 키 홀더에 키를 꽃았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참고로  지리산길 안내

제 1코스

남원 주천에서 남원 운봉 14.3km

제 2코스

남원 운봉에서 남원 인월 9.4km

제 3코스

남원 인월에서 함양 금계 19.3km

제4코스

함양 금계에서 함양 동강까지 15.2km

제 5코스

함양동강에서 산청 수철까지 11.9km

코스가 ?은 것과 긴것이 석여 있는데 짧은 코스는 그 만큼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다.

지리산길은 도보길이라기 보다는 등산로라고 불러야 할 구간이 많다.

나는 본래 준비가 허술한 사람이라서 반바지에 양말없는 샌달만 신고 걸었는 데 이길은 최소한 등산화는 신어야 한다.

그리고 도보모임보다는 산악회에서 많이 가더라.

다음날 다른 코스들도 소개할 날 있겠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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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06 11:33

    첫댓글 내 차에 있는 네비케이숀 보다도 더 상세히 잘 만들었네 정말로 욕 밧다 -----

  • 작성자 09.07.07 09:51

    내가 좀 또라이 거치 살거던! 그리 상깨 참 재미잇더라!

  • 09.07.06 12:06

    대단한언가야 월례모임에서 술도많이마셨을텐데 ...뒷날바로 출발해버렸구먼. 단독주행으로 우리의영산지리산을온몸으로 느껴보고져 위대한행보를시작했구먼... 가는길걷는걸음마다 그대의정취가배이고....그대의좋은땀으로 많은친구들에게 선물이되게해주는 언가의 그아름다운 여행길에 찬사를 보내노라!!!!!!!!!!!!!!!!!!!!!!!!

  • 작성자 09.07.07 09:53

    내가 전생에 장돌뱅이 인 모양이라. 길을 걸으면 행복해지더라!

  • 09.07.07 10:43

    7월 모임때 보니 많이 날씬해 졌든데,이유가 지리산길에 있었네, 친구 고생한 덕에 집에서 편히 꿈 같은 지리산길 감상했네, 나도언제 한번 가야제..지리산길 3코스에는 그럴싸한 주막도 2군데나 있고, 늣가을 나락이 누렇게 익을때 걸으면 정말 한상적일것 같드라 친구들하고 한번 걸었으면 싶드라. 늘 건강하고 행복하 길,길,

  • 작성자 09.07.08 07:39

    니가 좀 천천히 걸으면 나도 같이 갈 수 있는데!

  • 09.07.07 14:33

    덕분에 지리산 도보길 구경한번 잘~했다. 도보길 이정표가 색갈화살표로 이렇게 생긴줄 이제사 알았다. 아무튼 언가니 대단하다. 아무리 도보여행 애호가라지만... 혼자서...

  • 작성자 09.07.08 07:40

    백수가 할 일이 없인깨 그리 다니능긴데 뭘!

  • 09.07.07 14:38

    언가야 마라난타 뜻이무엇이고 ..궁금증이생기네......불교에서사용하는용어인듯도하고 .....무협소설에등장하는신비의말이름같기도하고...........

  • 작성자 09.07.08 07:43

    "마라난타" 동키호테가 타고 다니던 말 이름이다. 과대망상증 환자인 동키호테가 마라나타를 타고 그리고 하인 산쵸를 데리고 방앗간 아가씨를 공주라고 생각하고 공주를 괴롭히는 풍차에 달려드는 장면을 생각해보라. 내가 그런 사람이다.

  • 09.07.15 09:36

    백제에불교를최초로전해준 인도의승려이름이 마라난타라고 하든데,,,,,,동키호테에등장하는 말이름이라니 이거정말 아이러니로세.........언가야 아무튼 마라난타를자기차에비교하는해학이또한언가의멋일지니.......

  • 09.07.07 17:09

    존경합니다 언가님

  • 작성자 09.07.08 07:43

    그래도 니가 내보다 더 멋지게 산다. 니가 부럽다.

  • 09.07.07 20:47

    언가야,정말대단하다 대단해

  • 작성자 09.07.08 07:46

    그기 뭐 대단한기고? 누구나 할 수 있는기다. 참 지난번 제주여행때 사진 인화해서 가지고 있는데 이번 여름 야유회때 주깨! 만약 참석안하면 사진 안주는 기다.(그말은 취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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