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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미널 중앙 광장 위의 거대한 날개 모양 지붕은 리옹을 다른 도시와 차별화하는 특별한 요소이자 ‘TGV’라는 고급 교통수단에 대한 찬사다 . 2, 3 칼라트라바의 독특한 작품은 실제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언제나 움직임과 이동성이라는 개념을 전달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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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거대하고 하얀 새가 프랑스 리옹 생텍쥐페리 공항에 내려앉았다.
이 새는 스페인 태생의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리옹의 대표적 상징물인 테제베 역. 건축가가 되기 전 조각가로 활약한 칼라트라바의 풍부한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긴 건축물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화 콘크리트로 만든 거대한 V자 모양의 구조물. 비상하는 새를 상징하는 이 웅장하고 멋진 구조물과 그 아래서 움직이는 구(球)는 비행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독특한 아이콘으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Santiago Calatrava Lyon-Satolas TGV Station Lyon, France
테제베는 2개의 건물을 직각으로 배치한 구조로 설계와 배치는 의외로 간단하다. 두 건물은 흰색 콘크리트로 이루어졌으며 폭 56m, 길이 457m에 달하는 아치형 지붕이 6개의 트랙과 대합실을 덮고 있다. 트랙과 플랫폼은 지하에 있는데, 중앙부는 폐쇄된 공간으로 테제베 기차가 멈추지 않고 시속 약 306km의 속도로 통과한다. 이 움직이는 기차는 중앙홀의 휴식 공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테제베 역의 구조물을 찬찬히 살펴보면 곳곳에서 건축가의 기발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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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랍 세계 연구소의 감광 유리 패널 3만 개가 만들어내는 빛의 효과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2 장 누벨의 건축물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19개 아랍 국가의 대표가 깜짝 놀랄 정도로 훌륭했다. 3, 4 전체적으로 무어 양식을 따랐지만 계단과 엘리베이터에는 현대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전통 혁파와 기술 혁신을 대표하는 금속 구조물이 투명한 유리를 받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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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아랍 세계 연구소는 파리 콰이 생베르나르의 한 모퉁이 파리 제7대학 캠퍼스 근처에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그랑 프로제(문화적 도시 개발과 국가 기념비적 건축물 건립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랑스와 아랍 문명·문화 관계를 표현한다는 목적 아래 건립되었다. 마치 직사각형의 거대한 유리 블록처럼 보이는 아랍 세계 연구소는 아랍 전통의 무어 양식 요소와 닮은 무늬 구성으로 외관만 보아도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건물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안뜰 역시 무어인의 전통 건축 양식에서 따온 것. 감광 유리 3만 개와 카메라 조리개와 비슷한 모양의 강철 구멍 조리개 2백40개가 끊임없는 빛의 반사 작용을 일으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파리의 전통적인 지역과 신개발 지역 경계선에 있는 이곳은 수천 권의 도서를 소장한 도서관, 8세기부터 현대까지의 아랍 전통 예술과 문명을 알려주는 박물관, 미디어 테크, 극장, 음악당, 서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다목적 공간이다. 9층 발코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센 강과 파리의 역사 유물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관람객에게는 아랍식 다과를 먹으며 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멀티 문화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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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부의 파티션 때문에 각 층이 마치 하늘을 배경으로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애틀 공립도서관. 2, 4 쿨하스는 건물의 구성 요소와 기능 요소를 한눈에 구별할 수 있도록 대조적인 색채를 사용했다. 에스컬레이터는 노란색으로, 가구는 주로 빨간색을 이용하는 식이다. 3 소리를 흡수하는 특수 재료로 천장을 처리한 중앙 열람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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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하면 무채색 벽과 외관, 딱딱하기 그지없는 의자와 책상이 떠오르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시애틀 사람이 아닐 것이다. 2004년에 완공한 시애틀 공립도서관은 그러한 편견을 무색하게 만든다. 영화 속 요새처럼 보이는 유리벽 외관과 형형색색으로 포인트를 준 내부는 방문하는 이의 발걸음마저 가볍게 한다. 이 건물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는 도서관을 책 읽는 곳, 나아가 지식을 탐구하는 공간으로 지능적이지만 자유로운 개념에 따라 해석했다. 도서관 개관 당시 이미 6천2백33개의 서가에 78만 권의 장서를 보유했지만 그 후로도 모듈을 추가하지 않고 서가를 확장해 1백45만 권까지 수용할 수 있다. 쿨하스는 완벽하고 대담한 색채 계획을 통해 실내로 들어갈수록 자연광이 줄어드는 현상을 상쇄했다. 열람실의 벽은 자주색,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은 노란색, 공회 장소는 빨간색으로 채색한 것. 밤이 되면 유리 외벽을 통해 도서관의 매력적이고 독특한 실내를 살짝 엿볼 수 있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면 플랫폼이 마치 시애틀의 어둠 속에 떠 있는 듯 보인다. 총 1억1천만 달러가 들어간 38,300㎡의 이곳은 쿨하스에게 미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명예상의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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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형의 기부에 있는 둥근 채광창은 판테온의 둥근 지붕 창을 연상시킨다. 2 프랭크 게리가 처음 ‘더 웨이브(The Wave)’라고 명명한 이 건물은 초기의 인상과 달리 강을 따라 늘어선 19세기 건물들 옆에 섬세하고 우아한 자태로 서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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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보존을 위해 신규 건축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프라하의 블타바 강변에 네덜란드 보험 회사 빌딩을 세우도록 허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1945년 폭격으로 파괴된 이후 오랫동안 방치한 부지에 건설된 네덜란드 보험 회사 빌딩은 프라하의 소망을 상징한다. 역사적인 기억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경제 발전을 이루어 과거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 이 프로젝트를 프랭크 게리에게 맡길 때 두 가지를 당부했다. 프라하의 자랑인 역사적 건물들과 조화를 이룰 것과 비즈니스 센터 기능을 하는 멋진 현대식 건물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게리가 생각한 것은 블타바 강변을 향하는 파사드를 인근 건물의 파사드와 조화를 이루도록 곡선으로 디자인하고, 물결치는 듯한 돌림띠로 다른 건물들과 차별되는 포인트를 주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게리가 아니면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삐뚤삐뚤 엇갈린 창문은 주변 5층짜리 건물과의 높이 차이를 완화하고 건물 앞면을 오목하게 만들어 2개 층을 추가한 것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이 빌딩의 1층에는 상점과 카페, 2~7층은 사무실로 구성되었다. 탄탄한 석조 건물 모퉁이에는 중간 부분이 좁아진 투명 타워가 있는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흔들리는 듯한 모양 때문에 ‘프레드와 진저’ 또는‘춤추는 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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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G은행의 거대한 아트리움을 둘러싼 강철 지붕은 거미줄을 닮았는데, 덕분에 ‘말 머리’의 볼륨이 두드러진다. 2 스테인리스스틸로 그물 모양을 만든 옥상. 3 유리로 덮인 아트리움 아래에 위치한 카페테리아. 역동적인 지붕이 인상적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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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DG은행 본사는 베를린의 새로운 대사관 구역 중심지 베렌 가에 위치해 있다. 독일은 동서 대립의 상징이던 과거의 흔적을 제거함과 동시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새로운 건물을 짓더라도 맞벽은 직선을 유지해 옆에 들어설 다른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법으로 정해놓은 것. 제아무리 프랭크 게리라 해도 피해갈 수 없는 이 법 때문에 옆면은 반듯한 직선을 유지한 재미있는 건물이 탄생한 셈이다. DG은행은 바로 옆에 있는 파리저 플라츠를 통해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노란색 ‘비첸차 돌’로 만든 단순한 모양의 큰 사각 평석과 큰 창문으로 꾸민 DG은행의 파사드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성을 자랑한다. 유리로 된 천장은 주변 은행 사무실의 채광창 역할을 하며 아트리움에는 DG은행 건물의 상징인 번쩍이는 강철 판금 형태의 ‘말 머리’가 공간을 떠다니고 있다. 게다가 유리 바닥을 통해 보이는 지하에는 2백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카지노가 자리 잡고 있다. 옥상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면 조각같이 복잡한 아트리움과 파리저 플라츠, 브란덴부르크 문, 멀리 제국 의사당까지 내려다보인다. 아트리움, 은행과 카지노, 39가구가 있는 10층 높이의 아파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공존하는 구성 요소와 여러 시대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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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르코 델라 무지카 극장의 지붕은 여러 개의 판과 곡선 형체가 겹쳐져 미묘한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2 휴식 공간 역할을 하는 로비는 3개의 콘서트홀로 이어진다. 3 2천7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앙 콘서트홀에서는 관객이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에워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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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다. 세 개의 홀과 야외 무대, 거대한 리허설 룸, 뛰어난 리코딩 시설을 갖춘 완벽한 음악 도시이자 문화 공장이다.”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로마 파르코 델라 무지카 극장 설계를 마친 후 남긴 말이다. 사실 도시 전체가 온통 문화재나 다름없는 로마의 도심에 파르코 델라 무지카 극장 같은 대규모 음악당을 세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다. 실제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로마는 변변한 콘서트홀 하나 없는 음악에 굶주린 도시였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로마 시는 1960년 로마의 북쪽 끝, 파리올리(Parioli)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내에 부지를 마련했고 1993년 음악당의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듬해 공사를 시작해 2002년 파르코 델라 무지카 극장을 완공했다. 결과는 대성공. 최첨단 시설로 무장한 유럽 최대 규모의 이 음악 센터는 단번에 로마의 상징이 되었다. 파르코 델라 무지카 극장은 총 3개 홀과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을 떠올리게 하는 야외 무대로 이루어져 있다. 곡선형의 세 음악당이 같은 모양으로 녹지에 둘러싸인 것. 3개의 공연장과 야외 음악당이 방음 등의 문제로 구조적으로는 분리돼 있지만 고리 모양의 로비로 연결돼 있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은 없다. 또 각 홀 설계 시 물리학자와 음향 전문가를 투입해 실제 음이 완벽하게 전달되도록 했다(파르코 델라 무지카 극장은 무대와 관객석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음악당이다). 규모 면에서나 시설 면에서나 1억4천만 유로의 공사 비용이 아깝지 않은 건축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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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풍당당한 도시의 상징으로 눈길을 끄는 타이베이 101 타워 때문에 주변 건물이 작아 보인다. 2 중국 전통 장식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3, 4 타이베이 101의 장식 요소는 ‘반복’이다. 기하학 장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실내가 대담하고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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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로운 마천루가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은 ‘타이베이 101’이 508m로 세계 최고(最高)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건설 도중 진도 6.8의 강진을 만나 다시 보수 설계를 해야 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그 덕에 한층 견고하고 강한 빌딩으로 태어났다. 타이베이 101은 습도가 높은 아열대 기후 탓에 겨울 동안 대부분은 구름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중국을 상징하기 위해 건물 곳곳에는 중국 전통 문양과 꽃무늬 모티브로 장식했다. 중국 식당의 포장 가방을 떠올리게 하는 외관은 부와 안전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행운의 숫자 ‘8’을 바탕으로 8개의 덩어리로 나뉘어 있지만 아주 과학적인 설계로 탄생한 구조다. 건물 유리창에 비치는 직사광선을 막아 태양열의 흡수를 줄이는 동시에 입주자들이 바깥 경치를 즐기는 데 유리하도록 설계했기 때문. 로마의 캄피돌리오 광장을 본떠 만든 중앙 플라자와 ‘포디움’이라 불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에 걸쳐 자리한 거대한 쇼핑몰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84층까지는 일반 사무실, 86~88층은 레스토랑이다. 89·91·101층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산부터 바다까지 이어지는 멋진 파노라마와 건물 진동을 완충하기 위해 매달려 있는 8백5톤 무게의 거대한 금빛 구형 추를 감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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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술 과학 단지의 여러 건물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흰색 콘크리트만으로 건축했기 때문에 구조적인 차이가 없고,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통일성을 강조한다. 2 오션 그래픽은 해양 생태계 연구부터 유럽 최대의 돌고래 수족관에서 펼치는 쇼까지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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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도시,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과학·예술·자연이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이 탄생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예술 과학 단지가 그것으로, 칼라트라바의 작품 가운데 가장 훌륭하고도 ‘놀라운’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래서일까. 마지막 건물인 예술관이 완공되기 전부터 이곳 예술 과학 단지에는 매년 4백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예술 과학 단지는 과학 박물관, 천문관, 수족관, 예술관 등 총 4개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이 건물들을 연결하면 마치 거대한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특히 천문관은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건물로 수면에 비친 모습과 합치면 거대한 사람의 눈처럼 보인다. 천문관 중앙에 위치한 아이맥스 영화관이 그 눈동자인 셈이다. 예술 과학 단지의 중심 건물인 과학 박물관은 규모 면에서 관람객을 압도한다. 길이 1,300m, 폭 200m로 유럽의 과학 박물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것.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세베로 오초아가 기증한 수집품이 전시돼 있어 관람객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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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영국의 전투 전술을 보여주는 노스 임피리얼 전쟁 박물관의 갤러리. 2 약 55m 높이의 공기 파편 타워통로는 360° 경관을 자랑한다. 건물 외관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덮여 있다. 3 파편 모양의 전쟁 박물관 건물이 맨체스터십 운하를 내려다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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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임피리얼 전쟁 박물관은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자리에 새롭게 들어서는 ‘프리덤 타워’의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영국에 설계한 최초의 건물이다. 전쟁 박물관이라는 가슴 아픈 타이틀로 세워지는 건물인 만큼 접근부터가 조심스러웠을 터. 제2차 세계대전 중 폐허가 된 맨체스터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전쟁 박물관은 맨체스터라는 도시의 상징과 전쟁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적절히 결합된 건물이어야 했다. 리베스킨트는 그런 특성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운하 제방에 위치한 이 건물을 거대한 돛처럼 보이게 해 때로는 산업 중심지였던 맨체스터의 부두와 운하를, 때로는 전쟁에 희생된 인간에 대한 추모의 감정을 표현했다. 3개의 상호 결합된 파편으로 이루어진 건물은 전쟁으로 인한 세계의 해체를 상징한다. 형태는 매우 단순하지만 지구, 공기, 물로 상징되는 파편들은 각각의 드라마를 내포한 것. 지구 파편 공간에는 넉넉하고 유연한 박물관 공간이, 높이 55m의 곡선형 공기 파편 타워는 교육 공간과 360° 경관을 자랑하는 전망대가, 평화를 상징하는 물 파편 공간에는 운하를 따라 레스토랑·카페·서점·공연장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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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크기와 높이가 다양한 개별 건물이 역동적이고 복잡한 윤곽을 그리는 치바우 문화센터 외관. 규칙적이고 획일적인 선들이 자연 배경과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지만, 렌초 피아노의 손을 거치면서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됐다. 2 문화센터 내부 전시실은 지역 예술과 문명을 표현하는 다양한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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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첨단 건축 시공 기술과 카낙의 고유 전통이 만나 20세기 가장 매력적이고 상징적이라고 손꼽힐 만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뉴칼레도니아 누메아 치바우 문화센터가 그 주인공. 1989년 암살된 독립 운동가 장 마리 치바우를 추모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설립했다. 약 2천 년 전 멜라네시안 계통의 원주민인 카낙 족의 전통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설계했으며, 파리 퐁피두 센터와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을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담당했다. 건축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남태평양 최고의 건축물로 자리 잡은 이 문화센터는 오두막집을 비스듬히 절단한 것 같은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티나 반도에 건물 10개가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으며, 건축물 너머로 마젠타 해변과 도시의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10개의 건축물은 겉으로는 각각 독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책로와 숲이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건물의 높이가 모두 28m라는 것. 이는 28개나 되는 카낙 족의 방언을 상징한다고. 센터는 크게 3개의 빌리지로 구분되며 첫 번째 빌리지에는 미술관과 강당이, 두 번째 빌리지에는 도서관과 전시장, 강의실 등이 있다. 마지막 빌리지는 센터 직원을 위한 공간으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 | | |
Time_ Masterpieces of Mordern Architecture 10
Masterpieces of Modern Architecture (Hardcover) by M. Tagliatori (Author), G. Rosso (Author), A. Di Marco (Author), S. Cassara (Author), F. Boccia (Author), M. Agnoletto (Author) |
첫댓글 이것들 중에 내 건물이 하나 쯤 있어야 할 텐데.........
정말 대단합니다.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