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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14:00>
제목 : 초청강연회, “서울교육혁신, 김형태 교육의원에게서 듣는다!”
□ 2011년 1월 20일(목) 15시에 강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서울교육혁신, 김형태 교육의원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김형태 교육의원의 특강이 있다.
□ 김형태 교육의원은 이날 특강을 통해 우리교육의 현주소와 문제점, 그리고 바람직한 대안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연은 주최측으로부터 8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강연회 원고 별첨)
□ (미리 배포된 강연회 원고에 의하면) 먼저 올바른 교육관과 교육철학에 대해 묻는 질문에, “햇볕은 마당에도 내려앉지만 하수구에도 내려앉는다”며, “햇볕이 마당과 냄새나는 하수구를 차별하지 않고 두루두루 골고루 사랑하듯이 교육에서도 소외되고 낙오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기본 교육관을 밝히고 있다. 또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 것처럼 교육 앞에서도 기회균등이 중요하다. 잘사는 집 아이든, 못사는 집 아이든 적어도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야 한다. 소위 있는 집 자식들이 사교육비 힘으로 좋은 학교를 가고 부익부 빈익빈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천에서도 용이 나오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고 본다”고 얘기하고 있다.
□ 현 정부의 교육 정책 중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라는 질문에는, “교육을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있다. “학생도 경쟁시키고, 교사도 경쟁시키고, 학교도 경쟁시키고, 심지어 교육청도 경쟁시키고 있다. 교육은 교육논리로 접근하고 풀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경제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경제적인 잣대만 들이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보니 무한경쟁으로 내몰린 학생들에겐 친구가 친구보다는 경쟁자로 다가오고, 경쟁에서 낙오된 학생들의 위화감이나 상처는 깊어져서 점점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학업중단자)이 늘어나고, 자살자도 급증하고 있다. 물론 교육계에도 어느 정도의 경쟁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필요이상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것은 고비용 저효율, 다시 말해 비생산적이고 국가적으로도 낭비”라고 덧붙이고 있다.
□ 김형태 교육의원은 “실패와 혼란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새로운 대안으로 핀란드 교육이 떠오르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교육 시스템’이 성공의 열쇠인 핀란드 교육과 프랑스 교육의 예를 들어 특강을 진행할 것이라 했다. 또한 “현재 가장 시급하고, 가장 좋은 정책은 학급당 인원수를 낮추는 것이다. 학급당 인원수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춰지지 않는 한 사고력, 창의력 수업, 학생중심의 열린 수업, 토론 모둠 협력 수업 등은 힘들다”고 했고, “무엇보다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한 줄 세우기, 대학서열화가 문제다.
이것이 깨뜨려지지 않는 한 솔직히 백약이 무효라고 본다. 대안(완화책)으로, 16개 국립대학만이라도 <학부공동운영제>를 운영했으면 한다. 그러면 지방에 사는 학생들이 굳이 서울로 오지 않아도 된다. 경남에 사는 학생들은 부산대에 가면 되고, 광주에 사는 학생들은 전남대에 가면 된다. 교수들도 판검사처럼 순환하는 것이다. 물론 졸업장은 16개 대학이 똑같다. 그러면 현재의 첨탑형 삼각형에서 사다리꼴로 바뀌어질 것이다. 조금은 우리교육에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다”며 학급당 인원수 낮추는 것과 16개 국립대 학부공동운영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 이밖에도 학생인권조례, 친환경무상급식, 올해 서울시교육청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려는 주요 정책 및 사업인 ‘혁신학교’, ‘서울교육 문예부흥’, ‘교육격차 해소’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 김형태 교육의원은 강연회 이후, 15시 40부터 시작하는 <강서양천교육희망네트워크 출범식>에서 ‘축시’를 낭송한다. <강서양천교육희망네트워크 출범식>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참석하여 축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상현 서울시 교육상임위원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할 것이며, 강서양천지역 많은 시민단체와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날 출범하는 <강서양천교육희망네트워크>은 앞으로 학부모 강좌, 청소년 인권신장, 교육비리 근절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쟁과 차별의 낡은 교육을 깨뜨리고, 협력과 배려와 지원의 새로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학부모들이, 학생과 교사들과 시민들이 저마다의 가슴에 더 좋은 교육을 향한 희망의 씨앗을 품고 함께 모여 출범하게 되는 <강서양천교육희망네트워크>는 앞으로 민주시민을 기르는 교육, 창의적인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깨우쳐주는 희망교육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별첨 : 초대장 2부 강연회 원고 1부 축시 1부
<별첨1> 초대장
<별첨2> 강연회 원고 : 첨부파일 확인 바람
<별첨3> 축시
저 논의 벼들처럼...
----- 시 / 리울 김형태
하루 종일 물과 놀아도 물에 젖지 않는 물새처럼
평생 진흙에 발을 담그고 살아도 때 묻지 않는 연꽃처럼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저들의 깊은 호흡을 보아라.
크게 잘 사는 사람도, 못 사는 사람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고, 뜨거운 손발이 되어
더불어 함께 푸르른 세상 열어가는 저 쪽빛 지평선을 보아라.
배 터져 죽는 이도 없고, 배고파 죽는 이도 없는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의 끈이 되어, 어깨동무로 튼실한
약하지만 강한 삶을 엮어나가는 저 바둑판같은 가나안을 보아라.
먼저 올라 선 이는 눈높이 낮추어 업히라고 등을 내밀고
나중 오르는 이는 당당하게 그 마음을 잡고 올라서는
서로가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저 드넓은 초장을 보아라.
이웃이야 어찌 되든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사람 없는
서로가 서로에게 어둠을 털어주고 밝은 햇살 끼얹어 주는
두레두레 살맛나게 살아가는 저들의 물빛 향기를 보아라.
잘 난이 못난이 서로 깍지 끼고 오손도손 다사롭게 어울려
사람내음 흥건한, 풀빛으로 순연한 행보를 이어가는
마파람에 출렁이듯 노래하는 저 초록빛 바다를 보아라.
오늘도 어둠을 찢고 나온 청아한 이슬을 고봉으로 받아먹고
한 사람이 울면 다같이 울고, 한 사람이 웃으면 다함께 웃는
신바람에 어깨를 들썩거리는 저 단란한 가족 같은 세상을 보아라.
올곧게 살아가되, 때때로 거센 바람에는 고개 숙일 줄 아는
폭풍우에는 서로가 서로의 뿌리를 깊게 함으로 맞설 줄 아는
커질수록 스스로 낮출 줄 아는 저 젖과 꿀이 흐르는 황금빛 강물을 보아라.
옴니버스처럼 같은 눈높이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나가 열이요 열이 하나인 저들이야말로
진정 이 땅 위에 오롯이 서 있는 하늘이 아닌가? |